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전통 이을 적임자 “나요 나”… 치열한 각축
65년 역사의 안양축산농협은 오는 3월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4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에 도전하는 손연식 현 조합장(63)의 아성에 이동수 전 시의원(70), 정순태 현 대의원(70), 정도진 전 이사(56)가 도전장을 던져 치열한 4파전을 앞두고 있다.
수성전에 나서는 손 후보는 제14~16대ㆍ19대 축협 대의원, 축협 이사ㆍ감사를 거쳐 2012년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장으로 취임, 현재까지 2선 조합장으로서 축협을 이끌고 있다.
손연식 후보는 “농협중앙회 이사에 당선된 후 농협중앙회로부터 많은 무이자 자금을 지원받아 조합원들께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동사육장으로 인한 무자격 조합원 문제 역시 이사직을 통해 중앙에 건의, 공동사육장 법을 원위치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또 당기순이익 100억 원 이상 달성과 65세부터 원로ㆍ경로 조합원 복지지원비 혜택 확대 지원(기존 70세), 본점 및 유통사업장 이전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시의원 출신의 이동수 후보는 “약속을 넘어 전통을 만드는 조합장이 되겠다”면서 “안양축협의 미래를 설계할 TF팀을 구성해 안양축협의 미래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조합원을 위한 노인요양병원 개원과 조합원 자녀 귀농자금지원 및 결혼장려금 100만 원 지원, 조합원 가족 장학금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현 대의원인 정순태 후보는 “소수의 독식체제는 조합을 병들게 하는 만큼 이제는 고인 물이 아닌 깨끗한 물로 바꿔줘야 한다”며 “열정과 헌신봉사하는 마음으로 조합원을 제대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전 조합원 치매보험 가입 실시와 원로조합원 활동비(월 5만 원) 지원, 조합장 4년 단임 약속, 건초사업과 사료자금지원사업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사 출신의 정도진 후보는 100년 안양축협의 미래 설계 및 조합원이 대접받는 축협, 조합원의 실질소득 안정화를 목표로 잡고 지도사업 다양화로 조합원이 안심하고 양축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정 후보는 “조합원과 머리를 맞대고 조합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조합의 경영을 정상화해 조합원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양축협은 80년대 초 사료공장 및 본점청사 신축, 축산물판매장 개장, 광명ㆍ관양지점 개점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서는 의왕ㆍ군포ㆍ만안ㆍ호평ㆍ부림지점 등을 잇달아 개점하면서 경기도내 대표적인 축협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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