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술공원 고가차도 철거되나… 市, 용역비 편성 타당성 재조사

안양 시민들의 추억이 서려 있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안양예술공원 인근 고가차도 철거문제가 최근 들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안양시가 3년여 만에 수원~광명 고속도로 건설 등에 따른 교통량 증가 등 주변 환경 변화로 철거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7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예술공원 인근 고가차도는 지난 1994년 만안구 안양2동 안양예술공원(옛 유원지) 사거리에 길이 260m에 너비 25m 등의 규모로 건설됐다.

 

시는 이후 서울과 경기 남부권을 연결하는 경수대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출퇴근시각대 교통 체증은 물론 시설물이 낡고 노후화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지난 2014년 철거를 추진했다. 그러나 공사 기간 심각한 교통대란이 우려되자 안양예술공원 인근 고가차도 철거를 중단했다.

 

그러나 수원∼광명 고속도로 건설 등 주변 환경 변화로 3년 만에 안양예술공원 인근 고가차도 철거 여부가 또다시 검토되고 있다. 시는 추경에 6천만 원의 용역비를 편성, 지난 2일 경수대로 주변 교통량 분석, 고가차도 철거 전후 교통영향, 철거 기간 교통대책, 철거 후 안양예술공원 사거리 교통개선방안, 경제적 공법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오는 11월 완료되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안양예술공원 인근 고가차도 철거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안양예술공원 인근 고가차도 일대는 병목 구간으로 철거 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아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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