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련 미스터리컴퍼니 대표 ‘학폭예방 공연형 교육’ 통해 사회공헌 톡톡

“학교폭력, 자살 등에 대한 예술교육이 많은 청소년에게 공감을 주고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16년 ‘극단 미스터리’로 시작해 현재는 공연은 물론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활동하는 ‘미스터리 컴퍼니’. 공연예술학 박사인 이목련 대표(35)는 2017년 미스터리 컴퍼니를 설립, 변화하는 예술환경의 패러다임에 맞춰 전문적이고 세련된 예술교육과 공연예술을 위해 연구하며 공연예술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미스터리 컴퍼니를 통해 학생과 교사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극단원으로 활동하는 배우들의 삶과 미래에도 안정적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연극을 하는 비영리 극단을 이끌면서 배우들에게 제대로 임금을 지급하고 싶은,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극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현재의 콘텐츠 기획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반적 활동을 펼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현재 이 대표는 초·중·고교생들은 물론 교사 등 학교 전체의 큰 고충인 학교폭력이나 자살, 마약 등을 예방하기 위한 공연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교육을 접목,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스터리 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공연예술을 교육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안양시 관내 초중생에게 뮤지컬, 역사연극 등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안산과 의왕시 등에서 초등학생에게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학생, 교사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연인 학교폭력예방극으로 지역사회에서 주목을 받게 됐다. 찾아가는 학교극인 연극 ‘풍선’은 공연형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진행되는 교육적 연극 프로그램의 한 형태인 ‘T.I.E’(Theatre-in-Education)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대표는 “T.I.E 교육을 외국에서 많이 하고 있다. 쌍방향으로 교육을 하면 흥미나 교육 효과에도 좋을 것 같아 시도했고, 안양시청소상담복지센터에서 시작했다. 이후 수원교육지원청 등에서도 요청이 이어졌다”며 “학생들도 재미있어하고 교육 이후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공연이라면 무대의 막이 내려오면 끝이겠지만, 이 대표가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공연교육 전후에도 이뤄진다. 사전에 학교폭력 상황 속 인물유형을 찾도록 해 극 중 상황에 몰입하도록 하고, 또 사후에는 발견한 인물유형이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교사들이 설명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 대표는 “공연 교육을 경험한 교사들은 신기한 감정과 함께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해주신다. 실제 사례가 있었다고 하거나 이런 피해 학생들을 잘 돌보겠다는 다짐도 나오기도 했다”며 “적어도 10%의 학생이 바뀌어도 그게 쌓이고 쌓이면 더 나은 삶을 예술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하는 것으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는 마음이 크고, 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들도 풍족하게 대우받으면서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기업과 문화예술, 교육을 모두 아우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준용 원주민재정착위원회 위원장 “하남 교산지구는 명품신도시로 조성”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를 하남을 넘어 수도권 최고 명품 신도시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원주민 단체 대표가 있어 화제다. 지난 6년 동안 발품을 팔아온 교산신도시 원주민재정착위원회 장준용 위원장(56)이 그 주인공이다. 교산에서 13대째 살고 있는 ‘교산지킴이’ 장 위원장은 또 다른 하나의 신도시가 아닌, 수려한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삶의 질이 풍부한 명품 신도시 조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면서 원주민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다시 정착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을 소망하고 있다. 교산지구는 입지나 환경적 장점이 많다. 입지적으로는 서울 송파, 삼성역 복합환승센터에서 직선거리로 10㎞ 내외로 판교보다 가깝다. 도로와 지하철 등 서울 동부 교통요충지로 경제적 거점 역할이 충분하다. 환경적으로는 남쪽 끝은 남한산성, 북쪽은 신도시 중앙을 남북으로 흐르는 덕풍천이 팔당과 한강으로 이어지며 삼면이 남한산성 줄기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장 위원장은 “3기 신도시 중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신도시 조성을 위해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광주향교와 천왕사지 그리고 한성백제 도읍터를 토대로 남한산성과 한강을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으로 지역을 명품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이디어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신도시 구간 IC 전 구간 지하화 ▲만남의 광장역 실질적인 복합환승센터 구축 ▲신설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설치 ▲지하철 역사 연계 호수공원 조성 ▲산책로 및 둘레길 정비 조성을 통한 자연친화적 도시 등이 있다. 최근 그는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과 만나는 등 명품 신도시 조성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TF팀(협의체) 운영 성과를 내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교산 원주민들을 위해 꼭 이뤄 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 교산 원주민들의 재정착과 권익보호 등이다. 교산 법화골 일원에 원주민 공동주거단지 유치와 함께 대토 보상자들의 권익 보호 및 손실보상을 위한 사업 적정성 확보 등이다. 현재 하남시, 하남시의회 등과 사안을 공유하면서 결실을 얻기 위해 분주하다. 사실 원주민들에겐 수용된 토지와 집이 전부다. 미사지구와 감일지구에서 수용된 이택 대상자 대부분이 자신들의 권한을 전매하는 경우를 봐 왔기에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이택 정책이 획일적이 아닌 탄력적으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고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공동주택 사업이 필요한 시점임을 거듭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현행 공공주택특별법은 원주민 배려가 없는 일방적 정책으로 경제강국 한국의 위상에 맞지 않다. 시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도시계획 단계부터 선진적 정부 정책이 반영돼야 한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강제수용으로 지역 환원이 거의 없이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는 독점적 방식의 구조를 지양하면서 지역 환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복현수 미스터 메뚜기 대표 “즐거운 메뚜기 사육사를 꿈꾸다”

