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역’→‘두물머리역’ 변경도…양평군 “자부심 가질 수 있도록 검토”
양평군 양서면 주민들 사이에서 면 명칭을 ‘두물머리면’으로 변경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후속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양서면 주민들의 명칭 변경 요구는 지난 9일 열린 전진선 군수의 간담회에서 나온 뒤 주민들 사이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양서면 명칭 변경 요구는 이날 양서면복지센터에서 열린 소통간담회에서 주민 정모씨가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정씨는 “인근 여주시 능서면도 세종대왕면으로 이름을 바꾸고 경강선 능서역 명칭도 세종대왕릉역으로 변경했다. 관광객들에게 세종대왕릉이 여주에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삿갓면으로 면 이름을 바꾼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가서 양평 양서면에서 왔다고 하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양수리라고 말하면 ‘알 것 같다’고 하고, 두물머리라고 하면 ‘안다’고 대답한다”며 면 명칭 변경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면 명칭 변경 요구는 주민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으며 지역사회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양평읍 주민 황승종씨(51)는 “양서면 주민들의 생각이 맞는 것 같다”고 공감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경의중앙선인 양서역 이름도 ‘두물머리역’으로 바꾸자는 제안도 하고 있다.
양평군의 반응도 부정적이지 않다.
군은 양서면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명칭 변경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경의중앙선인 신원역을 몽양역으로 변경하자는 건의도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군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중앙부처나 관련 기관에 건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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