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숙 학습코디네이터 “봉사 통해 더 나은 화성 만들기에 최선 다할 것”

“앞으로 더 나은 화성을 만들기 위해 봉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72세라는 나이도 잊은 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화성시 마을공동체 ‘도란도란 마을학교’의 이금숙 학습코디네이터의 각오다. 지난 2015년 화성으로 이사한 이후 이 코디네이터의 하루는 봉사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의 일과는 이른 아침 초등학교 안전지킴이 활동으로 시작해 주민자치센터 재능봉사, 방재단 활동 등까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으로 가득 차 있다. 뜨거운 봉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 코디네이터가 처음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년 교편을 내려놓고 정든 직장을 떠난 그는 2년간의 휴식 기간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고, 그 결과 ‘봉사’라는 답을 얻었다. 어린 시절부터 새로운 것을 배워 주변 사람과 나누는 것을 좋아했던 이 코디네이터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교육봉사로 방향을 설정했다. 의왕시사랑채노인복지관에서 문해교육사 활동을 시작으로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를 실천했다. 동탄으로 온 이후에는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로 봉사의 방향을 넓혀갔다. 그는 동탄4동 주민자치위원회 문화분과장을 맡으며 지역주민들이 겪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이와 함께 동탄 4동 방재단, 초등학교 안전지킴이, 동탄노인복지관 DTS영상단 등 재능기부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경기도 공모사업에 참여해 마을공동체 ‘도란도란 마을학교’를 운영하면서 경력단절 성인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등 재교육화를 통한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화성시장, 국회의원 등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이 코디네이터는 “작은 활동이지만 선한 영향력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누다 보면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활동가들이 생길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은진 김포실용음악연구회장, 스스로 힐링하며 지역사회에 기여

“음악을 즐기며 잠시라도 마음을 녹이는 힐링의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드는 시간이 됐고 모든 동료 교사가 공감하는 감성을 나누는 장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28일 김포교육지원청 아라홀에선 200여명의 김포지역 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열띤 환호성이 울려 퍼진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에서 연주한 따뜻한 감성의 ‘여행, 아름다운 구속’은 모두 함께 여행을 떠난 듯했고 힘든 시간들을 회상케 하는 ‘오르막길, 아마도 그건’의 연주는 동료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났다. 이어진 ‘흰수염고래, 나는 나비’ 연주에서는 새해의 기대와 희망을 노래해 교직원들의 마음속에 감동의 선물로 충분했다. 이날 감동과 힐링의 콘서트를 선사한 단체는 김포실용음악연구회. 김포신풍초 교사인 노은진 회장(43)은 “선생님들이 음악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며 “연구회를 만들고, 연습공간을 제공했을 뿐이며 공연을 기획해 드리는 판만 깔아 드렸을 뿐인데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포실용음악연구회는 음악을 좋아하는 초·중등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밴드활동을 지원해 오다 지난 2022년 교사밴드로 만들어졌다. 이후 꾸준한 연습과 연주활동을 이어오며 지금은 45명의 어엿한 실용음악연구회로 자리매김했다. 김포실용음악연구회가 지난해 말 200여명의 김포지역 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열띤 환호성이 울려 퍼진 특별한 콘서트를 선사했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 회원들은 교사 본연의 업무로 빠듯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매주 한 번씩 퇴근 후 모여 레슨팀, 합주연습팀, 공연준비팀 등 총 3팀으로 구성,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번 교사 힐링콘서트에선 레슨팀, 수요팀(합주), 목요팀(공연)으로 나눠 공연했다. 레슨을 받는 회원들은 별도 전문 강사를 초빙해 매주 금요일 모여 연습하고 수요일과 목요일팀은 레슨 없이 함께 모여 합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목요공연팀은 김포교육지원청 wee센터와 함께 지난해 2학기에 15곳의 초·중학교를 다니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하굣길 음악회를 진행했다. 거의 1~2주에 한 번씩 교사가 하는 찾아가는 하굣길 음악회를 진행하며 아이들과 학교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학교 수업으로 평소 연습이 쉽지 않아 고충도 있다. 노 회장은 “여러 팀을 관리하는 게 바빴고 가족을 챙기는 일과 연구회 일을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담임에 부장을 맡고 있어 바쁘지만 퇴근 후에는 하던 일들을 접고 연구회에 집중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취미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학생, 교사,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은미 파주교육장의 꿈교육 화제…“배운다는 것은 꿈꾸는 것”