“늘 배우면서 살자.” 2022년 이천시에 국내 최초 메뚜기 스마트팜을 설치, 연간 50만마리의 메뚜기를 키워내는 ‘미스터 메뚜기’ 대표 복현수씨(41)의 좌우명이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복 대표는 ‘특이한 소재로 창업해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대학 시절 꿈을 실현하고자 2016년 곤충 농장을 찾아다니며 사업을 연구했다. 그 길로 2018년 회사를 떠나 전업 메뚜기 사육사가 됐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메뚜기는 그 명성에 비해 사육 농장 수가 적었다. 그는 메뚜기 사업을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해 벼메뚜기를 사육·건조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했다. 완벽에 완벽을 거듭한 사업 준비와 경쟁자가 적은 환경적 이점을 만나 그는 많은 고객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 메뚜기를 사육하며 여러 실패와 고난이 있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항상 즐겁게 임하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다”며 호쾌하게 웃었다. 2019년 복 대표는 경기도농업기술원 내 경기농업대학 곤충산업과에 입학해 교육을 받았다. 곤충 사육을 꿈꾸는 이에게는 다소 부족한 ‘교육’에 대한 열망을 채우며 곤충 사육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5월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 청년농업인 창업사례 공유회’에 참여해 ‘풀무치를 활용한 반려견 기능성 간식 개발’ 사례를 청년들과 공유했다. 그는 “공유 내용을 준비할 때뿐만 아니라 다른 청년들의 발표 내용에서도 배울 점을 찾았다”며 사업을 위한 배움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그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은 곤충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국립농업과학원 ‘제7회 대한민국 애완 곤충 경진대회’에서 곤충 우수제품 분야로 은상을 받았다. 올 하반기 국내 최초 메뚜기 체험장 건설을 앞두고 있다는 복 대표. 그의 목표는 친근한 곤충인 메뚜기의 가치를 알려 ‘미스터 메뚜기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농촌 창업을 꿈꾸는 또래 청년과 자신에게 그는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즐기자”고 말했다.

