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조합원·의료인 힘 모아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 공익목적 의료기관·사업 운영
“공익을 목적으로 지역주민과 조합원, 의료인이 협동하며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적정진료와 예방을 병행함으로서 우리동네 주민들의 주치의를 실현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하면서 산파역할을 맡은 민회선 전무이사는“현재까지 9년동안 조합의 살림 등을 맡아 오면서 몸과 마음을 바쳐 온 일터이자, 앞으로도 뼈를 묻을 때까지 일터”임을 강조했다.
시흥희망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은 민 전무이사가 주축이돼 지난 2009년 9월 시흥희망의료생협으로 창립, 조합원 310명으로 출발해 1년만인 지난 2012년 사회적기업으로, 의료생협 창립 4년만인 2013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정식인가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건강, 의료, 복지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동의인 310명, 출자금 3천300만 원으로 태동했다.
이후, 2011년 희망한의원을 개원, 2013년 희망치과를 개원하고 2014년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시행, 2014년부터 2016년에는 시흥시 사회적경제협의회 대표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평생학습프로그램인 ‘희망씨앗키우기 프로그램 개강, 건강마을활동가 양성과정 개강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 전문컨설팅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16년 평생건강센터 터전마련 프로젝트 수행, 특히 2017년에는 평생건강센터와 의료사협이 내집을 마련해 현재의 건물로(시흥시 은행로 167번길6) 이사했다.
의료사협은 이같은 적극적인 지역사회 문제해결 노력으로 창립 1년만인 2012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 일자리 창출 공로로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2016년에는 경기도 착한기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민 전무이사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의료사협은 “환자권리장전 실천을 통한 조합원 자신과 지역주민 모두의 생명을 아끼고 보살피며 의료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인권선언”이라고 밝히고 “지역주민의 건강문제 해결의 주체로 기존의 불합리한 보건의료복지체계를 변화시키고 취약계층을 상대로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의료사협이 병원이라는 인식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의료사협은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자주적, 자립적, 자치적으로 지역의 건강증진과 사회복지 향상, 다양한 보건예방활동 등 건강과 나눔의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협동공동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내년 10주년을 맞아 의료사협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면서 요양시설의 준비를 통해 의료와 돌봄의 통합시스템 마련으로,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는 곳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사협의 현재 조합원 수는 2천400명, 직원 180명, 30억원의 매출로, 창립 11년만에 질적,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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