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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곳곳서 지진 느꼈다"...새벽에 놀란 시민들
사회 사건·사고

"경기도 곳곳서 지진 느꼈다"...새벽에 놀란 시민들

 

9일 새벽 1시28분께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이 경기도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부터 도내에서 접수된 119 신고와 문의는 모두 51건으로 집계됐다.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27건이었으며 단순 문의 24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인천 강화와 가까운 김포가 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원·부천·시흥이 5건씩이었다. 파주에서는 4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경기 서부권에서 신고가 집중됐다. 다행히 피해 신고는 없었다.

 
그러나 지역 커뮤니티나 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지진 발생 직후 '지진을 느꼈다'면서 지진 발생 직후 '침대가 흔들렸다', '무서워서 잠에서 깼다', '아파트가 흔들렸다', '바닥이 흔들려 어지러웠다'는 등 한방 중 공포감을 느꼈다는 글과 댓글이 이어졌다.

 

모 맘카페 아이디 라XX는 "새벽 시간에 집안에 있는 폰 3대에서 삐이익 재난 문자 경고음이 동시에 울려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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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수원특례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기상청 관계자가 인천 강화군 25km 해역에서 금일 새벽에 일어난 지진에 대한 현황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홍기웅기자

 

다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XX13는 "경기 북부에 사는데 침대가 흔들거려 너무 무서웠다. 지진이 이렇게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다"고 당시 순간을 전했다.

 

기상청의 새벽 긴급재난문자가 더 무서웠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주민 반응도 있었다. 
 

남양주시에 사는 김양현씨(24)는 “핸드폰을 머리맡에 놓고 자고 있다 재난문자 알림에 깜짝 놀라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지진으로 인한 진동보다 재난문자 알림 소리가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서 측정된 계기진도는 1이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수준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시작됐으며 발생 깊이는 19㎞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 후 진도 1.2의 여진이 한차례 있었다. 

 

기상청은 1978년 계기 관측 이후 진앙 주변 50㎞ 이내에서 최대규모라고 설명했다. 김은진·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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