경기언론인클럽 강연 “4차산업, 언론 공익 가치 재해석 필요”

4차 산업 시대 언론의 정체성과 디지털미디어 환경에서의 공익적 기능 강화를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언론인클럽은 22일 수원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옛 다산홀)에서 홍문기 한국PR학회장(사진)을 초청해 ‘4차 산업 시대, 언론의 공익적 가치 재해석’을 주제로 제104회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에서 홍 회장은 언론의 공익적 가치가 더 이상 저널리즘 구현에만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4차 산업 시대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분야와 예측할 수 없는 기술이 서로 연결돼 있다. 그 연결 방식이 ‘자동화’, ‘인공지능’, ‘디지털미디어’ 등에 의해 쉽게 이뤄지며 무언가의 영역 구분 또한 없어지고 있다”며 “언론을 거치지 않아도 누구나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어 더 이상 언론만이 유일한 ‘공론장’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언론의 영향력이 사회적 역할을 통해 발생하는데 현재 미디어 영향력에 의해 언론 입장에선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달라진 미디어 환경과 이로 인한 이용자 행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언론의 공익 가치가 혼란을 겪고 있다”며 “PR(Public Relation) 뜻 그대로 ‘공익을 위한 관계성’을 갖춰야 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언론인클럽은 강연회 후 2024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전차(2024년도 제1차 정기총회·2월22일) 회의록 보고 △정관 변경(안) 등을 논의했다. 정관 제3조 ‘언론인 상호 간의 공동이익과 친목을 도모한다’ 부분은 ‘공익 기능 증진을 도모한다’로 변경이 결정됐다. 임시총회에선 ▲전차(2024년도 제1차 정기총회·2월22일) 회의록 보고 ▲정관 변경(안) 등에 대한 내용이 오갔다. 정관의 경우 현행 정관 제3조 ‘언론인 상호 간의 공동이익과 친목을 도모한다’는 부분을 ‘공익 기능 증진을 도모한다’는 것으로, 변경이 결정됐다.

강대권 SR 총괄부사장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최고의 교통회사 만들 것”

“대한민국 최고의 교통회사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철도신호사업 전문기업인 SR 강대권 총괄부사장은 “철도신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주름잡는 교통회사들이 유럽이나 일본에 있는데,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나올 때가 됐다. 그게 바로 SR이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강 총괄부사장은 첫 직장으로 주류회사인 무학의 기획파트에서 근무했다. 당시 인기리에 팔렸던 과일소주를 기획해 히트를 시키면서 열정적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2015년 SR 이사회 의장인 부친 강춘기 회장이 현장에서 일하다 쓰러지자 무학을 나와 SR로 자리를 옮겼다. 철도분야는 그에게 생소했지만 경리 파트와 생산, 제품 설치를 위한 현장실습 등을 철저히 거치면서 철도신호장비 업무를 파악해 나갔다. 지금은 120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국내 철도신호사업 전문기업의 총괄 부사장이 됐다. 강 총괄부사장은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유통라인을 꼼꼼히 체크하고 잘못된 자재는 들어오지 않는지, 철도신호교통의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등을 살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직원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생각해 직원들의 행복을 위한 복지정책으로 대학원 진학 시 등록금 지원, 전세자금 대출, 기숙사 운영, 성과급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SR은 레일열차를 검지하는 궤도회로장치가 고장 나도 즉시 복구되며 스스로 고장을 감지해 유지보수 작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미래형 장치인 SR의 통합 모듈형 임펄스궤도회로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 회사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와 한국교통대·우송대·한양대·송원대 등과 함께 철도인재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턴십을 운영하며 젊고 참신한 철도인재를 발굴·육성한 점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했다. 22년 업력의 SR은 신호설비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전원공급장치를 생산·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자 국내 철도신호장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회사는 지난 2004년 남북철도연결사업 내 6개역 신호용 제품 납품을 기점으로 2010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고, 2020년 의왕시 우수중소기업으로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철도발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부총리(기획재정부장관) 유공표창을 받았다. 강 총괄부사장은 자신만의 경영철학이 있다. 그는 업의 전문가로서 스스로를 신뢰해 남이 해주기를 기대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며 집요함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부심(Ownership)과 동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전문성을 존중하며 적극적·긍정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신뢰심(Trust)을 우선시 한다. 또, 조직 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전체 최적화를 추진하면서 서로의 성장과 발전(상생)을 위해 협력하는 합심(Synergy)과 명료한 처리방식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으며 더 높은 목표를 세우며 창의적 방법으로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Innovate)을 중요시한다. 아울러, 고객이 원하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고객가치(Think)와 업에 순수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며 동료에게 성장(육성)의 동기를 수시로 제공하며 핵심역량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명심(Dream)을 추구한다. 그는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철도관련산업 미래를 혁신적 기술로 주도함으로써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방훈 오이도문화복지센터장 “이웃과 지역 위해 열정 바칩니다”

