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으로 떨어진 매출이 다시 회복될 것이란 희망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렙니다”
정부가 백신 인센티브를 발표한 가운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지역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감소했던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이어지면서 백신 인센티브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접종자의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해 1단계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인센티브 제공 대상자는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까지 끝내고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자’다. 백신 접종자는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되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환자나 면회객 중 어느 한 쪽이라도 접종 완료 시 대면 면회가 허용된다.
이어 다음 달 1일 2단계 인센티브가 적용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또 식당ㆍ카페 등을 이용 시 1차 접종자는 실외공간 인원 기준에서 빠진다. 접종 완료자는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날 만난 소상공인들은 백신 인센티브 도입으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오른 모습이었다.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고기굽는교실 김광현 대표(48)는 백신 인센티브 도입 소식에 반색했다. 지난 2019년 1월 식당 문을 열어 1년 만에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맞닥뜨린 그는 최근 폐업을 결심하고 가게를 내놨다. 그러나 백신 인센티브 도입이 검토된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매물을 철회했다. 백신 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그는 백신도 먼저 맞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겠다며 잔여 백신 예약도 완료했다.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 상인들 역시 백신 인센티브 도입을 반겼다. 거리 곳곳에는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인 점포들이 보였고, 무언가를 준비하는 듯 활기찬 모습이었다.
변지훈 보정동 카페거리 상가번영회 부회장(43)은 “백신 인센티브 도입 얘기가 나오면서 일대 점포들이 신메뉴 준비,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라며 “코로나19로 비어 있던 점포들에도 신규 매장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거리가 다시 부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많은 소상공인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2차 인센티브가 시행되길 바란다”며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후 영업시간 제한 등에서도 완화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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