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꽹과리 치고 쓰레기 치우고…집회 끝난 여의도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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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의사당 인근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 등의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승리를 만끽하며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오종민기자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14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여의도 일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 이뤄짐에 따라 집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 등 신길, 영등포역으로 향하는 거리에는 각종 응원봉이 신호등, 가로등과 어우러져 형형색색으로 빛났다.

 

국회의사당 인근에서는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며 그룹 God의 노래 ‘촛불하나’가 울려퍼졌고, 꽹과리를 치며 춤을 추는 등 시민들은 하나같이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셀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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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쓰레기 치우는 모습이다. 박귀빈기자

 

이들은 자신이 사용했던 응원봉, 돗자리, 팻말 등을 줍고, 쓰레기를 모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거리를 치우는 모습도 보였다.

 

이제야 할 일을 끝냈다는 듯 식당으로 들어가 밥을 먹기도 하고, 거리 한복판에 앉아 함께 국민의 승리를 자축했다.

 

집회에 참여한 뒤 주변 쓰레기를 치우는 데 동참한 A씨(10대)는 “뒷정리부터 잘해야 진정한 민주주의라 생각한다”며 “오늘의 승리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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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쓰레기 치우는 모습이다. 오종민기자

 

또 다른 시민 B씨(34)는 “오늘 탄핵소추안 가결은 기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첫걸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민들의 힘으로 탄핵안을 통과시켰으니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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