“제게 주어진 재능과 환경을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죠.” 되돌아보니 벌써 6년도 더 된 일이다. 조방훈 시흥시 오이도문화복지센터장(65)이 월곶동장의 삼고초려로 2018년 월곶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첫발을 디딘 일 말이다. 당시 월곶동장은 지역아동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아동이 행복한 마을 실현에 앞장서는 조 센터장의 열정을 눈여겨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조 센터장은 자연스레 월곶동 지역보장협의체에 합류한 뒤 월곶동의 초대 주민자치회장이 됐고 마을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마을자치 지원가 등 매년 보폭을 넓히며 오롯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했다. 일을 하면서 인맥도 많이 늘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주민’이자 ‘이웃’이라는 인연으로 이어지자 그에게 힘이 됐고 이웃 사랑은 더 넓고 단단해졌다.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과 손잡고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동 행정과 주민들의 협치를 이끌며 지역사회 발전을 향해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갔다. 아울러 그는 취약계층 주민의 안위를 꾸준히 살피며 긴 시간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힘썼다. 2018년부터 이어진 한결같은 일상이다. 인내심과 침착함, 성실함으로 무장한 조 센터장은 묵묵히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일이라면 서슴없이 다했다. 특히 주민자치회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주민총회라는 풀뿌리민주주의 과정과 절차를 거쳐 현안 해결을 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한층 더 건강한 지역사회 공동체를 구현한 보람은 지금도 그에게 생생하다. 그와 주민자치위원의 노력은 주민자치 분야 행정안전부장관상과 경기도지사상 수상으로 결실을 봤다. 이외에도 그는 주민자치 전문가로도 활동하며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외부에 알리는 수많은 강의를 진행하며 주민자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조 센터장은 스스로를 주민자치 전문가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여러 사람의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역을 살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지역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지역주민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조 센터장의 마음가짐에 더해 주민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끌어내어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성해 매년 더욱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구현하겠다는 그의 꿈은 지금도 지역 일꾼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그의 일정은 빼곡하다. 지인의 권유로 지난 1월부터 오이도문화복지센터장에 도전하면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소외계층 주민들을 위한 사랑 나눔 도시락 배달과 문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뮤지컬 공연 등 문화 체험 기회를 증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문화예술 동아리가 참여하는 마을 축제로 오이도 주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가 커질 수 있도록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소통과 상생에 앞장서는 그에게 ‘문화복지센터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은 딱 맞는 옷이 아닐 수 없다. 조 센터장은 “다양한 노력이 주민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함박웃음을 머금게 할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의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는 그는 오늘도 부지런히 이웃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건강한 행복마을 공동체 형성을 위해 달린다.

