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시·군의 민관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센터는 지난 25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제2회 경기도 시·군 공익활동 민관협력 확대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시민사회 활성화 및 공익활동 증진과 관련된 조례가 있는 시·군은 14개 지역으로 이번 확대회의에는 8개 지역이 참여했다. 북부에서는 포천, 구리가 참여했고 남부는 김포, 광명, 군포, 안양, 안성, 평택 6개 지역이 함께했다. 수원시와 수원시민사회단체에서도 참여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특히 현재 시·군 센터가 있는 5개 지역 센터장은 모두 참여해 민관 협력에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날 확대회의에서는 시·군센터협의회(준) 대표인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 강미 센터장이 사회를 맡아 각 시·군 센터 간 협력은 물론이고 31개 시·군을 포괄할 수 있는 네트워킹 방안을 논의했다. 또 시민들의 공익활동 참여와 시민사회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한 거점 공간의 필요성, 그리고 민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재확인과 더불어 협력과 연대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필요성 등이 제시됐다. 회의를 함께 한 경기도의회 이홍근 의원은 “보다 나은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시민사회 활성화와 민관 협력은 주요한 전략이며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유명화 센터장은 “참여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익활동 주체를 연결하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는 도민과 공익단체의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증진하기 위해 경기도와 시민사회가 함께 설립한 중간 지원 조직이다.
“아이들의 겉과 속 아픔을 지우며 제 삶에도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있어요.” 가정의 문제를 자해로 토로하고 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문신으로 표현하는 위기청소년들이 있다. “도와달라”고 외치는 대신 조용히 자기 몸에 상처를 낸다. 이광호 부천 청담나인 성형외과·피부과 대표원장(50)은 이러한 아이들의 ‘흉터’를 무료로 지워주며 보듬는 의사다. 봉사 시작은 지난해 7월, 경기도청소년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위기청소년 상처 제거 지원사업’에 이 원장이 동참을 결정하면서부터다. 이 원장은 “예전부터 기부나 봉사활동 등에 관심이 많았다. 센터의 사업 참여 요청을 받았을 때 ‘기회다’ 싶은 생각이 들어 수락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일반적으로 문신 및 자해 흔적을 제거하는 건 최소 1년이 걸리는 대시술이다. 하지만 이 원장은 긴 시간 동안 위기청소년을 만나며 이들의 몸에 난 흉터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들여다보겠다고 다짐했다. 수원, 광명, 부천 등 여러 지역 곳곳에서 몸과 마음에 흉터가 남은 아이들이 이 원장을 찾아 병원에 왔다. 현재까지 흔적을 지운 아이만 50명이다. 센터에서 지원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 원장은 한사코 거절했다. 그는 “자해하는 아이들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문제는 마음이 튼튼해져야 해결되는 것이니 내가 (삶에서 배운) 아는 것들을 알려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힘든 일들이 오히려 자양분이 돼 좋은 쪽으로 가는 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건 가정폭력으로 인한 자해 사례다. 이러한 청소년들은 치료를 해줘도 다음 치료 때 새로운 흉터를 만들어 오는 경우가 많다. 이 원장은 ‘근본적인 아픔을 해소해야 한다’고 느끼곤 했다. 이 원장은 “커다란 문신을 새긴 비행청소년이라도 막상 대화를 해보면 착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며 “가정 내 환경이 바뀌지 않으니 자해가 반복돼 안타깝다. 아이들의 사정 등을 따스하게 보살피고 이해해 주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남을 도우려면 나부터 잘살아야 한다. 봉사하는 게 내게도 더 열심히 사는 동기 부여가 되는 이유”라며 “앞으로도 병원 상황이 허락하는 한 위기청소년들의 상처 제거 봉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시 청년들이여, 28일 오후 4시 라페스타로 모여라.” 올해 고양 청년의 날 행사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청년행사기획단이 기획했고 이벤트 부스도 직접 운영한다. 고양시 청년들의 핫플레이스였던 라페스타에서 레트로 감성으로 열린다. 청년을 위한 ‘진짜’ 축제를 만드는 데 앞장선 최창원(31) 고양시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만났다. 고양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그는 국내 주재의 한 대사관에 근무한다. 직장인, 위원장, 행사기획단원, 책임연구원 등 1인 다역하는 고양시에 가장 바쁜 청년이다. 9월 셋째 주 토요일인 ‘청년의 날’은 청년기본법 제7조에 근거한 법정 기념일이다. ‘고양시 청년 기본조례’는 청년(靑年)을 18세부터 39세까지로 정의하는데 고양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고양시 청년 인구는 29만4천266명이다. 고양시민 10명 중 3명이 청년인 셈이다. 청년정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굉장히 많던 동창들이 어느 순간부터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고양시를 떠나는 걸 보면서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청년정책위원회를 발견했고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시 청년정책의 계획, 추진실적, 평가, 제도개선 등을 심의·조정하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고 제1부시장과 청년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위원장으로 호선됐다. 시는 올해 일자리·교육·주거·복지문화·참여권리 등 5개 분야에서 50개의 청년정책 사업을 추진한다. 