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쓰레기 대란' 23일 만에 일부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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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설관리공단이 7일 오전부터 도로변에 쌓여 놓은 생활쓰레기를 일부 수거하고 있다. 안성시 제공

 

안성시 쓰레기 수거 대란이 정치권으로 확산(경기일보 6일자 5면)한 가운데 시가 도로변과 상가, 아파트 등지에 적치한 쓰레기 일부를 수거하고 나섰다.

 

안성시와 시의회가 118억원을  투입하는 환경교육센터 재단 설립과 직영 운영을 놓고 갈등을 빚은 지 약 23일 만이다.

 

6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자원회수 쓰레기 반입 정지 관련 쓰레기 적치 상황을 해결하고자 15개 읍·면·동 주민들이 소각용 종량제 봉투에 배출한 생활쓰레기 일부를 수거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지역 내 도로변 등에 적치한 소각용 쓰레기를 수거해 수도권매립지와 올해 계약을 체결한 평택에코센터(안성~평택 광역처리시설)에서 하루 20t 가량 쓰레기를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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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설관리공단이 7일 오전부터 도로변에 쌓여 놓은 생활쓰레기를 일부 수거하고 있다. 안성시 제공

 

적치된 쓰레기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데다 아파트와 상가, 주민 등의 불편을 하루 속히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와 시의회가 환경교육센터 운영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소각장 주민협의체가 약속 불이행으로 쓰레기 반입불가 선언에 따라 적치된 쓰레기는 900여t에 달하고 있다.

 

앞서 시는 시의회와 교육센터 해결기미가 보이질 않자 쓰레기대란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지역 사회단체는 물론 읍·면·동별 마을방송과 전단지 배포 등으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당부했다.

 

시는 원활한 쓰레기 처리와 소각장 재가동 등 자체 처리를 위해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를 이끌어 내 주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시설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처리시설에 의존하면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과 한계에 부딪친다. 배출과 수거 처리 과정 등 세밀히 점검해 현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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