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관련 도서 구입 배제

안양시가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성향 도서의 구입 배제와 이용제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안양시민행복 출범위원회(위원장 손혁재) 시정혁신분과는 평생교육원 및 시립도서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며 지난 2017년 3~ 4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양지역 공공도서관 등에서 특정 정치성향 도서의 구입 배제와 이용제한 조치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됐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전문직 사서들의 논의를 통해 제안된 도서 구입목록이 평생학습원장 결재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도서가 제외됐으며 과거 민주화운동 및 촛불혁명 관련 도서가 임의로 이용제한 조치되는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 관련한 도서 ‘문재인 스토리’ , ‘문재인의 서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 관련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 ‘이재명은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쓴 ‘박원순, 생각의 출마’ , ‘박원순과 도올, 국가를 말하다’ 등이 구입 및 이용제한 조치를 당했다.

 

최대호 당선인은 “국민의 정보접근권과 알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공공도서관은 이념적ㆍ정치적ㆍ종교적 검열이나 상업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공공도서관의 근본적인 혁신과 적폐에 대한 성역 없는 청산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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