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목감택지개발지구 내 유치원 전무

시흥시 목감택지개발지구 내 설립키로 한 3개 유치원 중 1곳만 개설됐고, 나머지는 취소되거나 설립 계획조차 없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4일 시흥시와 시흥교육지원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목감택지개발지구 내 1만 2천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 내년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당초 목감택지개발지구에는 3개 단설유치원 설립이 예정돼 있었지만, 1곳은 취소된 상태다. 따라서 현재 택지지구 내에는 단설 조남유치원(15학급 256명)만 운영되고 있다.

 

구도심에는 조남, 운흥 등 병설유치원 3곳이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목감동 구도심의 기존 유치원들도 더는 유치원생을 수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목감택지지구 내 유치원생들은 장곡동, 연성동, 능곡동 인근 지역이나 안양, 안산, 광명지역으로 통학버스를 이용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지원청은 당초 향후 유아 감소 및 현재 유치원생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목감유치원 설립을 미뤄 오다 수요 예측이 빗나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지난 1월에서야 218명 정원의 사립유치원 인가 가능지역임을 알리는 공고를 냈다.

 

그러나 이마저도 비싼 토지 매입비 등의 이유로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중앙투융자심사에 목감유치원 설립 심의를 상정조차 하지 않았으며, 매년 7월께 개최되는 하반기 중앙투융자심사도 지방선거로 인해 늦어질 전망이어서 학부모들의 고통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하루빨리 목감유치원 신설을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상정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현민 목감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장은 “유치원생들의 수용 가능 범위를 초과한 상황임에도 교육지원청은 행정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등 무책임하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설립인가를 지난 1월 공고했지만, 설립 희망자가 없어 유치원 설립이 늦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투융자심사에 목감유치원 설립계획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감택지개발지구 내 학부모 200여 명은 지난 1일 정왕동 시흥시교육지원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목감유치원 설립의 늦장대응을 성토하며 이른 시일 내 유치원 설립을 촉구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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