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남동구 주민들에게 녹지를 공급하고 주민 체감형 복지 정책을 추진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두고 구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에는 점점 열악해지는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상황과 한정된 권한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구는 지난해 동네 소규모 정원조성 사업의 성과를 인정 받아 ‘2024년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을 수상했다. 또 ‘남동형 커뮤니티 케어’가 ‘2024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관세 전쟁 속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인천의 중소기업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박 구청장은 산업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박 구청장은 최근 지역 기업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긴급 간담회는 관세 부과 조치로 수출 위축이 우려됨에 따라 기업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면밀한 소통과 지원 체계 모색을 위해 마련했다. 남동산단에는 8천여개의 중소기업이 있는 만큼 박 구청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지역 기업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동산단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기, 전자, 기계, 석유화학 등이 주요 업종이라 더욱 우려가 크다. 박 구청장은 기업 경영난 완화를 위해 특례보증 및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박 구청장은 지역의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의 여러 기업과 협력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중소기업 선택형 온라인 마케팅 지원과 수출 물류비 지원, 중소기업 통번역 수수료 지원,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의 사업에도 힘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재산권 출원, 첨단기술 실증화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구청장은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고 특히 미 관세 조치로 수출에 난항이 예상됨에 따라 보다 다각적인 판로 개척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과 산업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과 기술에 경쟁력을 가진 남동구 내 기업이 어려운 여건 때문에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남동국가산업단지의 근로환경 개선과 중소기업 구인·구직 미스매칭 해소 남동산단은 그동안 인천 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했으나 기반시설이 노후해 시설 정비와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박 구청장은 남동산단의 체질 개선과 근로환경 개선에도 주목하고 있다. 남동산단은 근로자들이 쉴 수 있는 녹지 등의 쉼터와 주차장 부족하다는 근 로자들의 민원이 꾸준했다. 박 구청장은 인천시와 함께 남동산단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며 최근 산단의 근로 환경개선과 쉼터 조성을 위해 승기천변 연결녹지 정비공사와 남동열린근린공원 조성을 완료했다. 또 근로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외국인 근로자 전통문화체험, 아트페스티벌 등을 여는 등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각한 주차난에도 불구하고 부지가 없어 매입하는 경우 1면당 1억원이 소요돼 주차장 조성이 어려웠는데 구는 지난해 기존 공원 내 이용이 거의 없는 부지를 활용해 주차장 139면을 조성했다. 남동산단의 다른 문제점은 전통적인 제조업 같은 뿌리산업에 기반한 탓에 청년층의 기피 현상과 중소기업의 구인난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및 근로환경 격차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선 임금·근로환경 등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 구청장은 이를 위해 대기업의 동참을 적극 제안하는 한편 남동산단을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위주의 첨단 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남동산단 등의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는 대기업도 같이 성장하는 길”이라며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대기업의 상생 노력과 정부, 지자체의 능동적인 역할이 더해지면 청년이 찾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나아가 뿌리산업의 경쟁력 확보로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닫혔던 물길을 열어 주민의 힐링 장소로… 만수천 복원에 온 힘 박 구청장은 수십년간 콘크리트로 덮인 만수천을 복원하는 사업에 온 힘을 쏟고있다. 만수천 복원은 박 구청장의 핵심 공약으로 1990년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콘크리트로 덮였던 하천을 다시 열어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구간은 만수동 909 일원부터 장수천 합류 지점까지 총 2.4㎞ 규모로 2단계로 나눠 복원이 추진된다. 