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발암물질 검출 기업 제일산업개발(주) 이전 문제, 공영개발사업 방식으로 해결 모색

발암물질을 배출한 인근 아스콘공장이 재가동 조짐을 보인다며 학부모들이 등교거부(본보 18일자 7면)를 이어간 가운데 안양시가 경기도와 협력해 해당 업체의 이전을 공영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연현마을 주민들 간의 갈등을 최소화 하고 상생의 방안을 찾기 위해 경기도와 주민 대표, 관련 업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른 시일 안에 공영개발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석수동 연현마을 소재 제일산업개발㈜ 등 3개 사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및 악취, 비산먼지 등 주거환경 침해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 연현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 거부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해당 지역은 용도지역 및 용도구역 상 자연녹지지역 및 개발제한구역으로 공영개발을 위해서는 국토계획법과 개발제한구역법등의 관련법령에 따라 GB해제,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돼 있는 문제인 만큼 경기도와 안양시는 협치를 통해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최대호 시장은“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연현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산업개발㈜ 아스콘 공장은 무허가 대기배출시설을 설치 운영하다가 적발된 데 이어 배출 물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돼 지난해 11월 사용중지명령을 받았다.

 

인근 주민들은 아스콘공장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암, 뇌혈관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에 아스콘공장의 재가동을 허가하지 말도록 요구해 왔다.

 

그러나 아스콘공장이 재가동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자 학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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