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제19대 경기일보지부장에 최현호 정치부 차장(사진)이 선출됐다. 노조지부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최 차장은 2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에서 투표 참여 노조원의 만장일치 찬성표를 얻었다. 최현호 신임 지부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이다. 최 신임 지부장은 “언론노동 현장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조합원들과 소통하면서 보다 나은 근무 환경과 자기 계발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노조의 발전과 권익을 위해 항상 노조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진로·교육 종사자로서 해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목숨을 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책임감을 느껴 하남지부를 만들게 됐습니다.” 한국자살예방센터 하남지부가 지난달 미사역 부근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관련 교육이나 전문 상담기관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던 하남시민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초대 지부장은 교육전문가 유은미 지부장(51)이 맡았다. 유 지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선 심각한 정서적 위기 현상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로 14주년을 맞는 한국자살예방센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란 현실을 반영해 오직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설립, 운영되고 있는 민간 전문기관이다. 기관 운영은 1인 기업화 방식으로 전국에 지부를 두고 현장 위주의 실질적 생명존중 자살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지킴이로서 청소년에 대한 자살예방 교육은 물론 군인이나 노인의 심리적 문제(대인기피증, 공포증, 우울증) 상담 및 학부모, 교사의 생명존중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남지부는 앞으로 가정불화와 성적, 진로 등 여러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우미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살예방 교육을 위한 실력 있는 생명존중 강사를 양성,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교육은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을 위한 전문자격과정으로 ‘생명존중전문강사’ 민간자격증 취득과정이 진행된다. 이는 교육부가 승인하는 자격증으로 학력이나 경력 제한 없이 사회복지사 또는 보건의료계 종사자 등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다. 자격증 취득자는 초·중·고 청소년 및 군장병,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위한 생명지킴이(Gate keeper) 양성교육이 가능하다. 유 지부장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계기가 있다. 주위에서 우울증과 자살 등으로 극도의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봤기 때문이다. 남의 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이후 이들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이 절실함을 확인했다. 자살예방은 교육당국이나 행정기관 등과 정보 등을 주고받으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민간기관이다 보니 한계가 많다. 하남시 및 교육지원청과 연계하는 제도권으로의 진입이 필요한 이유다. 유 지부장은 “지부 활동은 단순히 내담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며 “삶의 의미를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많은 사람이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술 전 ‘섬망’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가 국제학술지 ‘메디슨(볼티모어)’ 최신호에 고관절 골절 수술 노인 환자의 수술과 섬망증상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해 의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섬망(譫妄)은 갑작스러운 사고, 질병 등으로 인해 신체적인 통증이 심하거나 수술, 입원 등으로 일상이 급변할 경우 나타나는 인지기능 전반 및 정신적 장애를 포함한다. 남 교수는 국내 고관절 골절 환자가 2050년 45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섬망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됐음에도 수술 전후에 발생하는 섬망에 대한 비교·분석 논문이 거의 없다는 데 주목했다. 섬망은 고관절 골절 환자에게서 흔한 급성 뇌기능 장애로 고관절 골절 환자 중 20~50% 발생한다. 남 교수는 고관절 골절 수술 노인 환자 382명을 연구했다. 그 결과 수술 전 섬망 증상을 보인 환자군이 수술한 뒤 섬망 발생 환자군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65세 이상으로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 382명 중 수술 전과 후에 섬망을 겪은 환자를 대상으로 위험요인과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382명 중 150명(39.3%)이 입원하는 동안 섬망이 나타났다. 수술 전은 67명, 수술 후에는 83명이 섬망을 경험했다. 수술 전 섬망을 겪은 환자군은 수술 후 2년 생존율이 62.7%로 수술 후 환자군(78.3%)보다 크게 낮았다. 남 교수는 “고관절 골절 환자가 입원하면 최대한 빨리 수술하고 초고령이나 뇌병변이 있는 경우 특히 섬망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발생하는 시기에 따라 섬망의 처치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다. 