앞서 박 구청장은 주민설명회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소하천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집중하고 있다. 애초 지방하천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확보의 용이성을 고려해 소하천으로 변경·추진 중이다. 구는 올해 하반기 소하천 지정 고시와 실시설계용역 예산 편성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선결 과제인 사업비 확보와 관련해서는 인천시와 협력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연두 방문에서 소하천 지정 추진 시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수천을 복원할 경우 주차난이 예상되는 만큼 박 구청장은 그 부분에도 주민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구는 현재 만수천 주변 세 곳에 주차면 수 약 92면의 공영주차장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으로 지평식 주차장 조성해 운영하고 향후 주변 부지를 매입해 입체식 증설을 통해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 만수천 주변 공영주차장 조성 대상지를 물색 중이며 점진적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해 향후 만수천 복원 후에도 쾌적한 주차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만수천 복원사업이 단순히 물길을 여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개선과 지역개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우선 추가 통수단면 확보 등 최근 기상 이변으로 인한 기습적 집중호우로부터 치수적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복원한 하천을 통해 친수공간과 문화공간, 추가 녹지 확보로 주민들의 여가시간 질을 높이고 나아가 유동 인구 유입을 통해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나아가 만수천 복원사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원사업을 통해 사업지 인근 구월349구역과 만수2구역 등의 재개발사업이 촉진되고 원도심 재생의 큰 역할을 하리라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이제 도시 계획의 개념은 단순히 높은 빌딩을 짓는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 회복도 포함돼야 한다”며 “앞서 복원한 다른 하천처럼 만수천 역시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복원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 원도심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 박 구청장은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장기간 방치된 논현포대근린공원 제2유수지를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야외 물놀이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야외 물놀이장은 인천 지자체 중 최초로 시도하는 가족형 야외 물놀이장로 길이 175m 규모의 유수풀과 수영장 유아 물놀이장이 들어선다. 박 구청장은 최근 소래의 역사와 정체성을 간직한 소래역사관을 리모델링 후 재개관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관람객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체험형 전시와 뉴미디어 기반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박 구청장은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기반시설과 주민공동이용시설 확충,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자생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60억원 규모의 남촌동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행복마을 가꿈사업과 원도심 저층 주거지 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간석3동이 국토교통부의 뉴빌리지 신규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138억원을 포함, 총 282억원 규모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내가 살던 곳에서 계속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주 환경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으로 남동구를 자연이 숨쉬는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남동구 주민들에게 녹지를 공급하고 주민 체감형 복지 정책을 추진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두고 구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에는 점점 열악해지는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상황과 한정된 권한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구는 지난해 동네 소규모 정원조성 사업의 성과를 인정 받아 ‘2024년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을 수상했다. 또 ‘남동형 커뮤니티 케어’가 ‘2024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 중구 영종도 한 선착장에서 50대 A씨가 차량에 실린 보트를 내리던 중 차량과 함께 바다에 빠져, 해경이 그를 구조했다. 