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귀농어•귀촌 가구 지난해 최다… 젊은 층 증가세

귀촌한 경기도민 전국 최다, 화성•남양주 등 상위 5곳 모두 도내 지자체
전입 사유는 직업 > 주택 > 가족 順… 귀어가구는 897가구 전년比 0.8%↓
전문가 “사회 분위기 달라져 50대 이하↑… 귀촌 준비 충분한 공부 필요”

코로나19에 따른 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시기가 맞물리며 지난해 귀농어ㆍ귀촌 가구 수가 3년 만에 반등,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 작성한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귀농어ㆍ귀촌 가구는 2017년 34만7천665가구에서 2018년 34만1천221가구, 2019년 32만9천986가구로 2년 연속 줄었다가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촌으로 떠난 경기도 귀농어인 2천793명…귀촌은 12만1천792명

귀농어ㆍ귀촌인의 지역별 이동현황을 보면 지난해 경기도민 중 농촌지역으로 귀농한 인구는 2천560명, 귀어인은 233명, 귀촌인은 12만1천792명으로 집계됐다. 귀농이란 농촌으로 농사를 지으러 간 사람을 말하며, 귀어는 어촌지역으로 어업을 하러 떠난 사람을 말한다. 또 귀촌은 농촌지역에 살기 위해 이사를 한 경우다. 이들 모두 행정구역상 동(洞) 지역에서 1년 이상 살다가 읍ㆍ면 지역으로 옮긴 사람을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해 귀촌인 중 경기도민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5.5%를 차지했고, 경기도를 비롯한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이동한 귀촌인은 44.2%(21만1천79명)로 전년대비 3.5%p 증가했다.

이 밖에 시ㆍ군별 귀촌인 규모가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모두 도내 지자체였다. 화성시가 2만1천158명으로 귀촌인 규모가 가장 컸고, 남양주시(2만330명), 김포시(1만8천978명), 광주시(1만8천233명), 평택시(1만4천344명) 순으로 나타났다.

■귀농ㆍ귀촌 가구 활발…가구원 수는 감소, 남성 60.9%·여성 39.1%

전국 귀농어ㆍ귀촌 가구를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2천489가구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40명으로 0.02명 줄었다. 귀농가구주의 성별 구성비는 남성 67.9%, 여성 32.1%이었다. 귀농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5.3세로 집계됐으며, 연령별 구성비는 50대가 35.0%로 가장 많았고 60대 32.5%가 뒤를 이었다.

반면 귀어가구는 897가구로 전년보다 0.8% 줄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33명으로 0.04명 감소했고, 성별 구성비는 남성 68.8%, 여성 31.2%였다.

이와 함께 귀촌가구는 전년보다 8.7% 늘어난 34만5천205가구를 기록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38명으로 0.02명 줄었다. 귀촌가구주의 성별 구성비는 남성 60.9%, 여성 39.1%였다. 귀촌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5.1세로 귀농가구보다 10세가량 적었다. 연령대별 구성비 역시 30대(22.6%)와 20대(20.7%) 비중이 43.3%에 달했다. 귀촌가구의 전입사유는 직업 34.4%, 주택 26.5%, 가족 23.4% 순이었다.

김종식 농협대 교수는 “향후 10년은 귀농어ㆍ귀촌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정년퇴직한 세대들이 귀촌을 주로 했다면, 사회적 분위기가 바뀜에 따라 50대 이하 젊은 층들이 귀촌을 하는 추세”라며 “사람 성격이 제각각 다르듯 농업하는 스타일도 달라 전문교육 등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완식ㆍ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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