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펜싱 女사브르 2연패 견인 전유주 [화제의 선수]

유일한 2학년생으로 매 경기 팀내 최고점 활약…‘에이스’ 역할 톡톡
개인전 놓친 아쉬움 단체전에 집중…“국대 선발전 32강 진출 목표”

제54회 전국소년체전 펜싱 여중부 사브르 단체전서 유일한 2학년생임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최다 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하며 경기도의 2연패를 견인한 전유주.황선학기자
제54회 전국소년체전 펜싱 여중부 사브르 단체전서 유일한 2학년생임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최다 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하며 경기도의 2연패를 견인한 전유주. 황선학기자

 

“개인전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고, 내가 못 하면 경기도가 우승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더 집중해 경기를 한것 같습니다.”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펜싱 여중부 사브르 단체전서 경기도 선발팀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선 ‘수훈 갑’ 전유주(14·안산시G-스포츠클럽)는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특급 유망주’다. 수원의 국제학교에 재학 중으로 안산의 클럽을 오가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경기도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2학년임에도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모두 3학년생들 보다 많은 최다 득점을 올리며 2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지난해 1학년생으로 유일하게 도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표로 선발돼 소년체전에 출전,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 펜싱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개인전 출전권을 놓쳤다. 국제대회 참가 후 귀국해 하루 만에 개인전 도대표 출전자격이 걸린 중·고연맹회장배대회에 나서 3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컸지만 단체전 2연패를 목표로 훈련했고,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유주는 서울선발과의 1회전서 팀내 가장 많은 16득점을 올렸고,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강원체중과의 8강전서는 경기선발이 37대40으로 뒤진 상황서 말번으로 나서 8득점을 뽑아내 45대42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어 경북체중과의 4강전서도 첫 라운드서 경기선발이 4대10으로 뒤진 상황서 무려 10점을 뽑아 격차를 1점으로 좁히는 등 20득점을 올렸다. 대전선발과의 결승전서는 1라운드 2번으로 나서 4점 차 열세를 10대7로 뒤집는 등 역시 가장 많은 19득점으로 활약했다.

 

전유주는 “8강전서 3점 뒤진 가운데 나섰을때 가장 긴장을 했다. 올해도 꼭 메달을 따고 싶어 더욱 집중했다”라며 “매 경기 ‘내가 따라잡지 못하면 팀이 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잘 풀렸다. 언니들이 많이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소년체전 펜싱 여중부 사브르 단체전서 경기선발의 2연패를 견인한 전유주가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우승트로피와 상장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선수 부모 제공
소년체전 펜싱 여중부 사브르 단체전서 경기선발의 2연패를 견인한 전유주가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우승트로피와 상장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선수 부모 제공

 

한편, 전유주는 중학생 신분으로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열린 5차례의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나서 예선 리그와 128강전서 고교, 대학 선배들을 제치고 본선 64강에 모두 올랐으나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대학·실업 언니들을 상대할 때 긴장도 되고 주눅이 든다. 8월에 열릴 두 차례 선발전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 32강전 이상으로 가고싶다”면서 ‘마의 32강’ 돌파를 기필코 이뤄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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