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4분께 중구 영종도 거잠포선착장 앞 바다에서 “차량이 물에 잠기고 안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은 3분의 2 정도가 바다에 빠진 상태였다. 하늘바다파출소 소속 김재용 경장은 즉시 바다에 뛰어들어 차량 창문을 열고, 차에 있던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가 바다를 향해 비스듬히 기울어진 곳에서 레저용 보트를 내리다가 차량이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추가 탑승자는 없었다”며 “해안가에서 차량을 이동하거나 주차할 때는 침수 위험이 높아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에 다른 사람 차량을 긁거나 찌그러뜨리고도 몰래 달아나는 이른바 ‘주차 뺑소니’ 사건이 많아 처벌을 강화해 이를 근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처벌이 약한 만큼 주차 뺑소니 사건은 늘어나고 이와 비례해 경찰 업무부담이 느는 것은 물론, 피해자들이 느끼는 억울함도 크기 때문이다. 5일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운전 중 사고를 내면 피해 차주에게 사고 조치를 위해 이름, 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주·정차한 차량에 사고를 내고도 인적사항을 제공하지 않은 채 달아나면 (가해)차량 종류에 따라 6만~13만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처벌이 단순 범칙금 부과에 그쳐 사고를 내고도 달아나는 이들이 많다. 자수하면 차량 훼손을 모두 책임져야 하지만 우선 달아나고 잡히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되고, 나중에 붙잡혀도 피해 차량 수리 외에 최대 13만원의 범칙금만 추가로 납부하면 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차 뺑소니 사건을 접수·처리하는 경찰 업무부담도 크다. 남동·미추홀·서부·연수서 등 일부 경찰서는 지난 2017년부터 아예 주차 뺑소니 사건만을 담당하는 ‘주차사고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팀원 5~6명이 전담하지만 사건이 워낙 많아 이를 감당하기에도 벅차다. 미추홀서 주차사고전담팀 관계자는 “팀원 5명이 사건 장소 주변을 돌며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를 확보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며 “운 좋게 CCTV를 확보해도 며칠 치를 돌려가며 확인해야 해 사건 해결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사고 장소에 따라 벌점 부과 여부도 달라진다. 또 이른바 ‘문콕’ 등 피해가 경미하다고 판단하는 사건은 주차 뺑소니 사건으로 분류하지도 않아 처벌 자체도 어려워 피해 차주들이 느끼는 억울함이 크다. 최근 문콕 사건을 당한 A씨는 “문콕이라고는 하지만 수리에 40만원이나 들었다”며 “경미하지도 않았지만 사고를 내고 달아났는데 왜 처벌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크든 작든 사고를 내고 조치 없이 달아나면 강력하게 처벌, 얌체족을 근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역시 범칙금 상향과 벌점 부과 등 처벌을 강화해 경각심을 일깨워 인식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현배 한국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교수는 “주차 뺑소니를 가볍게 여기는 인식이 만연하다”며 “단순히 범칙금을 상향할 뿐만 아니라 벌점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교통범죄들처럼 벌점에 따른 교육도 받게 해야 인식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지법 행정2단독 장우영 판사는 A(32)씨가 보훈보상대상자 등록을 요구하며 인천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장 판사는 “공수 훈련 당시 열외가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더라도 훈련 종료 후에는 의무중대나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었다”며 “A씨는 다양한 질환을 이유로 군 내부 의료시설과 민간 병원을 수시로 이용하기도 했다”고 판시했다. 또 “A씨가 굳이 무릎 통증과 관련해서는 추가 진료를 보지 않고 참으면서 군 생활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원고가 전역한 후 7개월 동안 무릎에 다른 외력이 가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13년 모 공수여단에 입대했다. A씨는 이듬해 3~4월 특수전교육단에서 공수 기본교육을 받던 중 무릎 통증이 심해져 의무중대에서 ‘핫파스’ 처방을 받고 엑스레이(X-Ray) 촬영을 했고, ‘왼쪽 무릎 관련 가동범위 운동 제한’ 소견을 받았다. A씨는 전역 이후 7개월 만인 지난 2015년 10월 추가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받았고, 왼쪽 무릎의 ‘반월상 연골’이 파열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주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마모를 막는 역할을 한다. A씨는 결국 반월상 연골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2024년 3월 인천보훈지청에 보훈보상대상자 등록 신청을 했다. 보훈보상대상자 등록 대상은 국가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다쳐 전역하거나 퇴직한 군인·공무원 등이다. 그러나 보훈심사위원회는 “A씨가 다쳤다고 주장하는 시점에 진단·진료 기록이 없으며 군 복무 중 다쳤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보훈보상대상자로 등록하지 않았다.