“배운다는 것은 꿈꾸는 것,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희망의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을 성장시키는 ‘꿈교육’으로 희망의 불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난 5일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 제55회 졸업식장. 최은미 파주교육장(58)은 이날 졸업하는 다섯 명의 학생에게 “항상 꿈을 갖고 도전하는 학생이 돼 달라”며 이른바 ‘꿈교육’을 강조했다. 대성초교 다섯 명의 졸업생이 하고픈 꿈을 펼치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제가 바로 꿈교육이라고 설파했다. 올해로 2년 차 파주교육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최 교육장의 꿈교육이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없는 길, 낯선 길의 두려움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파주교육지원청 모두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때 꿈꾸는 길, 설레는 길이 될 수 있었다는 교육체험적 확신이 성과를 내는 것이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36년 교육자이자 행정가인 최 교육장표 꿈교육이 미래교육의 새로운 도전으로, 교육활동 보호라는 중요한 과업을 수행하는 꿈을 꾸는 시간이었다며 긍정적 반응이다. 꿈교육은 올해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생태계 확장에서 중요한 뼈대로 작용한다. 꿈교육이라는 교육 정체성이라는 바탕 아래 창의교육과 평화교육을 덧입히고 있다. 학생의 삶과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 주도의 맞춤형 교육으로 미래역량의 새로운 가치를 위한 창의교육을 실천하고, 70년 접경지역 파주와 연계한 평화 감수성을 높여주고 소통과 협력이라는 균형성장을 추구하는 평화교육을 지원한다. 최 교육장은 그러면서 미래교육을 여는 솔깃한 학교 개념의 ‘2024 미파솔 공유학교’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인공지능(AI) 융합 메이킹프로젝트 같은 에듀테크 분야 및 문화예술·창업·외국어 분야 등 미파솔공유학교 프로그램으로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맞춤형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렇듯 파주 교육생태계를 확장시키는 최 교육장의 꿈교육은 20대 평교사 시절 ‘꿈꾸지 않으면’이란 제목의 간디학교 교가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꿈꾸어졌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로 시작되는 이 교가를 들으면 최 교육장은 심장이 뛰었다고 했다. 최 교육장은 “꿈교육은 교육주체 간 더 많은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다”며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열망과 각오로 꿈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옥양례 양주 상수초 교장, 폐교위기 극복하고 찾아오는 학교 만들어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으로 폐교 위기를 극복한 양주시 남면 상수초등학교 옥양례 교장. 1963년 개교한 상수초등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와 저출산 등으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학교(현재 재학 인원 89명)였다. 지금은 학생의 80%가 신도시에서 찾아올 정도로 작은 학교 살리기의 성공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옥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학년당 1학급, 일정 일원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전학하려는 학생이 많지만 모두 받아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옥 교장이 상수초교와 인연을 맺은 지도 올해로 4년째다. 옥 교장은 지난 2020년 3월 부임한 뒤 사명감과 열정으로 누구나 찾아오는 작은 학교 만들기,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수업이 이뤄지는 혁신학교,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등을 추진했다. 상수초교는 그동안 삼성스마트스쿨 선정, 지정 외국어 교육 활성화 우수 학교, 정보화교육 우수 학교로 지정되는 등 지난 2020년부터 10여개의 표창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농어촌 참좋은 학교에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개인적으론 지난해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옥 교장은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만큼 기뻤던 것은 선생님들이 ‘우리가 교육부장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며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었다”며 “선생님들이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학교인데 이런 것도 못하겠어, 한 번 해보자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자부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옥 교장은 “학교는 교육환경과 교육과정, 교육체계가 조화로울 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교육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하는 모범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상수초교는 지난 2021년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로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옥 교장은 “상수초교 학생들의 에듀테크 교육 수준은 여느 다른 학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자랑했다. 지난 9일에는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임태희 교육감, 강수현 양주시장 등이 직접 상수초교를 방문해 AI 교육과 성공사례를 경청하기도 했다. 옥 교장의 꿈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옥 교장은 “학생과 교사가 행복하고 학교폭력란 단어조차 우리에겐 낯선, 큰 꿈을 키우는 모두가 행복한 작은 학교 상수초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공순희 시흥 매화동 자원봉사자협의회장 “27년째 봉사…일상 행복, 마음 풍요”