남 교수는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이 85세에 달할 정도로 초고령 환자들이 많고 섬망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워 데이터 수집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수술 후 2년 생존율을 조사하는 데도 개별적으로 전화하거나 방문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고관절 골절 환자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등 대규모 데이터를 이용, 전국적인 국가 기반의 연구를 할 것”이라며 “환자들의 영양상태, 실혈량, 수혈량, 직접적인 사인 등을 면밀한 조사해 섬망 발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19일 아동들의 일상생활 속 안전과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와 이재정 대한적십자사경기도지사 회장이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도내 14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아동돌봄센터와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돌봄 종사자에게 적십자 안전교육 등 아동돌봄을 위해 필요한 교육과 기타 협력사업에 함께 힘을 쏟기로 약속했다.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는 “대한적십자사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아동돌봄 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 대처를 위한 안전교육 지원 뿐만 아니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해양도시 인천에서 대표적인 해양 스포츠인 ‘카누’를 알리겠습니다.” 강진선 전 인천시청 감독(54)은 올해 창단한 인천 연수구청 카누단을 통해 주민들이 카누를 가깝게 느끼도록 돕고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강 감독은 “연수구는 인천에서도 송도국제도시와 워터프런트 등의 바다를 낀 대표적인 해양도시”라며 “해양도시에서 선수의 역량을 키워 각종 대회 및 오는 6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카누 종목을 낯설어하거나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다”며 “유럽에서는 생활형 스포츠인 만큼 주민들이 대중 스포츠로 느낄 수 있게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그동안 틈틈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카누 강습을 해본 결과 많은 주민이 카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때문에 강 감독은 주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카누를 더 잘 알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강 감독은 앞으로 연수구의 대표 축제인 능허대 문화축제와 송도해변축제 등에 선수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나서 재능기부 형태로 카누문화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각종 친선대회에서도 주민들에게 카누 강습을 하는 등 카누 대중화를 위해 주민들과의 소통도 준비하고 있다. 강 감독은 인천해사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5년부터 인천전문대 카누단 감독을 시작으로 30여년간 지역에서 카누를 맡아 왔다. 그는 카누단의 경기 역량을 높이는 본연의 업무에도 충실할 계획이다. 강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모든 선수의 역량을 높여나가겠다”며 “인천에서 인재를 키워 세계적인 선수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 감독과 선수들은 최근 전남 목포에서 20여일간 전지훈련을 하면서 기량을 담금질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 500㎞ 장거리 훈련을 시작했다. 강 감독은 “많은 연수구 주민들이 곳곳에서 카누를 생활스포츠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도시인 연수구의 카누단 감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충실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평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가평군농촌체험마을협의회 김나연 사무국장은 가평의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가평의 참일꾼으로 통한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국장은 2017년부터 농촌체험마을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평군내 14개소 체험 마을의 운영 지원을 담당하며 마을주민과 방문객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지난 2022년 경기도 주민자치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향의 세천 살리기 사업’을 주도하고 가평읍 소관 단체장 및 임원, 자매결연 주민자치회 등의 참여를 유도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 국장은 마장초등학교, 가평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으로서 학교 운영과 관련된 의사결정 단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던 지난 2020년 6월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자 그는 가평군, 가평교육지원청과 함께 ‘가평농산물 꾸러미’를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봉사를 진행했다. 김 국장은 “맡은 일이 많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나를 찾는 분들을 생각하면 항상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통일안보 의식을 고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명절음식 나누기’ 행사를 하고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지역 현안을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자치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다. 지난 2018년 가평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매년 지역 인재와 불우 이웃을 위한 장학금·물품 기탁을 주도했고 아름답고 깨끗한 가평을 만들기 위해 나눔의 동산 제초·식목작업, 꽃길 조성도 함께했다. 매년 여름철 관광객이 급증할 때면 청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 국장은 “가평은 레포츠의 전원도시다. 주민들은 편안히 살고, 관광객들은 잘 즐길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신상운
