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맞물려 추진되는 가칭 '백현역’ 관련, 분당 주민들이 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명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19일 성남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분당 주민들로 구성된 백현역추진연합회(이하 백추연)는 신분당선 백현마이스역 신설을 위한 서명 운동에 나서 약 6천명의 연명서를 받았다. 이들은 서명 이유서에서 역 신설 필요성을 알리고, 서명 운동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이후 오는 23일 백추연 발족식을 연 뒤 약 1만명 이상 서명을 받은 연명서를 시에 전달하고 공식적인 역 신설 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백현마이스역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20만6천350㎡)에 진행 중인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맞물려 추진 중인 사업이다.
백현마이스는 전시컨벤션·호텔 등이 주를 이룬다. 현재 이 일대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인데 해당 시설물 등이 활성화되면 유동 인구 유입으로 접근성 확보를 위해 철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백추연의 한 주민은 “백현마이스사업으로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은 뻔한 일”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 신설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유치운동에 나섰고, 향후 관련된 목소리를 꾸준히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신분당선 판교역~정자역 3.1㎞ 구간 중간 위치에 역을 만든다는 구상으로 지난해 11월 백현마이스역 신설 사전타당성조사(사타) 용역을 시작했다.
사타 용역은 역 신설을 위한 기술적 가능 유무와 안정성 확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
광역철도인 신분당선에 백현마이스역을 신설하려면 지상에서 땅속을 파고 내려가 터널 상부를 뚫는 방식으로 공사해야 한다.
그러나 전국에서 이런 방식으로 추진된 사례는 전무하다. 이에 기술 공법이나 자칫 생길 수 있는 안전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기술·안전성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절차를 거쳐 경제성 등을 확보해 정부에 역 신설 등을 제안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시는 이달 말 사타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제시된 기술 및 안전성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최종 용역 결과가 나와야 기술 가능성 등의 여부를 알 수 있어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며 “시도 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한다.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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