위원장으로 목표를 묻자 그는 “청년이 청년임을 인식하는 것과 청년정책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 두 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39세까지 청년이지만 결혼하고 애가 있는 사람들은 본인이 청년인 줄도 모른다. 정책은 이용자가 많아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고 완성도도 높아진다. 또, 정책은 정치인들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청년 누구나 청년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 것도 목표”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와는 별도로 그가 만든 연구팀은 고양연구원이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연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말 문을 여는 ‘내일꿈제작소’의 청년공간 활용 방안을 연구한다. 이곳은 지역 청년들의 취·창업과 자립, 정착 등을 돕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청년으로 느끼는 고양시의 장단점을 물었다. 역시 고양시 청년들의 주된 고민은 직주락(職住樂, 일자리·주거·여가) 중 ‘직’이다. 그는 “문화·여가시설과 공원이 많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청년들이 고양을 떠나는 원인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는 지난 24일 연합회 대강당에서 경로당 시니어회원 교육에 활용될 디지털 서포터스를 위한 정보기술(IT) 특별강의 교육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교육은 시·군에서 활동 중인 50여명의 경로당 디지털 서포터스가 참여했으며 주제는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강의자료 만들기’였다. 이번 특강에서 김미애 강사(IT정보화 전문)는 참석자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교육 자료를 제작하는 방법과 AI의 다양한 특징과 시니어에게 필요한 AI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교육생들의 이해를 돕는 데 주력했다. 세 가지 파트로 나뉘어 진행한 강의에서 첫 번째로 AI별 특징 및 활용 사례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이어 챗GPT 활용 스킬 익히기 세션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실제로 챗GPT를 통해 시니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 자료를 신속하게 만드는 방법을 실습하며 AI 기술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체감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강의 자료 만들기 노하우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AI가 만들어내는 정보와 자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필터링하고 시니어의 눈높이에 맞추는 내용을 구성할 수 있는지를 배웠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이종한 회장은 격려사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디지털 서포터스들이 경기도의 230만 노인들에게 이러한 기술을 전파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시니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을 통해 시니어 교육 자료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워 큰 감동을 받았다”, “이번 강의는 매우 실질적이고 유용한 내용이었다”, “AI를 활용한 교육 자료 제작이 우리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 소감을 밝혔다. 김범준 경기도 경로당지원센터장은 “앞으로도 디지털 서포터스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경로당 디지털 서포터스들이 노인 세대의 디지털 소외를 해결하고 디지털 포용 사회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수원범피)가 범죄피해자 지원에 더욱 힘쓰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24일 수원 백리향에서 개최된 수원범피의 2024년 3분기 운영위원 간담회에는 김유철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을 비롯해 배문기 제1차장검사, 안병수 제2차장검사, 조병민 사무국장 등 수원지검 간부들과 이순국 이사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운영위원 간담회에서는 2024년 3분기 업무 현황 및 활동 경과 보고, 위원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신규 운영위원 1명(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했다. 수원범피는 올해 이달 기준 5천133건의 상담 활동과 2억9천만원의 경제적 지원을 진행했다. 김유철 검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범죄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원지검도 적극적인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본보 대표이사 사장인 이순국 이사장은 “수원범피가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준 수원지검과 센터 운영에 아낌없이 도움을 주시는 운영위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많은 관심을 주신 덕분에 올해 7월부터 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전담인력이 배치됐다. 앞으로 더 피해자에게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료 개선으로 육류 생산 생태계 발전에 힘쓰는 ‘돼지 박사’의 연구와 교육은 계속됩니다.” 김인호 단국대 바이오융합대학 생명자원학부 교수(58)에겐 별명이 하나 있다. 주변에서 그는 ‘돼지 박사’로 통한다. 그 별명처럼 김 교수는 연구과 교육을 오가며 축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김 교수는 모교 단국대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동물영양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5년간 돼지 사료의 품질 개선을 통해 식량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고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도 사료의 영양학 원리와 응용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2000년 교수 임용 이후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저널에 실린 논문만 644건(8월 말 기준)이고 한국연구재단 및 다국적기업을 통해 수주한 연구비가 총 310억여원에 이른다. 