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증가 예측이 빗나가면서 오는 2020년 계획인구 70만 명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5개 택지개발지구의 일부가 개발이 완료돼 입주가 본격화되고 일부 택지는 향후 1∼2년 내에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지만, 기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의 입주율을 감안한 인구 증가율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흥시의 인구는 45만 명(외국인 3만 명)이며, 현재 입주가 50% 수준인 목감택지개발지구와 배곧신도시의 계획인구 8만4천 명중 입주율 50% 감안하면 4만2천 명이 증가해야 하지만 전체인구의 2.4%수준인 1만 명 증가에 그쳤다.
시는 관내 택지개발지구의 계획인구는 목감지구 3만2천 명, 배곧신도시 5만2천 명, 은계지구 3만4천 명, 장현지구 4만8천 명, 시화MTV 1만4천 명과 매화산업단지 입주, 개발제한구역 토취장 개발, 광명ㆍ시흥첨단도시가 완공되면 모두 16만7천여 명 이상이 증가해 현재 인구 45만 명을 합쳐 오는 2020년에 인구 70만 명의 대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2020 시흥시 도시기본계획에서 인구 70만 명을 계획했지만, 현재 입주율에 비해 소폭의 증가율을 감안하면 오는 2020년 55만 명, 2022년 63만 명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같은 입주율에 비해 계획인구의 증가폭 둔화는 비교적 낙후된 관내 기존 주택거주 인구의 이동이주 요인으로 꼽히며, 인구증가분은 인근 광명시, 안산시 등에서 비교적 값싼 아파트 구입에 따른 인구유입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안산시의 경우 주택가격이 비교적 싼 인근 화성 송산그린시티로의 인구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인구가 오히려 감소한 상황에 비하면 다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증가율이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오는 2020년 계획인구 70만 명의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국내 전체 인구의 감소가 예상되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계획인구의 수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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