“나눔을 통해 큰 행복을 느끼는 건 바로 저 자신인 것 같아요. 나눔과 봉사로 일상이 행복해지면서 마음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거든요.” 자원봉사 누적 1천 시간을 훌쩍 넘기며 지난해 ‘시흥시 우수 자원봉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시흥시 매화동 자원봉사자협의회 공순희 회장(52)은 봉사로 설렌 일상을 살고 있다. 공 회장은 자신의 취미를 봉사라고 소개하며 27년째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웃었다. 27년 전, 시흥시로 이주하면서 종교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정을 붙이기 시작한 그는 친한 이웃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크게 자극받았다. 우연히 요양원에 따라가 일손을 보탰던 그날, 봉사의 보람을 느꼈다. 공 회장은 “동네 요양원에 가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의 목욕을 도와드렸는데 보람과 성취감이 꽤 커 꾸준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지속적인 목욕 봉사를 기반으로 김장 봉사에 손길을 보태고 밑반찬 나눔과 물품 후원, 마을 행사 지원까지 끊임없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 매화동 자원봉사자협의회로 시작된 봉사는 대한적십자사 시흥지구협의회 매화봉사회, 매화동체육회, 처음처럼봉사회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오랜 시간 힘이 닿는 대로 이웃 사랑 실천에 힘을 보태왔다. 누구든 할 수 있지만 아무나 가질 수는 없는 보통의 힘, ‘꾸준함’은 공 회장이 봉사를 이어가는 힘이 됐다. 그는 그저 꾸준히 자기 일을 했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한번은 봉사회원들이 당시 회장을 따라 소속 단체를 옮기면서 봉사회에 혼자 남게 된 경우가 있었다. 혼자서는 도저히 힘에 부쳐 봉사를 그만할지 고민했지만 요양원에서, 홀로 사는 집에서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어르신들의 눈빛이 잊히지 않아 멈출 수 없었다고 한다. 동네 어르신을 섬기고, 어려운 이웃에 베푸는 데 주저함이 없던 부모님의 성품을 고스란히 닮은 그의 한결같은 활동에 가족들은 큰 힘이 돼줬고, 특히 두 딸도 엄마의 선한 영향력에 매료돼 조금씩 봉사의 참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올해에도 공 회장은 소외된 곳을 밝히는 아름다운 마음을 더 바쁘게 이어갈 계획이다.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려는 그가 새해 다짐한 것은 더 촘촘한 ‘어르신 안부 살피기’다. 최근 홀몸노인의 고독사 소식에 마음이 아팠던 그는 2주마다 진행하는 밑반찬 나눔 활동 시 어르신의 인기척이 없는지, 이상 징후가 없는지를 더욱 세세히 들여다보고 챙기며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 살리기에 힘쓰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다. 공 회장은 “우리가 나이 들수록 꼭 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봉사활동”이라며 “베푸는 삶은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므로 결국 베푸는 마음은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아통합어린이집 학습공동체, 수원이 앞장"

수원지역 국공립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의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장애아통합어린이집 학습공동체 교사 교육’이 지난 19일 수원 시립금호어린이집에서 열렸다.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국공립분과어린이집이 함께한 이번 교육에는 수원시 관내 원장 28명과 교사 25명 등 53명의 수원시 관내 보육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참여자들은 각 보육기관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과 교사학습공동체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수원시 특수통합어린이집 통합교사를 대표해 오해인 시립금호어린이집 특수통합교사가 ‘완전통합의 필요성’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이 사례발표에선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함께함의 의미에 대해 찾아가는 통합교육에 대한 사례가 소개됐다. 임규완 수원시어린이집연합 국공립분과장(시립 탑고을어린이집 원장)은 “모든 어린이들이 존중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수원시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앞장서겠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수원시 국공립어린이집은 교사학습공동체를 구성해 수원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모두 의미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육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육에는 수원시 관내 ▲시립보훈 ▲시립지동 ▲시립세류 ▲시립정자1동 ▲시립꽃뫼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