물론 김 교수의 행보는 단순 수치로만 표현할 수 없다. 돼지를 비롯한 동물의 사료 품질 개선은 식량 자원 생산과 직결되는 만큼 김 교수의 연구는 결국 국민들의 먹거리 환경에 있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국내 동물사료 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원료의 영양소를 최적으로 활용하는 가공 기술이 필수”라며 “이를 통해 원료의 소화율을 높이고 사료의 효율성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무항생제 양돈사료와 저탄소·친환경사료를 개발해 우리나라 돼지 ‘한돈’의 위상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도 듣는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다수의 사료 업체는 김 교수가 연구한 사료 가공 기술을 채택해 상용화하고 있다. 또 그의 기술은 저탄소 사료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축산업 생태계 구현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또 김 교수의 연구실에서 배출된 130여명의 석·박사 제자들은 학계와 산업계를 가리지 않고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30여명의 졸업생은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충북대, 경북대, 중국쓰촨농대 등에서 교수로 임용됐다. 또 산업계에서도 박사학위자들은 동물성 단백질 공급을 책임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산업 현장에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식품 제공이 가능하도록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에 단국대에서도 그를 교내 제1호 석학교수로 임명했다. 올해 단국대에 처음 신설된 석학교수직은 정년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고품질의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제 목표는 연구와 교육을 통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문교부가 발행한 최초 국정 국어교과서에 처음 등장한 ‘철수와 영희’를 기억하며 국내 최초의 교과서 발행 기업 ‘대한교과서’를 기억하는 세대가 많다. 대한교과서는 이후 사명을 ‘미래엔’으로 바꾸고 꾸준히 교과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움의 깨우침을 전달하고 있다. 미래엔은 ‘교육입국’, ‘실업교육’, ‘출판보국’이라는 창업정신 아래 국가 발전의 기초가 되는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 후 75년이라는 세월 동안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 미래엔은 내년 3월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를 제작, 135책 합격 및 초등 전과목 온라인학습 플랫폼 ‘미래엔초코’ 중심으로 ‘교과서 발행부수 1위 기업’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지난 2022년 교육부가 고시한 우리나라 11번째 교육과정으로, 내년 3월부터 모든 학교 교과서에 적용된다. 신광수 미래엔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대표 교과서 발행 기업으로, 학생들에게 깨우침과 변화하는 교육 과정을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일보는 신 대표를 만나 미래엔의 새롭게 변화하는 개정 검·인정 교과서와 교육 현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독보적인 교과서 발행 1위다.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자면 A. 대한교과서로 시작한 미래엔은 창립 75주년이 넘은 국내 최초의 교과서 발행기업이다. 6·25 전쟁 속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피난지인 부산에서 교과서를 발행했다. 제7차 국∙검정 교과서 발행 점유율 1위, 2007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검∙인정 교과서 합격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7~2019년, 2020~2022년, 2023~2025년 연속으로 초등 국어 및 특수 과목 국정 교과서 발행사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제1차 교육과정(1954년) 이후 60여년간 국어 교과서 전문으로서 초등 국어 교과서를 전담 발행해 오고 있고, 지난해 단일기업 발행 부수 기준 대한민국 전체 1위 국·검정 교과서의 28%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 미래엔 교과서는 135책이 학교 현장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Q. 미래엔의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는 지난 교육과정 교과서와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또 타사와의 차별점은 A.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지식을 넘어 실질적인 역량을 기르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미래엔의 교과서는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서 표지는 학생 눈높이에 맞춘 캐릭터와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마련돼 흔히 사람들이 떠올리는 기존 교과서 표지와 전혀 다르게 구성했다. 초등학교 교과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마치 동화책을 보듯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 교과별로 필요한 활동자료를 부록으로 세심하게 챙겼고, 엠티처에 디지털 교구 및 퀴즈, 게임, 실감형 콘텐츠 등을 탑재해 QR코드로 바로 연결해 볼 수 있도록 해 선생님의 수업 준비 부담을 덜고 학생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유도했다. 특히 미래엔 교수활동 플랫폼 엠티처에서는 2022개정 교과서 수업 준비를 위해 교과서의 흐름으로 구성된 PPT를 편집해 수업에 활용하는 ‘스마트 수업 편집창’부터 수업용 화면과 평가자료를 제작하는 ‘교사용 저작도구’, 자동채점과 리포트뿐만 아니라 문제은행, 모둠활동, 수업자료 공유 등 양방향 수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클래스’까지 교사를 위한 디지털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Q. 