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보 시흥시산업진흥원장이 사퇴와 함께 민주당 시흥시장 선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심 원장은 22일 시흥시산업진흥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퇴임이 끝이 아니라 시민들의 사랑에 어떻게 보답할지 최선의 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기대했던 시장 출마에 대한 공식 발표는 미뤘다.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심 원장이 지인들을 통해 출마 의사를 줄곧 밝혀 왔고, 당원 확보까지 한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놓고도 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데 대해선 의구심이 일고 있다.
특히, 그는 지인들을 통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보다 자신이 이력이 좋아 타 후보들보다 경쟁력이 있어 젊은 층의 지지를 얻는 데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줄곧 출마의사를 밝혀 왔다.
심 원장은 시흥시 부시장을 지내면서 김윤식 시장의 신임을 받아 공무원 퇴직 후, 시흥시 산업진흥원장으로 현재까지 1년2개월을 재직했다. 지난해 심 원장이 민주당 시장후보로 나올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김 시장으로부터 불출마 권유를 받았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지난주 김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시장 출마와 사퇴 의사를 함께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이제 물러가지만, 퇴임이 끝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저는 퇴임하더라도 이곳 시흥에 뿌리를 내리고 그동안 시흥 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하고 최선의 답을 찾도록 하겠다”면서 “오늘 아름다운 이별이 훗날 아름다운 만남을 약속하는 것이라 기대한다”며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심 원장은 지난해 9월 시흥시로 이사했으며, 오는 24일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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