인천의 학생들은 즐겁게 읽고, 직접 걷고, 주도적으로 쓰는 ‘읽기·걷기·쓰기(읽걷쓰)’ 교육을 받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읽걷쓰 교육이 학생들에게 스스로 참여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믿는다. 학생들은 읽으면서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산책이나 놀이,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통해 읽은 것을 나의 주변과 공동체로 확대해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생이 느낀 부분을 주도적으로 쓰고 이를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면서 서로 토론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지식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도 교육감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날 책을 받고 읽으면서 토론하는 과정이 읽걷쓰를 직접 몸으로 학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 교육감은 “급변하는 인공지능(AI)의 발전 속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책을 읽으며 생각을 키우는 ‘읽걷쓰’ 교육이 학생 성공 시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를 삶으로, 일상을 배움으로’ 만들어 가는 읽걷쓰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 ‘읽걷쓰’… 책날개 입학식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읽걷쓰’ 교육을 통해 인천을 배움이 일상이 되는 교육 도시로 성장시키고자 행정력을 모은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읽걷쓰’는 읽고 걷고 쓰는 교육을 하나로 묶어 교육브랜드화 한 것이다. 읽걷쓰의 핵심은 학생들이 직접 읽고 그것을 걸으면서 함께 논의하고, 논의한 내용을 쓰면서 온전히 자신들의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도 교육감의 읽걷쓰는 올해로 6년차를 맞이했다. 시민들은 읽걷쓰를 통해 작가가 되기도 했다. 인천에서만 작가 7만5천여 명이 나왔고 이들은 4천620권의 책을 출판했다. 특히 읽걷쓰 정책의 인지도와 만족도가 올랐고, 이와 비례해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늘었다. 도 교육감은 “읽걷쓰의 가장 큰 의미는 인천을 질문하고 상상하는 교육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 읽걷쓰를 뿌리내리고 이를 시민 문화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경기일보는 읽걷쓰는 실제 일선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 입학과 동시에 책과 함께…토의까지 인천 학생들은 입학식 때부터 책을 받아 읽고, 함께 토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읽걷쓰의 기본을 배운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책날개 입학식을 통해 인천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전체 신입생에게 책 1권을 선물한다. 책을 선물함으로써 학생들의 책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부터 책날개 입학식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초·특수학교 신입생 1명에게 그림책을 2권 주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자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중학교 신입생들에게도 책 1권씩을 지급했다. 올해는 유치원과 고등학교까지 확대, 인천 모든 학교의 신입생들에게 책 1권씩을 나눠주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책을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토대로 한 읽걷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자발적인 독서인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학교에서도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면서 읽걷쓰 문화를 확산시키고 독서교육을 활성화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1학기 동안 각 학교에서 책날개 입학식을 활용한 수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책날개 입학식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아 올해는 고등학교와 유치원까지 사업을 확장했다”며 “학생들이 책날개로 새학기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강화여자중학교 … 사서교사와 상담교사가 함께하는 책날개 입학식 인천 강화여자중학교는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입학 주간 행사를 준비했다. 강화여중은 학생들이 여러 책을 읽으면 이를 수업과 연계한 활동을 1학기 내내 할 예정이다. 모든 도서는 학교도서관에 보관하며 1학기가 끝나는 시점에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책을 선택해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화여중의 학생들은 직접 책 명함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했다. 