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2지구에 1만8천가구 ‘미니 신도시’ 개발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의 인천 구월2지구 택지개발 계획도. 국토교통부 제공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의 인천 구월2지구 택지개발 계획도. 국토교통부 제공

인천 남동구 구월2지구에 1만8천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또 주변에는 추가 교통망과 대규모 공원·녹지 등을 조성하는 등 복합자족도시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통해 인천을 비롯해 경기도 의왕·군포·안산·화성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규 택지에 총 14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 남동구 구월·남촌·수산동,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관교·문학동 일대 구월2지구 220만㎡ 부지에 오는 2026년부터 1만8천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국토부는 구월2지구가 인천 중심 시가지와 인접해 기반시설 등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인천 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이 구월2지구를 관통하고 반경 3㎞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지날 예정인 인천시청역이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구월2지구에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주변지역과 상생하는 복합자족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역세권에 각종 도시지원시설을 공급하고 배후지역에는 창업지원 공간과 청년주택을 배치해 지역일자리 창출 등의 자족기능을 강화한다. 또 문학산·승학산과 연계한 녹지축, 승기천 중심의 친환경 수변 공간 조성 등 약 5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한다.

특히 국토부는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혼잡 등을 예방하기 위한 추가 교통대책도 내놨다. 국토부는 수도권과 인천도심을 연결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나들목(IC)을 체계적으로 개선한다. 남동대로와 호구포로, 매소홀로는 도로 확장과 연결도로 신설을 통해 단절구간을 줄이고 교통량을 분산한다. 이와 함께 현재 계획 중인 GTX-B와 제2경인선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추진, 대중교통 연계 교통체계도 구축한다.

국토부는 주민공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현재 큰 틀의 개발 콘셉트를 발표한 상태이며, 세부 절차 등이 남아있다”며 “이 과정에서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등의 찬반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논의를 거쳐 사업을 잘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업시행자가 될 인천도시공사 등과 협의해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국가적인 공급정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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