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원사업 효과 ‘톡톡’... 누적 계약업체 6천여곳 달해 배송 물량도 50만건 넘어서... 유 시장, 매장찾아 현황 점검
“물류비는 줄고, 매출은 늘고 소상공인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합니다.”
26일 오전 10시께 인천 부평구청역 인근 반값택배 상용차 앞. 택배 기사 한상호씨(38)는 이날 배송할 박스들의 바코드를 일일이 스캔하며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처럼 물량이 몰릴 땐 힘들긴 해도,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이라는 게 느껴지니 배달하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에서 반값택배를 이용하고 있는 디어도그 박유빈 대표는 “반값택배를 이용한 뒤로 최대 100만원까지 매출이 오르기도 했다”며 “신선식품을 3천500원에 당일 배송까지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배송을 하기 위해 가게를 비워야 했는데, 픽업 서비스까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콩팩토리 조성공 대표는 “고정 지출 가운데 가장 부담스러운 게 택배비인데, 이게 줄면서 한달에 20~30만원씩 순이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뿐 아니라 고객 대응도 빠르고 친절해서 애용할 수 밖에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시작했다. 앞서 시는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역사 30곳에 집화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인력 104명과 전기화물차 23대를 활용해 1일 최대 3천건의 물량을 수거·배송하고 있다. 누적 계약업체는 6천여곳으로 배송 물량은 5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시는 다음 달부터 종전 1천500원이던 요금을 천원으로 낮추고, 명칭도 ‘천원택배’로 변경한다. 또 오는 2026년까지 집화센터를 60곳으로 확대하는 등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소상공인 매장을 직접 찾아 박스를 상차하고 바코드 스캔 작업을 체험했다. 이어 상인들과 간단한 환담을 나누며 반값택배 이용 현황과 건의 사항을 듣고 매장 곳곳을 둘러보며 실제 업무 흐름을 살폈다.
유 시장은 “현장에서 직접 보니 소상공인의 만족도와 시민 편의가 모두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가 큰 만큼 도시철도 전 역사로 확대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시장은 중소기업 ODA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인천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들 금융사는 총 850억원 규모의 보증·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지역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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