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6·1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다 규모의 ‘리턴매치’가 치러진다. 또 신인의 대거 등장으로 인천시의회 및 군·구의회에서도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 예비후보가 2번째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 후보가 박 후보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남동갑을 두고 맹성규 의원과 대리전 형태로 대결한 것까지 포함하면 3번째 매치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장 선거에서는 유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가 서로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초단체장 선거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4개 선거구(중·연수·미추홀구 및 강화군)에서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중구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국민의힘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과 민주당 홍인성 중구청장이 재대결을 한다. 연수구에서는 국민의힘 이재호 전 구청장과 민주당 고남석 구청장이 무려 3번째 리턴매치를, 미추홀구에서는 국민의힘 이영훈 전 시의원과 민주당 김정식 구청장이 2번째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강화군에서는 국민의힘 유천호 군수와 민주당 한연희 전 평택시 부시장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특히 인천시의원과 군·구의원 선거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에 맞춰 정치 신인 등의 등용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의회에서는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 등을 이유로 남궁형·안병배·조광휘·박인동·김국환·이병래·손민호·이용범·신은호·박성민·김강래·백종빈·이용선·김병기·김준식·윤재상·박정숙·민경서·서정호·김진규·김종인 등이 이번 시의원 선거에 나오지 않는다.
이와 함께 군·구의원 선거에서는 현역 기초의원들이 ‘가’번이 아닌 ‘나’번을 받으면서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단순히 시의원 및 군·구의원 선거에서 뿐만 아니라 현역 기초단체장 3명 또한 정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대거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이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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