권모세 더헤븐 리조트 회장이 (주)세계미디어의 세계투데이, 아시아뉴스, 세계TV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공정 사회와 언론을 만들어가겠다”고 18일 밝혔다. 권 회장은 세계미디어 설립 당시 밝혔던 ‘공정한 사회 언론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변함없음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세계미디어를 세우고 세계투데이와 아시아뉴스, 세계TV뉴스를 창간했다. 그는 “언론은 사회 공정과 진실된 보도를 주제로 ‘사회, 문화, 정치, 종교, 생활’ 등에 중점을 두고 소식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세계투데이 이외에 SNS 및 유튜브 등 젊은 세대들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언론의 중심에서 소식을 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헤븐 문화재단을 통해 언론상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시행하고 관련 지원사업을 통해 언론의 활성하에 기여, 올바른 언론분화 정착과 공익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계미디어는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유튜브와 SNS로 젊은 층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새로운 운영 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지난해 감정평가액 3천28억원 상당의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해안가에 위치한 ‘더 헤븐CC’ 골프장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2030청년들의 에너지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남양주시에서 따뜻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30회원들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청년 단체가 있다. 바로 청년봉사회 와피(WARFY)다. 와피는 ‘We Are Ready For You(우리는 당신을 위해 준비돼 있다)’의 줄임말이다. 2030세대로 구성된 와피 회원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나눔과 봉사의 영역으로 이끌고 있는 이는 서동현 와피 회장(33)이다. 안양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2008년 남양주시 진접읍에 첫발을 내딛은 서 회장은 어릴 적부터 사회복지사인 친누나를 따라다니며 요양원을 방문해 청소를 하며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주는 등 봉사하며 자랐다. 항상 봉사하는 가족들을 보며 자란 그는 ‘남에게 베푸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서 회장은 당시 봉사는 당연한 것이고 봉사를 하면 따라오는 성취감과 뿌듯함에 중독됐다고 한다. 2015년 성인이 된 그는 대학교수의 추천으로 학교 봉사동아리 ‘레오’를 이끌게 됐다. 당시 서 회장은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지역 축제 운영 보조, 특수학교인 경은학교 학생들에게 멘토링 봉사활동 등을 전개했다. 2018년 졸업 이후 그는 ‘봉사의 맛’을 잊지 못하고 레오에서 함께 봉사했던 친구들과 함께 청년봉사회 ‘와피’를 만들고, 2030 회원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따뜻한 지역 사회 만들기에 앞장섰다. 와피는 사회복지사, 교사, 변호사, 경찰, 군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100여명의 2030회원들로 구성됐으며, 회장과 회원 모두 본인의 직업을 통해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강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와피는 집수리 및 방역, 헌혈증 기부 캠페인, 유기견센터 견사 청소 및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현재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과 낙서로 가득했던 어두운 공간을 밝게 변화시키는 ‘벽화 그리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남양주시 일대를 다니며 현수막의 잔재물 제거도 함께한다. 지난해 가구를 후원받아 남양주시복지재단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에 직접 배달하기도 했으며, 공방을 운영하는 회원서의 도움으로 가죽 학용품을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와피는 올해 ‘건강한 청년’이라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준법지원센터와 연계해 1년 동안 우범 청소년을 만나 멘토링하는 한편 청년마음건강센터에 있는 고립된 청년들을 만나 마음을 두드려 아픈 청년에서 건강한 청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한다. 와피가 만들어지고 7년 동안 하루도 늦잠을 자지 못한 그는 도움을 받은 사람의 따뜻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피로가 싹 가신다고 한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봉사하고 있다. 서 회장은 남양주시 청년정책위원회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나란히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청년정책협의체에서 청년위원으로 활동하며 청년들의 니즈와 관심을 파악하고 있다. 또 그것을 봉사로 연계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봉사회를 이끌고 있는 서 회장은 한화 건설부문에 재직 중인 직원으로, 남양주에 살면서 인천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일과 봉사,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회사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서도 그가 만들고 있는 따뜻한 세상을 함께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서 회장은 “지역 청년들이 목소리를 모아 에너지를 모을 공간이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봉사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러 청년들을 만났다. 