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내란 죄 혐의로 구속됐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전날 구속취소를 결정, 검찰이 항고하지 않기로 한 8일 오후 3시께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윤 대통령 지지자 500여명이 윤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즉각 석방’을 연달아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북을 치고 있었다.
이어 윤 대통령 석방 명령서 도착 소식이 알려지자 지지자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그러면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20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도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300여명의 이들은 도로 3,4차선에서 트럭을 동원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경찰은 혹시 모를 돌발 상황과 교통 통제를 위해 한남동 일대를 에워싸고 있었다. 집회자들은 한남동 관저 뿐만 아니라 인도 곳곳에서도 태극기를 흔들며 ‘윤석열 석방’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귀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로에선 환호성이 들려왔다. 이들은 함성을 외치며 관저로 출발하자고 외쳤다. 단상에 올라선 윤 대통령 지지자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온다”며 “케익과 꽃다발을 준비했는데, 오늘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울 안국역 일대에서는 즉시 항고할 것을 외치는 탄핵 찬성 측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선 구속 취소 규탄과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내란 종식 민주 수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응원봉을 흔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를 두고 도심 곳곳에선 열띤 집회가 벌어졌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내란 혐의로 구속됐던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이어 대검찰청이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윤 대통령의 석방 지휘서를 보냈다.석방 지휘서는 이날 오후 5시 15분 교정당국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즉시항고는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법원의 인신구속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 시 집행을 정지하도록 한 형사소송법 규정이 위헌무효라고 판단한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와 영장주의원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