교과서 시장도 디지털 교육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다. 미래엔만의 전략이 있다면 A. 미래엔은 초·중·고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엠티처’라는 교수활동 플랫폼을 통해 선생님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AI 클래스’, 스마트 수업 편집창‘ 외에도 이미지나 영상 저작권에서 자유롭게 수업·평가자료를 만들며 수업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교사용 저작도구인 ‘Make-X’ 등 선생님과 학생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학교 밖 교육시장에선 ‘미래엔초코’로 디지털 교육의 보편화와 디지털 학습의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특히 ‘초코’는 월 9천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의 구독료로 책정했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초등 전과목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전용 태블릿과 약정이 필요하지 않아 구독자가 보유한 디지털기기 등을 활용해 앱을 오가며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전용기기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서비스 비용을 낮춰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다. 이는 지난 75년이라는 세월 동안 국정 교과서를 만들어 우리 미래엔만의 응축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진다는 것이 미래엔 초코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본다. Q. 현대 사회에는 토론을 통한 교육과정이 대세다. 미래엔은 교육 시스템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A. 현대 사회는 개인과 개인이 각자 자신을 책임지고 서로 협업해야 하는 사회가 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게 우리 미래엔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전국 모든 학생이 수업을 잘 따라올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의 성취 기준을 중심으로 교과서의 커리큘럼을 재구성했다. 기존의 교육 서비스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순서와 양을 일방향으로 제공하는 LMS(학습 관리 서비스)였다면, 미래엔초코는 학생이 직접 참여해 상호작용하는 LXP(학습 경험 플랫폼)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학생들이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재미있게 반복·학습하고, 재확인할 수 있는 학습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음성과 텍스트를 상호 변환해 주는 STT(Speech to Text), TTS(Text to Speech) 기술과 스캐폴딩(Scaffolding) 학습법처럼 스피킹 중심의 영어 학습에 사용되는 기술을 초등 디지털 교육에서는 미래엔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이 아직은 부족한 초등학생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것도 미래엔만의 차별화된 요소라고 본다. Q. 초코툰 서비스 오픈 예정인데, 교육 콘텐츠를 웹툰화하는 이유가 있다면 A. 올해 말에는 자사가 보유한 학습만화 콘텐츠를 웹툰으로 디지털라이징한 ‘초코툰’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주요 웹툰으로는 살아남기, 보물찾기, 내일은 실험왕 등 학습만화 시리즈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해외 14개국에 수출해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교육출판업계의 ‘한류’를 이끈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 남매’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낸 코믹북은 지난해 4월 기준 시리즈 누적 판매 555만부를 돌파하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웹툰화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고 자부한다. 한국은 교육열이 높지만, 교육 콘텐츠가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을 쉽게 풀어 세계무대에 올려 K-교육을 알리고 싶다. 끝으로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고 김광수 명예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교육 환경 속에서 역량을 개발하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배움, 더 큰 즐거움의 구현’이라는 미래엔 비전에 부합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관악산과 우면산 사이 남태령 옛길, 한적한 곳에 막걸리 양조장인 과천도가가 자리 잡고 있다. 과천도가에 들어서자 발효되는 술 냄새가 은은하게 풍겼다. 담금실 문이 꼭 닫혀 있었지만 양조장답게 술 빚는 향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건물 2층에는 과천도가를 함께 창업한 200여명 시민의 이름이 걸려 있는 ‘창업자의 벽’이 눈길을 끌었다. 지역공동체와 함께하겠다는 서형원 대표(57)의 생각이 엿보인다. 서 대표가 주류업에 뛰어들기까지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그는 30여년 전 결혼하면서 과천에 정착했다. 그동안 환경운동연합 상근활동가로 일하다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과천시의회 의원, 의장까지 지냈다. 2014년 과천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그는 그 뒤로 정치계를 떠났다. 이후 짧게 직장인 생활을 해보기도 하고 방황하다가 2016년 과천시내에 ‘별주막’이라는 막걸리 주점을 열었다. 서 대표는 “중년 남자가 실직하면 보통 치킨집을 내는데 이전에 환경운동을 했던 이력을 살려 지역 특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팔면 어떨지 생각하게 됐다”며 “이에 더해 우리 술의 전통을 복원하고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막걸리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 술을 만들었으나 원하는 맛이 나지 않자 술 빚기를 100번 넘게 시도했다. 