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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지자체장 재산 분석] 1人 평균 부동산 재산 10억… 국민 평균의 3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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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지자체장 재산 분석] 1人 평균 부동산 재산 10억… 국민 평균의 3배 이상

경기ㆍ인천지역 시ㆍ군ㆍ구 기초 지자체장 41명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건물·토지)은 405억원으로, 1인당 평균 9억9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경기ㆍ인천 41개 단체장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보면 이들이 신고한 총 재산은 505억원이며, 이중 부동산 재산은 40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평균 재산은 12억3천만원이며, 평균 부동산 재산은 국민 평균인 3억원의 3배가 넘는 9억9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상위 10명의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2억7천만원이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53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고, 백군기 용인시장(29억3천만원), 김상돈 의왕시장(27억7천만원), 정동균 양평군수(20억7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자체장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상가ㆍ빌딩ㆍ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물은 11명이 20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총액은 87억원, 평균 7억9천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보유 현황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장은 21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 토지면적은 16만704㎡이고 가치는 88억원이었다. 이중 지자체장 18명은 총 6만6천879㎡의 농지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7억9천만원 상당의 토지 4만3천943㎡를 보유해 지자체장 중 최고 땅 부자였다. 토지가액 기준으로 보면 김상돈 의왕시장 12억4천만원(1만3천38㎡), 정하영 김포시장 9억3천만원(1만2천485㎡),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8억6천만원(700㎡), 염태영 수원시장 8억6천만원(2천561㎡) 순이었다.

경실련은 “공개된 재산 내역만 봐도 공직자들의 재산이 정당한 과정으로 형성됐는지 많은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사회의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정치인과 고위공무원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집값 안정화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시세대로 신고하고 부동산취득 과정의 소명자료 등도 투명하게 공개해 공개적 검증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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