그동안 봉사활동에만 전념을 했다면 앞으로는 대외 활동도 열심히 해서 다양한 청년들이 함께 봉사를 기획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국제스케이트장은 양주로!” 겨울철 산행을 이어가며 양주시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시의원이 있다. 양주시가 추진하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추진자문단 부단장인 양주시의회 김현수 의원(국민의힘·49).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양주산맥 길라잡이를 자청해 온 김 의원은 양주시 명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국제스케이트장 양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셀카 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양주시를 비롯해 전국의 명산을 돌며 산악인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유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눈발이 거센 대한민국의 최고봉 한라산 정상에 올라 플래카드를 흔들며 양주 유치 성공을 외쳤다. 성판악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정상에 오른 김 의원은 꾸물꾸물한 날씨 탓에 백록담은 보지 못했지만 정상에서 염원을 담아 간절히 기도했다. 국제스케이트장 양주시 유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제스케이트장이 왜 양주시로 유치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일부에서 강릉의 국제규격 스케이트장을 활용하면 되는데 왜 또 신설해야 하느냐며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빙상연맹에 등록된 엘리트 선수 250여명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 70% 정도가 거주하는데 태릉스케이트장이 철거되고 새로운 대체 스케이트장이 서울이나 수도권 이외 지역에 신설되면 이들 엘리트 선수들은 빙상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7교시 이후 스케이트장까지 가기 위해 2시간 정도 달려가고 저녁식사 후 10시까지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12시가 된다. 다음 날 등교하고 다시 훈련하기 위해 2시간 이상 가야 하고, 이걸 반복하다 보면 어린 선수들이 이런 패턴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어느 빙상선수 학부모는 태릉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스케이트장이 신설되면 빙상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며 “초중고 엘리트 선수들을 위하고 빙상 동호인들의 인프라 확충, 대한민국 빙상의 발전과 유지를 위해서라도 국제스케이트장은 최적의 입지인 양주시로 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무 이유 없이 양주시로 유치해 달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대한민국 빙상의 메카를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아침밥과 사랑, 관심인 거 같아요.”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시흥시가족센터에는 아침이 다른 곳보다 일찍 찾아온다. 새벽녘부터 뭉근하게 피어나는 밥 연기 사이로 재잘거리는 어린아이들이 오가는 이곳은 인근 군서초등학교 학생 일부가 아침밥을 해결하는 ‘어린이 사랑방’이다. 아이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는 센터 1층 사랑나눔식당은 ‘정왕본동상인회 3사랑밥터’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지난 2011년부터 상인회 차원에서 시작된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을 위한 식사 지원이 부모 등 보호자의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은 탓에 끼니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하는 아이들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되면서 2017년 시흥시가족센터에 ‘사랑나눔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됐다. 아침 일찍 센터를 찾는 아이들은 대부분 다문화가정 아이며, 열 명 중 아홉 명은 중국과 베트남인이다. 사업 초반 열 명 안팎이었던 센터 방문 학생은 방학 중에는 스무 명, 학기 중엔 서른 명을 넘긴다. 이날 센터에서 만난 군서초등학교 2학년 중국인 쌍둥이 자매 지혜, 지은이도 불과 얼마 전까지 등교 전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그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우연히 이 모습을 보게 된 허성경 사회복지사가 손을 내밀었고, 두 아이는 이제 센터에서 든든한 아침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등교한다. 센터는 아침밥 지원 외에도 이중언어 교육, 초등교육 기초 학습,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진로 컨설팅과 역사 교육 등은 물론 언어발달 치료,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아이들의 원만한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허성경 복지사는 “대부분 부모님이 일찍 출근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일하기 때문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아이들과 학교 수업 외 부수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가정에서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센터를 찾는다”며 “아이들이 센터에서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대화와 관심,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들이 밝은 모습을 계속 가져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과 사회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더 나은 세상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