실패를 거듭해도 포기하기보다 더 좋은 술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 막걸리학교, 한국가양주연구소 등 전국 각지의 교육기관을 찾아 기술을 익혔다. 그 결과 2018년 ‘경기도 착한프랜차이즈 육성사업’에 선정돼 6천만원의 지원을 받게 됐으며 2020년 양조장 사업으로 이어졌다. 그는 “주막을 영국의 ‘펍’이나 일본의 ‘이자카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했는데 이틀 만에 2억4천만원이 모였다”며 “2020년 경복궁역 근처에 별주막 직영점 오픈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시기가 겹쳐 양조장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단순히 막걸리 제품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지방상생을 목표로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과천공연예술축제에서는 스페셜 에디션 막걸리를 출시했다. 그는 “양조장이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형 양조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창업 고객들을 모집했는데 200여명의 주민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에 참여해 3천여만원이 모였고 그분들께 수익의 120%를 돌려주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그는 과천도가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청년창업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역공동체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문을 연 양조장에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체험관광 공간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기를 기대하는 그의 꿈이 익어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역대급 폭염과 집중호우로 힘들었던 지난 여름, 트럭에 방역물품을 싣고 안산동 곳곳을 누비는 이들이 있었다. 다름 아닌 ‘안산동 새마을지도자회’가 그들이다. 총 17명의 지도자로 구성된 이들은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며 보수도 없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호식 부회장(62)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 안산동 새마을협의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7년 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지역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서로 정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부회장이라는 게 저에게는 부담스러웠지만 이왕 할 거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한 달, 두 달, 1년, 2년이 지났다. 다 합치면 벌써 11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 회원들은 소외된 이웃에게 여름에는 삼계탕을, 겨울에는 김장김치와 직접 재배한 감자, 파, 무로 만든 음식을 나눈다. 여기에 계절 꽃 식재를 통한 쌈지화단 조성, 관내 환경정화 및 제초작업, 쓰레기 줍기 등 청결운동을 주도하며 쾌적하고 깨끗한 안산동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들었던 2020년, 이 부회장은 도농 복합지역 특성상 노인 인구가 많은 안산동이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점과 농촌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해충 매개 감염병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방역취약지역을 조사해 집중적인 방역활동에 들어갔다. 지금도 이웃을 위한 그의 활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부회장을 아는 지역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그는 누구 앞에 나서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나 참 신기하게도 어디에 있든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 부회장과 새마을지도자들은 안산동을 찾는 모든 사람이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가을 꽃을 심기 위해 모였다. 꽃을 심기 전에 정돈되지 않은 주변 환경이 더 눈에 들어왔고 이를 본 그는 묵묵히 청소한 뒤 꽃을 심었다. 이 부회장은 “이제 신체적으로 힘들 때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대가 없이 누군가에게 무언인가를 해줄 수 있는 기쁨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지역주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 (사)나눔문화예술협회(이사장 유현숙 이하 나눔협회)는 라오스의 치안 안정을 위해 기증받은 경찰순찰차량 및 경찰 싸이카를 라오스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눔협회는 라오스 현지 공안부 광장에서 유현숙 이사장과 빌라이 라캄퐁(Vilay LAKHANPHONG) 라오스 부총리 겸 공안부장관, 꽁통 퐁 위짓(Konggthong PHONGVICHIT) 라오스 공안부차관, 김영배 충청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충청남도경찰청 경찰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개최했다. 전달된 치안 장비는 경찰순찰차량 20대, 경찰 싸이카 5대, 경광봉 100개 등으로 이는 지난 5월 충청남도경찰청과 충청남도가 라오스 지원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충청남도와 나눔협회가 라오스 무상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마련됐다. 유현숙 이사장은 ‘이번 지원을 위해 큰 도움을 주신 충청남도 자치경찰위원회와 충청남도 경찰정 등 많은 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지원은 해외 치안 공적원조의 첫 사례로 이는 치안교류 협력이라는 공적개발원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달된 경찰차량과 싸이카는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투입돼 아세안 정상들의 의전과 경호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