“시민이 1번입니다.” 안양시가 ‘제2의 안양 부흥’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주요 시책들을 추진하면서 어느 때보다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시책 추진을 위한 공통 분모가 되는 목적이 있다.
바로 ‘시민’이다. 특히 시장이 시민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점 해결을 도출하는 ‘열린 시장실’이야말로 이필운 시장 민선 6기 취임 후 추진한 시민을 위한 시정의 대명사다.
이필운 시장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열린 시장실의 민원 해소 효과와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 알아본다.
■ ‘열린 시장실’ 3년… ‘소통의 장’ 자리매김
시민이 뽑은 시장을 시민이 만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열린 시장실이 문을 열게 된 이유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본관 1층 열린 시장실에서 시장이 직접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는 열린 시장실은 그동안 1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을 맞이하며 그들의 하소연과 고충 등을 함께 고민했다. 그동안 시는 총 66회 동안 1천594명의 시민으로부터 478건에 이르는 고충 민원을 접수했다.
분야별로는 478건의 민원 중 ▲도시ㆍ주택 건축 250건 ▲도로ㆍ교통 55건 ▲복지ㆍ문화 50건 ▲환경ㆍ청소ㆍ공원 42건 ▲고용ㆍ경제ㆍ회계ㆍ세무 32건 ▲안전ㆍ행정ㆍ교육 26건 ▲상ㆍ하수도 6건 ▲위생보건 5건 ▲기타 12건 등에 이른다.
시민 생활 분야에 두루 걸쳐 시민들이 처한 어려움과 고충 등을 함께 했다. 대다수 민원이 현행 법규나 제도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시장은 물론 담당 국ㆍ과장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111건의 민원을 수용, 시민들의 답답한 사정을 헤아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5년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운영하는 ‘열린 시장실’ 은 그동안 1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았다.
■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경청… 진심 통했다
지난해 5월 안양시청 본관 1층. 70대 노인(여)이 고성과 고함을 지르며 청사를 누비다 청원경찰들에게 제지를 받는다. 이 노인은 지난 2013년 12월 평촌 이마트 인근 건널목에 있는 맨홀 뚜껑에 넘어져 오른쪽 팔목이 골절돼 수술받은 상태였다. 1년 이내 금속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 치료비 등으로 1천100여만 원의 보상금을 시에 요구했다. 그러나 이미 해당 민원은 지난 2014년 7월 수원지구배상심의회를 통해 기각된 바 있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시장실을 3차례나 면담했지만, 사고위치와 손해배상 청구금액 등이 일치하지 않는 등 법령상 해결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이 노인은 자리에 드러누우며 혼절, 119구급차까지 출동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이필운 시장이 노인을 다시 열린 시장실로 모셨다.
이 시장이 노인의 양손을 잡아 드리며 수십 분 동안 같은 이야기를 청취하자, 노인은 심경의 변화를 겪고 더 이상의 무리한 보상비를 요구하지 않았다. 이처럼 열린 시장실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제기하는 민원 대부분은 현행 법규나 제도 등을 벗어나 해결하기 어려운 애로사항들이다.
시장이 민원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시민의 답답한 심정을 시장이 직접 헤아려 주고 함께 고민하면서 대안을 찾아볼 수 있는 노력을 보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민원인들의 갈등과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소통 창구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열린 시장실이 존재해야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 ‘열린 시장실’이 ‘안양시정 베스트 10’ 중 5위에 선정됐다.
■ 시민이 뽑은 ‘안양시정 베스트 10’서 5위 올라
안양시 소통의 장 ‘열린 시장실’이 시민이 직접 뽑은 안양시정 베스트 5위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제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안양시는 최근 민선 6기 취임 3년 동안 시민들이 뽑은 ‘안양시정 베스트 10’을 선정ㆍ발표했다.
설문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12일간 진행됐다. 대면 설문(400여명), 피켓 설문(150여 명), 시 홈페이지 설문(60여 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여해 투명성과 신뢰성 등을 높였다.
선정 방법은 부서별로 발굴한 우수 시책에 대해 시정 발전 기여 및 시 위상 제고, 시민 복리 증진 기여 등을 고려해 우선 10개 사업을 선정한 후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순위를 매겼다. 이 가운데 ‘열린 시장실’은 5위에 선정돼 시민의 답답한 심정을 헤아리며 진심으로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이필운 시장은 “민원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다 보면 민원을 신속히 해결해 드리고 싶지만, 현행 법규 등의 문제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며 “그러나 시장이 직접 시민의 답답한 심정을 헤아려 주고 함께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야말로 반드시 필요한 ‘소통’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린 시장실 운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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