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현 예정지에 지으면 지역균형 발전 저해”
국토부에 위치 선정 의견서 전달… 26일 공청회
월곶∼판교선의 시흥시 장곡역사 설치 장소를 놓고 시흥시 장곡동 주민들이 현재 예정지에 장곡역사를 지으면 장곡동의 불균형 발전이 우려된다며 시 전체 균형 발전을 위해선 시흥생태공원 인근으로 재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시흥시와 장곡동 주민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노선을 우회해 터널까지 뚫고 장곡동 아파트단지 지하를 지나 장현택지개발지구에 장곡역사를 건립하면 장곡동 구도심권과의 낙후를 심화시키고 전체적인 균형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LH가 택지개발지구 내 장곡역사 설치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180억 원을 지급키로 하면서 노선이 왜곡돼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들의 의견은 묵살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장곡동과 장현택지개발지역 중간 지점인 시흥생태공원 인근에 장곡역사가 위치하면 역명도 시흥생태공원으로 명명해 시흥의 자랑거리인 생태공원을 널리 알리고, 지역 균형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주민 200여 명으로부터 서명받아 최근 시흥시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오는 26일 오전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 같은 장곡역 위치 선정에 대한 배경과 앞으로 위치 변경 여부 등에 대한 국토교통부 의견을 청취한 후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주민 송모씨(50)는 “장곡동 도심 통과 시 주거환경문제와 주민들의 편리성을 외면하고, LH가 180억 원의 공사비를 부담해 장곡역사를 현 위치에 지정했다면 이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공청회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공식 입장을 듣고,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장곡역사 위치변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LH 등과 협의,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