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미래다’
경기도가 평택당진항 경계분쟁 승리를 계기로 ‘서해안 시대’의 재도약을 노린다.
평택당진항의 ‘중부권 물류거점’ 육성과 낙후된 어촌을 살리는 ‘어촌뉴딜 300 사업’ 등 서해안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정부의 ‘제4차(2021~2030) 전국 항만 기본계획’과 경기도에 따르면 신남방ㆍ대중국 교역의 거점항으로서 서해안권 항만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평택당진항에 올해부터 2030년까지 2조3천억여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주요 계획을 보면 국제항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춘 ‘평택당진항 신 국제여객터미널’을 오는 2023년 개장하고 선석(船席)을 64선석에서 73선석으로 8선석(잡화4, 국제여객4) 확대해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한다.
‘어촌뉴딜 300 사업’도 본격화된다. 해당 사업은 낙후된 어촌어항을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어촌 관광 활성화와 어촌 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 백미항, 고온항, 국화항, 안산 행낭곡항, 평택 권광항, 시흥 오이도항, 김포 대명항 등 어항시설을 정비해 여가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국화특화거리 조성, 갯벌공간 조성, 어촌문화광장ㆍ문화거리 조성 등 각 항마다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비는 737억원이며 올해 모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건립(화성) ▲해양생태과학관 건립(시흥)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시흥) 등 경제ㆍ관광 전방위적 서해안권 청사진을 그려 서해안 시대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친환경 서해안권 조성을 위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안산 풍도 연안에는 바다목장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김포시에는 서해안 녹지벨트 미세먼지 필터 숲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도 관계자는 “평택당진항을 서해권 다기능 복합 거점항만으로 육성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항만으로 만들겠다”면서 “경기도 서해안권이 잠재력이 있는 만큼 발전 방향을 다각도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ㆍ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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