전국의 사서 교사들이 중·고등학생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책에 대해 서평을 쓴 책인 ‘선생님, 무슨 책 읽어요’를 학급별로 배부하고, 학생들이 그 책을 읽고 각자 관심이 가는 책을 명함 형식으로 정리하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활동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책을 추천했다. 특히, 강화여중은 사서교사들과 상담교사가 협력해 ‘감정탐구반 독서활동’을 하고 있다. 감정과 관련 있는 책인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를 활용해 학생들이 영화, 책, 노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서 읽으면서 감정에 관해 공부했다. 또 사서교사가 담당하는 수업인 ‘책노래 문화예술체험반’에서 ‘말괄량이 소녀를 위한 우당탕탕 보컬수업 성장기’라는 그림책울 활용해 수업을 하고 그림책 작가이자 보컬인 김신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갖도록 했다. 학생들은 책날개 입학식을 통해 받은 책을 노래와 함께 읽고, 탐구하면서 책의 소중함을 발견했다. 김혜연 강화여중 교사는 “학생들이 서로 꿈을 이야기하고 책을 쓰는데 책날개 입학식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사서교사와 상담교사가 함께 힘을 모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꿈을 향한 여정을 도와 더욱 의미가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인주중학교 … AI 기술을 접목, 학생 창의력을 길러주는 책날개 입학식 인주중학교는 책날개 입학식을 2단계에 걸쳐 나눠 운영한다. 먼저 1단계에서는 ‘독서탑승권 프로그램’을 한다. 먼저 학생들은 책날개 입학식을 통해 학교에서 나눠주는 12권의 책을 각 반별로 1권씩 선택한다. 그 뒤 학생들은 선택한 책에 입학 기념 스티커를 붙이고 독서활동을 시작한다. 인주중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반별 대항전 개념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배부받은 독서 탑승권에는 ‘읽기 시작한 날’, ‘읽기를 마무리한 날’ 등을 탑승시간과 도착시간으로 표현해, 반별로 독서거리를 계산했다. 각 학급은 모은 독서거리에 따라 세계 각국의 간식을 받는다. 인주중학교의 김모 학생(14)은 “반별로 독서 거리를 겨루니 더욱 흥미가 갔다”며 “특히, 간식도 주니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주중의 책날개 입합식 2단계 프로그램은 AI기술을 도입해 학생들의 관심을 끈다. 인주중학교는 에듀테크 프로그램 리드를 활용해 책날개 도서의 발췌문을 읽고 문해력을 높이는 퀴즈 활동으로 읽기의 영역을 확장했다. 학생들은 책 속에서 얻은 정보와 질문을 AI 코스웨어에 입력해 수업 시간 중 직접 풀고 AI의 해설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른 학급의 책날개 입학도서를 살펴보고 원문을 읽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방문해 스스로 책을 읽기도 했다. 인주중학교는 이 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형성됐고 읽기, 걷기, 쓰기 활동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학생들의 창의력이 더욱 자라났다고 평가했다. 장현아 인주중학교 교사는 “책날개 입학식으로 학생들이 더욱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도서관과 친밀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학습과 책을 연결하고, 1권의 책으로 평생 독서의 첫 걸음을 떼는 것이 책날개 입학식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연일학교 …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입학식에 꽃대신 책을 특수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는 특수학교인 인천연일학교에서도 책날개 입학식을 활용한 읽걷쓰 수업은 이어졌다. 인천시교육청은 책날개 입학식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특수학교와 고등학교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사업의 확대 덕분에 인천연일학교 역시 모든 입학생이 책날개 입학식에 참석해 꽃대신 책을 받는 이색적인 입학식을 했다. 연일학교의 교사들은 신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입간판을 게시하고 포토존을 꾸미기도 했다. 특히 환경이 바뀌면 불안해 할 가능성이 높은 특수학생들을 돕기 위해 책날개 입학식에는 신입생과 학부모가 함께 자리했다. 김정인 연일학교 교장은 직접 각 반 대표 입학생에게 인사를 나눴다. 연일학교의 학생들은 김 교장이 직접 모든 학생들에게 책을 전달하고 입학 축하 인사를 건네자 불안감도 잊고 뜻 깊은 책날개 입학식을 했다. 연일학교는 나눠준 책을 바탕으로 수업과정을 짜 1년 내내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책을 읽고 토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입학한 이영환군은 “책날개 입학식에 참여해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책을 받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며 “평소 책을 받아 볼 일이 잘 없던 우리가 책을 받으니 더욱 의미있는 선물이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동춘역 인근 시민문화시설 예정 부지가 개발 지연, 빈 터·빈 건물로 방치(경기일보 4월22일자 7면) 중인 가운데, 연수구가 시설을 다른 곳에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당초 시설 조성·기부를 약속한 사업자와의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4일 열린 연수구의회 제272회 임시회에서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서부T&D와 새로 짓는 건물에 시민문화시설을 조성한 뒤 기부받기로 약속했는데 기한을 정하지 않아 지금껏 미뤄지고 