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저게 없었던 시대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은 스마트폰하고 지낸다.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 음악을 들을 때도 스마트폰, 길을 갈 때도 스마트폰, 차를 탔을 때도 스마트폰…별나도 참 별난 세상이다. 이 동시는 요즘 세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통화만 하는 할머니, 문자만 하는 할아버지, 게임에 빠져 정신없는 형아, 와이파이만 찾아다니는 나. 흥미로운 것은 여기에다 ‘저 비싼 걸’이란 가락을 후렴처럼 넣었다. 비싼 건 좋은 것! 오죽했으면 스마트폰이 엄마보다 더 좋다고 했을까. 이쯤 되면 정보화 사회를 넘어 ‘기계화 사회’에 돌입했다고 봐야 한다. 하긴 벌써 기계화 사회에 들어섰다. 애완용 동물 대신 애완용 로봇이, 가사 도우미 대신 로봇 도우미가, 간병인 대신 로봇 아줌마가 인생의 마지막 동반자로 등장했다. 어디 여기까지만인가. 머잖아 ‘로봇 애인’, ‘로봇 부부’도 나오게 된단다. 스마트폰은 그 서막이라고 봐야 한다는 내 친구 K의 말이 조금도 허튼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저 비싼 게 아까워/너도 나도 스마트폰’. 이 동시는 단순히 웃어넘길 수 없는 씁쓰레함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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