이철경 오산 초평동 주민자치회장 “전통혼례와 축제로 자긍심 높여”

“초평동 고유의 미풍양속을 잘 보존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의 자긍심을 높여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오는 10월 ‘전통혼례’ 재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철경 오산시 초평동 주민자치회장(66)은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초평동 주민자치회의 산증인이다. 초평동은 화성시와 평택시를 경계로 하는 곳으로 세교2지구 택지개발사업에 이어 세교3지구 개발이 예정돼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지역은 농촌 형태의 전원마을이 많아 오산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었으나 이제는 자연부락이 서동과 누읍동 등 5개만 남았다”며 아쉬워했다. 2012년 주민자치위원으로 시작해 주민자치위원장에 이어 주민자치회장으로 재임하는 이 회장은 전통 미풍양속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탑동 5층석탑’의 초평습지공원 이전 사업이다. 탑동 5층석탑은 탑동마을의 전설을 바탕으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1991년 마을 입구에 세워진 탑이다. 주민자치위와 탑동향우회는 택지개발로 마을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석탑을 관내 초평습지로 옮기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한편 마을의 유래가 담긴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또 2017년부터 동 8개 단체협의회와 함께 석탑이 이전한 가장천 초평습지공원에서 청보리축제를 열어 주민들에게 휴식과 산책의 여유를 선사했다. 초평동 주민자치회는 2021년부터 초평습지창포축제를 개최해 각지로 흩어진 주민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애향심을 북돋우고 있다. 이 회장은 “원주민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전해주고 새로 전입하는 주민에게는 지역 역사를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초평동만의 미풍양속을 배경으로 축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올가을에 예정된 ‘전통혼례’는 이 회장 의중이 잘 반영된 행사다. 이 회장은 화성 궐리사의 도움을 받아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통혼례를 재현하고 경로당 어르신에게 잔치국수를 대접할 계획이다. 올 12월로 임기를 마치는 이 회장은 작은 정원 가꾸기, 벌음동 보호수(은행나무) 환경 정비, 초평 가족 돗자리 영화관 등 올해 계획한 사업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장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와 오산시장 표창을 받은 이 회장은 “예로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곳으로 불려온 초평동 이미지가 계속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욱 ㈜깔로 대표 “사회참여 플랫폼으로 미혼모 돕고 지역 문제 해결”

“자발적인 활동과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온라인 사회 참여 플랫폼 개발 기업인 ㈜깔로 김성욱 대표(34)는 ‘모든 사람의 한마디가 모여 여론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회사를 설립했다. ‘깔로’는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타인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이를 통해 여론 데이터를 수집하는 앱 플랫폼으로 시민들과 함께 사회 현안을 발굴하고 소통하면서 해결책 도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깔로는 별을 뜻하는 남태평양 피지 말 ‘깔로깔로(kalokalo)’에서 따왔다. 옛날 항해를 하거나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알려주며 길잡이 역할을 하는 별을 의미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한 김 대표는 해외에서 민간 청원 사이트가 활성화된 것을 보고 한국에도 전파하고 싶었다. 그가 영국에서 대학에 다니던 시절, 한번은 교직원 파업이 벌어졌다. 한 달 동안 수업이 중단되고 학교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총학생회가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 달라고 학교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때 민간 청원 플랫폼을 통해 등록금 일부를 돌려받게 되면서 그의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김 대표는 “영미권은 직접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익숙하다”며 “우리나라도 법이나 조례 등을 떠나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양산업진흥원의 인큐베이팅을 받아 ‘최우수’로 프로그램을 수료한 깔로는 창업한 지 2년 만에 가입자 수 4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안양시민은 2만명이 넘는다. 사용자가 늘수록 플랫폼으로 문제가 해결된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거주 환경이 열악한 부천 미혼모 가정을 돕기 위해 미혼모 단체와 성금을 모아 집수리를 도왔으며 인천 미추홀구 불법 주정차 문제를 공론화해 이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안양시 범계역 로데오거리 쓰레기통과 흡연 문제 해결을 위해 안양시 민원옴부즈만과 해결 방안을 논의한 끝에 범계역 입구에 흡연구역을 설정해 길거리 흡연 문제를 해결했다. 안양산업진흥원 창업지원센터와 지자체로부터 창업 지원을 받은 그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아동 방한물품을 후원하고 지난 1월에는 안양시 자원봉사센터와 지역사회·기업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의 표본인 영미권까지 진출하는 큰 목표를 세웠다. 그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공간과 기술을 해외에 역수출하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