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여성의 전화 이선희 대표 “여성 인권 신장·성평등 사회 만들기 앞장”

가정폭력 상담소 만들어 지원 활동
자녀와 거주할 수 있는 공동체 운영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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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안양여성의 전화’가 함께 하겠습니다.”

 

미투 운동이 사회적 전반에 걸쳐 진행되는 현재 안양여성의 전화 이선희 대표(47)는 그 어느 때보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대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여성의 전화는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여성의 복지증진과 나아가 가정ㆍ직장ㆍ사회에서 성 평등을 이룩하고,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모든 영역에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민주사회실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96년에 설립된 여성인권운동단체다. 

특히 성폭력, 가정폭력 상담소를 운영해 여성폭력 피해에 따른 전문적인 인권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설기관인 중ㆍ장기 가정폭력피해자 쉼터 ‘돋움터’에서 피해 자녀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동체를 운영해 자립을 위한 지지기반이 되고 있다.

 

이 대표가 여성 문제에 눈을 뜬 건 어려서부터다. 뉴스를 통해 접하는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여성들과 아이들을 비롯해 친인척 중에도 가정폭력으로 힘겨워하는 여성들을 보며 이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성인이 되면서 후원회 활동 등으로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그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정폭력상담원 양성과정과 성폭력상담원 양성과정 그리고 인권강사 양성과정을 수료, 전화상담원과 인권강사로서 여성들의 복지 증진에 힘써왔다. 이후 2015년 안양여성의 전화 이사로 위촉됐으며 2016년 부대표로 선임돼 지난해까지 활동하던 중 올해 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위촉됐다.

 

이처럼 여성 인권보호를 위해 앞장서 온 이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안양여성의 전화는 그 어느 때보다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시로 진행되는 성 평등 의식 확대 및 예방적 차원의 성 교육을 비롯해 다음달 11~12일 안양시 동안평생교육센터 광장에서 여성폭력피해자 지원 활동기금 마련을 위한 ‘큰 나눔 장터’가 예정돼 있다. 5월부터 7월까지는 여성가족부가 인정하는 ‘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최근 들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투 운동과 관련, 안양여성의 전화 회원들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 평등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3시 안양역 광장에서 진행된 캠페인에서 안양여성의 전화, 전국고용서비스협회, 만안구 안양 1ㆍ7동 V 터전 연합, 시민 학생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시민들에게 미투 운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스스로 참여했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성폭력 피해가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래전부터 여성인권을 위해 제대로 활동하는 단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는데 노력의 결과로 여성을 위한 기관의 대표가 됐다”며 “22년간 안양권에서 활동해 온 여성인권단체인 안양여성의 전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임기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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