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협력프로젝트 피해자 22명, 피해금 33억원… 피해규모 더 늘어날 수도

경기일보 보도 후 전국 11곳서 신고, 피해 확대 우려… 警, 본격 수사
허위 사이트·SNS 등 분석·추적 “설 전까지 전체 규모 확인될 것”

경찰청. 연합뉴스
경찰청. 연합뉴스

 

고래협력프로젝트에 대해 경찰이 ‘집중수사관서’를 지정한 가운데(경기일보 1월8일 8면 보도) 지금까지 경찰에 신고된 고래협력프로젝트 피해자는 22명, 피해금액은 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신고도 서울과 경기, 충청뿐 아니라 강원과 경남, 부산 등 전국적으로 퍼져있어 피해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충청남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부터 현재까지 전국경찰서로부터 취합한 고래협력프로젝트의 피해자는 22명, 피해금액은 약 33억원 가량이다.

 

피해가 접수된 지역은 경기, 인천, 서울, 강원, 충북, 충남, 전남, 대구, 경남, 울산, 부산 등 11곳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청은 고래협력프로젝트를 전국적인 사건으로 보고 지난해 12월27일 충남경찰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충남경찰청은 전국 경찰서로부터 고래협력프로젝트 사건을 취합하고 있다.

 

당초 경찰청이 충남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사건이첩을 지시했을 때 확인된 피해사례는 11건 정도였지만 실제 사건 취합결과, 규모가 더욱 불어난 것이다.

 

사건의 대략적인 규모가 드러난 만큼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허위사이트와 SNS, 대포계좌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이들 일당의 추적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까지 경찰조사 결과 이들 조직은 현금뿐 아니라 가상자산 등 여러 형태로 피해금을 인출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확인 중인 사건들이 있어서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설 전에는 전체 피해규모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일보가 최초 보도(지난해 12월12일)한 고래협력프로젝트는 NH투자증권과 유명인을 사칭한 일당이 주식리딩방을 운영하며 투자자를 현혹해 금품을 편취한 사건이다.

 

이들은 주식리딩방에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자신들이 개발한 가짜 투자사이트를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자신들의 대포통장으로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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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래협력프로젝트 집중수사관서 지정… 수사 확대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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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래협력프로젝트'를 아시나요? NH투자증권 사칭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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