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인천 여야 대진표 완성… ‘대접전’ 예고

인천지역 여·야 정당들이 6·1 지방선거의 대진표를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 체제에 돌입했다.

1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비롯해 10명의 군수·구청장, 광역의원(시의원) 40명(비례 4명), 기초의원(군·구의원) 91명(비례 16명) 등 모두 142명을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남춘 시장 후보를 비롯해 군수·구청장 10명, 시의원 38명(비례 2명), 군·구의원 78명(비례 10명) 등 총 127명의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시장 후보를 비롯해 구청장 1명, 시의원 3명(비례 2명), 구의원 10명 등 모두 15명을 이번 지방선거에 출격시킨다.

이들 주요 정당은 철저한 검증 작업과 지역밀착형 후보 선정 등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토대로 2018년 지방선거의 대패를 설욕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후보자 선정에 주력했다. 특히 국민의힘 시당은 공천 심사에 앞서 각 지역별 당원협의회의 의견을 사전에 받았으며, 이를 상당 부분 공천에 반영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정치인들이 주로 공천을 받았다.

배준영 국민의힘 시당 공관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과반수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여소야대의 국면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천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표심에 이런 노력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인천시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압승했지만 최근 대선에서 패배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을 대비해 공천 과정에서만 무려 20차례에 걸친 공관위 회의를 열고 논의를 거듭했다. 게다가 군·구의원까지 심층면접을 하는 등 역대 공천 심사 중 가장 오래 논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김교흥 민주당 시당 공관위원장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견제할 수 있도록 젊은 시의회 및 군·구의회를 목표로 공천했다”고 했다. 이어 “현역 구청장 3명을 교체하는 등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공천을 했다”며 “제대로 된 후보들을 공천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인천의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데 집중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기초의원 선거구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의당 등 주요 정당의 6·1 지방선거 인천 대진표가 완성, 후보 등록부터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2~13일 후보 등록 이후인 오는 19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치러진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인천에서만 10개 군·구 중 5곳씩 승리했다”며 “이번에도 상당수의 지역에서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