있다”며 “임시로 마련한 컨테이너에서 문화체험교실을 하고 있지만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등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는 임시컨테이너에서 이뤄지는 도예·목공 등 문화체험교실을 오는 2026년 2월까지 청량공원 생태복합문화센터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이제는 구가 주도적으로 나서 대체 문화시설을 마련하겠다”며 “이미 도시계획 변경(청량산 그린벨트 해제) 및 예산 확보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부T&D와의 기부채납 협약 이행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서부T&D가 시설 조성·기부 대신 70억원 상당의 대체 물건을 기부하겠노라 제안했지만, 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 협상은 결렬됐고 멈춰선 상태다. 구는 이날 임시회에서 동춘역 인근 시민문화시설 예정 부지 개발 지연 해결방안과 협상 재개 계획을 묻는 의원들 질의에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정보현 구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구가 사업자에게 협약이행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아 아쉽다”며 “구는 하루빨리 서부T&D와의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수구 관계자는 “시설 조성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대체 물건 기부라도 협상했지만 구가 생각하는 가치와는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상대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만은 없어, 양 측이 협상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다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T&D는 지난 2019년 인천시 소유 동춘역 인근 1만9천162㎡(5천796평) 규모 땅을 매입했다. 이곳에 스퀘어원플러스 건물을 짓고, 지상 1층과 지하 1·2층 2천280㎡(689평)에 소극장, 전시공간, 야외공연장 등을 설치, 이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사업 지연에 따라 부지 매입 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 인천 동춘역 인근 건물 흉물 방치… 부지개발 ‘하세월’ [현장, 그곳&]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1580371
“심장 충격기가 있는 곳까지 이동시간만 5분 이상 걸리는데, 골든타임 의미가 있나요?” 4일 인천 서구 신현동 한 아파트. 이곳은 3천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지만 자동심장충격기(AED)는 관리사무소 2층에 단 1개 뿐이다. 하지만 관리사무소에서 아파트 가장 먼 동까지 뛰었을 때 걸리는 시간은 4분 여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골든 타임인 5분을 훌쩍 넘긴다. 아파트 주민 이지형(28)씨는 “집에서 관리사무소까지 엘리베이터 시간을 포함해 왔다갔다 하는데만 족히 10분은 걸린다”며 “심정지 등 긴급상황이 생기면, 관리사무소에 설치한 AED는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기기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평구 한 대단지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4천600여 가구가 모여 살지만 이곳 역시 AED는 관리사무소에 설치한 단 1개 뿐이다. 아파트와 가까운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도 AED를 구비했지만 업무 시간 외에는 이용할 수 없다. 이처럼 인천지역 대단지 아파트 등이 긴급상황을 대비해 AED를 구비하고 있지만, 설치 대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의무설치기관은 AED를 1개 이상 설치해야 하며 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도 의무설치 기관 중 하나다. 그러나 법은 시설 규모와 관계 없이 AED 설치를 의무화 했을 뿐, 규모에 따른 설치 개수를 따로 정하지 않아 500가구나 5천가구 규모 아파트 모두 AED를 단 1개만 설치해도 문제는 없다. 지역 안팎에서는 의무 설치 개수에 대한 세부 지침을 마련, 긴급 상황에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전문가들은 심정지를 일으키면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AED를 활용해야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조언,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에 대한 AED 추가 설치가 시급하다. 최우성 가천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정지 때는 AED를 1초라도 빨리 사용해 생존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명확한 세부지침을 마련해 AED 갯수를 늘리고 시민들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등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 AED설치를 늘려야 한다고 판단, 보건복지부에 법 개정을 건의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AED설치 개수를 규정하는 등 세부지침을 만들기 위해서는 법을 바꿔야 한다”며 “인천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건의해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자진사퇴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다”며 “형식적으로 고등법원 판단만 남아 있을 뿐 본질적으로는 후보 자격이 박탈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절차는 실무적 확인일 뿐 결과를 바꿀 변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민주당은 사법부 판단을 ‘사법 쿠데타’, ‘대선 개입’이라 매도하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대법관 증원을 거론하며 삼권분립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정권을 쥐기 위해 사법부를 무력화하려는 반헌법적 발상이며, 이는 공당이라 보기 어려운 전체주의적 행태에 가깝다”고도 했다. 