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 제한’ 계양구 제외...군수·구청장 재출마 예고 속
“지지하겠다” 답변보다 6.7%p↑...연령별로는 50대 43.1% 최고
지방자치는 지방행정이라는 종속적 개념에서 지방분권이라는 독립적인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원동력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자치단체에서 나온다.
내년 6월1일에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의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지방분권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등 지방자치의 틀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쌓여 있는 인천에서 역시 기초단체장 선거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내년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선거와 관련한 인천시민들의 의견을 살펴봤다.
인천시민은 현직 군수·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지지하겠다’는 대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재 3선 연임제한에 해당하는 계양구를 제외한 모든 군·구의 군수·구청장들이 재출마 의지를 밝힌 만큼 이같은 결과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보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인천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8월14일부터 8월16일까지 ‘현 기초단체장 재선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군수·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재출마할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37.2%로 나타났다.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이보다 6.7%p 낮은 30.5%가 나왔다. 이어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답변이 26.2%, ‘잘모름’은 6%다.
거주지역별로는 미추홀·연수·남동구 권역에서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38.2%로 가장 많았다. 이 권역은 ‘지지하겠다’(29.2%)와 ‘지지하지 않겠다’가 가장 큰 차이(9%p)를 보였다. 중·동·서·강화·옹진군 권역에서도 36.8%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지지하겠다’는 28.5%로 30%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계양구 권역은 ‘지지하지 않겠다’가 36.1%, ‘지지하겠다’가 34.8%로 1.3%p 차이의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59세에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3.1%로 가장 많았고, ‘지지하겠다’(31.9%)는 답변과 연령대 중 가장 차이(11.2%p)가 컸다. 이어 40~49세 38.3%, 30~39세 37.2%, 60세이상 36.5%, 18~29세 30.6%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0~49세(35.1%)에서 가장 높았고, 50~59세 31.9%, 60세 이상 31.8%, 30~39세 30.3% 순으로 나타났다. 18~29세에서는 ‘지지하겠다’가 22.3%로 30%에 미치지 못했다.
또 여성은 ‘지지하지 않겠다’가 36.3%를 차지해 ‘지지하겠다’(27.7%)와 큰 차이(8.6%p)를 보였다. 남성은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38.2%, ‘지지하겠다’가 33.4%로 4.8%p 차이가 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248명)의 45.3%가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239명)의 54.3%, 정의당 지지자(34명)의 38.7%, 국민의당 지지자(58명)의 47.7%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인천의 기초단체장 중 강화군수를 제외한 군수·구청장 9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김민·이민수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1년 8월14일부터 8월16일까지 사흘간, 인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RDD 30%+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70%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1명(총 통화시도 2만3천559명, 응답률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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