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농민이 가격정하는 파머스카켓 등장

재배농민이 농산물 가격을 결정, 소비자와 거래하는 파머스마켓이 용인에서 선보인다. 용인시 김량장동에 위치한 용인농협(조합장 배건선)은 23일 부지 760여평에 농산물직판장과 하나로마트, 향토음식점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초대형 파머스마켓을 개점한다. 파머스마켓은 재배 농민이 서울·수원 등지의 도매가격을 참고해 자신이 생산 출하한 농산물 가격을 결정하고 이를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형태로 운영, 소비자들에게 소매시장보다 10∼20% 낮은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파머스마켓은 생산농민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농산물 판매장으로는 처음으로 잔류농약 검사체계를 도입, 판매현장에서 실시된 잔류농약검사 결과를 공개키로 하는 한편 농민과 소비자가 판매 및 구입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가락동 등지의 농산물 도매가격을 공개한다. 이밖에도 파머스마켓은 예냉실과 저온창고를 갖춘 농산물 직판장과 영농자재 판매장, 하나로마트, 향토음식점, 특산물 판매장 등의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배건선조합장은 “파머스마켓은 용인뿐만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에게도 전국에서 가장 신선하고 값싼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산물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원스톱 종합쇼핑에도 적합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내년 택지환매의무규정 폐지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 택지에 3년내로 당초 용도대로 단독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을 짓지 않을 경우 해당택지를 다시 사업시행자에게 매각토록 하는 의무규정이 내년 1월부터 폐지돼 토지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는 토지거래 활성화 등 부동산 경기회복을 위해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택지개발촉진법 개정법률이 관보게재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택지를 구입하고도 자금난 등으로 인해 제때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경우 이를 사업시행자에게 매각해야 하는 불이익이 사라지게 돼 재산권 행사가 한층 수월해지고 토지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택지개발촉진법중 택지분양계약 때 환매조건부 등기를 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키로 했다. 한편 지금까지는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 택지는 3년안에 당초의 용도대로 아파트와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을 지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최초의 분양가에 환매 때까지의 법정이자를 가산한 금액으로 사업 시행자에게 매각해야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택지환매 의무규정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내년 1월부터 폐지되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토지시장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내년 1분기 경기상승 둔화 예상

2000년 1·4분기 경기지역의 생산, 판매가 증가하고 채산성도 호전되나 올 4·4분기의 상승추세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수원지점이 도내 429개업체를 대상으로 2000년 1·4분기 기업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업황BSI 전망치는 올 4·4분기의 실적치 121보다 다소 낮은 116으로 나타나 경기상승 추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1차금속(148), 사무기기(138) 등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음식료품(92) 등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매출증가율 및 채산성BSI전망치는 각각 136과 107로 나타나 매출증가세와 채산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재고수준BSI전망치는 100을 기록해 적정재고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중 가죽신발(111), 고무·플라스틱(111) 등의 업종은 다소 재고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동률BSI 및 설비투자실행BSI전망치는 각각 133, 112로 가동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증가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수준BSI전망치는 89로 나타나 고용확대 여지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전망치는 87로 나타나 회복이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이며 업종별로는 건설업(77), 운수 창고 통신업(57) 등의 업종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의 고용수준BSI전망치는 92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인력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 4·4분기의 제조업의 매출BSI는 136으로 전분기 129보다 높아졌고 채산성BSI는 96년 2·4분기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한 106으로 호조를 보였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경인 실업률 22개월만에 최저

11월중 전국 실업자가 22개월만에 100만명선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경기·인천지역의 실업률이 각각 4.9%, 5.2%를 기록하면서 전월에 비해 보합 또는 하락, 98년 1월 이후 최저수준의 실업률을 나타냈다. 22일 통계청 경기·인천통계사무소가 발표한 ‘11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실업자수는 20만6천명으로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9%를 기록,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지역의 실업자수는 전월 6만5천명보다 6천명(9.2%)이 줄은 5만9천명으로 실업률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진 5.2%로 지난해 1월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취업자수는 경기지역이 399만5천명으로 농림어업 및 건설업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전월에 비해 1만7천명(0.4%)이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선 39만5천명(11%)이 증가했다. 또 인천지역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의 취업증가로 전월보다 7천명(0.7%), 전년 동월보다는 6만7천명(6.6%)이 늘어난 107만9천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경기지역의 경우 농림어업직과 건설업이 전월에 비해 각각 5만명(18.7%), 1만2천명(3.8%)이 감소한 반면 제조업(3만2천명), 전기·운수업(1만2천명), 개인·공공서비스업(2천명)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은 농림·어업, 건설업, 전기·운수업이 각각 1천명이 줄은 것을 제외한 개인·공공서비스업(6천명), 제조업(2천명), 도소매·음식·숙박(1천명) 등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기·인천지역의 이같은 실업률은 전국 평균 4.4%보다는 각각 0.5%포인트, 0.8%포인트 높은 수치다./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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