또 윤 의원은 “대법원의 판단은 상식에 부합했고, 증거와 사실관계도 충분히 확인됐으며 핵심 오심 내용만 판단하면 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만 장의 자료를 다 보지 않았다는 주장은 본질을 흐리려는 정치적 선동이고, 고등법원은 결정을 더는 미뤄선 안 되며 신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만약 대선 이후 유죄 취지 결론을 확정하면 ‘재선거’라는 국가적 대혼란이 불가피해진다”고 했다. 이어 “이는 3년 가까이 재판을 늦춘 피고인과 무기력하게 대응한 사법부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민주당은 정당 전체가 ‘이재명 보호 집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후보 자진사퇴는 민주주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가 약 2억여원이 든 지인의 가방을 훔쳐 도망친 혐의(절도)로 중국 국적 3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20분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함께 투숙하러 온 40대 중국인인 B씨의 현금 가방을 훔쳐 해외로 도망가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사업체를 운영하며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가방에는 1천만원권 수표 10장과 90만 홍콩달러(약 1억6천300만원) 등 2억6천여만원의 현금이 들어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호텔에서부터 도주 경로를 추적, 지난 3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숭인지하차도가 20년 넘게 공사만 하고 있어요. 도대체 언제 개통할지 답답합니다.” 2일 오전 9시 인천 동구 송현동 숭인지하차도 송현터널 진입로. ‘공사차량 진입로, 충돌주의’라고 적은 안내 간판이 서 있고 그 뒤로 플라스틱 방호벽 수십개가 편도 6차선 도로를 잠식하며 4차선으로 좁힌다. 송현터널로 이어지는 고가도로에는 공사 자재들이 200여m에 걸쳐 늘어서 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강모씨(56)는 “이곳이 현대제철 앞이다 보니 큰 차량도 많이 다니고,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정체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언제까지 공사만 할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배다리 인근 창영동 숭인지하차도 공사 현장. 도로 위 임시 철판 덮개 위로 차량이 지날 때마다 ‘덜컹덜컹’ 소음이 생긴다. 특히 이곳은 도로 공사를 위해 종전까지 주차장으로 사용한 공간을 없애면서 주변 상인들은 소음과 주차난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근 한 상인은 “공사 시작 이후 주차 불편 등으로 단골손님들까지 발길을 끊었다”며 “공사가 하루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여년이 넘도록 완전한 개통을 하지 못한 숭인지하차도 건설사업이 또 다시 늦어질 전망이다. 마지막 남은 3구간에서 ‘말뚝’을 발견했기 때문인데, 공사 현장 인근 주민 및 상인은 물론, 차량 운전자까지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인천 동구 송현동과 중구 신흥동을 연결하는 숭인지하차도는 지난 1999년 인가를 받아 2001년 착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2천243억원 규모다. 그러나 해당 노선이 지역의 대표 원도심인 동구 배다리 헌책방을 지나면서 지역사회는 문화 보존과 지역 단절, 주거환경 저해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1년까지 1·2·4구간의 공사는 끝났으나 3구간은 10년 넘게 중단됐다. 이후 시는 주민 협의를 거쳐 11년이 지난 지난 2022년 2월 3구간의 공사를 시작했다. 3년여가 지나 또 다시 문제가 나타났다. 사업 대상지 지하에서 ‘말뚝’이 나와 추가 정밀 점검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초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인 공사는 2027년 6월로 미뤄졌다. 김대중 인천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2)은 “숭인지하차도는 동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이라며 “시민들을 위해 공사가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4월 점검을 마무리하고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준공이 늦어진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하게 공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준공을 마친 구간들도 시설 노후 점검을 통해 차질 없이 개통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숭인지하차도를 개통하면 1일 평균 약 2만8천700대의 차량이 통행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