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파주 월롱면 LGD산업시설용지에 6천억원대 축구장 9개 규모 AI데이터 센터(AIDC) 건립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의 AIDC 건립은 파주시의 초거대 데이터센터로 LG계열사 집적화 첨단산업단지 구축 등을 목표로 유치에 나선 성과다. 파주시는 LG유플러스로부터 최대 6천156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로는 지난달 29일 자체 공시를 통해 월롱면 일대 부지에 AIDC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하이퍼스케일급 AIDC 설립을 위해 LGD가 보유한 산업시설용지(구 희성전자) 부동산을 1천53억원에 매입했다. LGD의 불요불급한 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LG유플러스는 신규 사업부지 확보가 목적이다. 하이퍼스케일급은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다. 부지 면적은 약 7만 3천712㎡로 축구장 약 9개에 달하는 크기다. 이는 LG유플러스가 기존에 보유한 하이퍼스케일급 IDC ‘평촌메가센터(1만7천282㎡)’의 4.2배, ‘평촌2센터(7천550㎡)’의 9.7배 규모다. 이번에 구축하는 파주 IDC는 세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로 경기북부에선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23년 9월 경기도로부터 해당 지역 관리계획변경승인도 받았다. 도는 민선8기 경기북부종합발전 아젠다 추진계획에 LCD 지원사항을 포함시켜 박차를 가하게 됐다. LG유플러스가 건립할 AIDC는 인공지능 연산 특화형 데이터센터로, 현재 설계를 마무리한데 이어 구 희성전자 건물철거 및 착공, 오는 2027년 초 완공할 계획이다. 정해오 평화경제과장은 “시는 이에 맞춰 행정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지원 중이다. 향후 기업의 일정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의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파주에 AIDC를 구축하는 건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파주시 또한 LG유플러스의 첨단하이테크산업이 평화경제특구 유치와 경제자유구역지정을 앞둔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성사됐다는 평가다. 문제는 초거대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인한 전력·용수 확보와 주민 민원발생 여부다. LG유플러스 측은 “파주시 관련 조례에 따라 주민들에게 소상히 정보를 제공하는등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경기도 관리기본계획 변경이 승인된 사항이고 기반시설(전력,용수 등)은 LGD 사용량 범위에서 산업단지에 건립되고 주민 민원 발생 소지도 없다는 것이다. 이어 “AI시대에 발 맞춰 파주 센터를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국내 대표 ‘AI 데이터센터’로 키워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일 시장은 “이로써 파주는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첨단산업 기반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평화경제특구 유치,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 등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연착륙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티미 둘리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차관을 비롯한 아일랜드 대표단이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을 만나 해양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시청에서 열린 이번 면담은 시와 아일랜드 간 해양산업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 양측은 시와 아일랜드 간 육상 해조류 양식 사업과 블루카본 및 해양 관련 협력사업, 해상풍력 사업 아일랜드 사례 공유 등을 논의했다. 티미 둘리 차관은 “인천은 수도권 최대의 항만과 공항, 다수의 섬, 갯벌 등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해 해양산업 발전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아일랜드가 시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마린유겐트코리아와 함께 해양 연구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 부시장은 “시는 해조류 육상양식 산업과 블루카본을 활용한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과 해양생태계 보전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천에 설립된 마린유겐트코리아 연구소와 협력해 인천이 해양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스트챌린지아시아가 ‘2025년 인천 라이즈업’의 베트남 권역 프로그램 운영 파트너사로 선정, 사업에 참여할 디지털혁신기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 라이즈업은 인천테크노파크 ‘글로벌 스케일업 캠퍼스’ 사업 중 하나다.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제품·서비스를 현지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발굴하고 현지 진출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한다. 넥스트챌린지아시아는 완성 제품 및 서비스를 보유한 디지털혁신기업 9개사를 선정, 베트남 시장진출에 필요한 국내 및 해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사전 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진단, 현지화 전략 도출 등을 돕는다. 현지 프로그램에서는 현지 전문가 멘토링, 현지 행사 참가를 통한 소비자 반응 조사, 잠재 파트너사 비즈매칭, 현지 진출 네트워크 연계 등을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은 오는 7일 오후 4시까지 비즈OK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넥스트챌린지아시아 관계자는 “8년 동안 현지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라며 “인천 디지털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국가와 파트너십을 연계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샛별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탄소중립·ESG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한국공공ESG학회(회장 사득환)와 탄소중립 실천과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보나 지원 부족이라는 현실적 과제에 대응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탄소중립 이행 사례 등 탄소중립·ESG 경영을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탄소중립·ESG 경영 관련 교육, 포럼, 학술대회 연계 등 ▲도내 기업의 탄소중립·ESG 경영 우수사례 공유 및 확산 ▲경기도 탄소중립·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 및 제언 ▲ESG 경영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협의회가 가진 사회적 대화의 소통 창구 기능과 한국공공ESG학회의 학술적 전문성을 결합, 경기도의 산업 및 지역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ESG 경영 확산과 탄소중립 이행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향후 세부적인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기관별 현황을 공유하며, 협력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사·민·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 경기도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고 기업들이 ESG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기도의 개별 주택가격과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각각 평균 2.58%, 2.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가격이 가장 비싼 주택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단독주택이 꼽혔으며,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부지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30일 도내 개별주택 46만3천여가구, 개별토지 488만필지에 대한 공시가격과 공시지가를 각각 결정·공시했다. 개별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경기도가 서울시(2.9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과천시(3.49%)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양주시가 1.24%로 가장 낮았다. 올해 경기지역에서 가장 높은 공시가격을 기록한 주택은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단독주택(162억원)이다. 가장 낮은 주택은 의정부시에 있는 단독주택(210만원)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상승률(2.72%)을 웃도는 수치로, 서울시(4.02%)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별로는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용인시 처인구가 반도체 산업단지 등 개발사업 영향으로 4.62%의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오산시는 세교 1·2지구에 이은 3지구 개발사업 등으로 4.31%, 광명시는 광명뉴타운과 3기 신도시 조성 영향으로 4.07% 각각 상승했다. 반면 동두천시(0.69%), 연천군(0.90%), 양평군(1.34%) 등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개발 요인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부지로 1㎡당 3천4만원이다.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산267 임야가 1㎡당 553원으로 가장 쌌다. 주택가격과 공시지가는 다음 달 29일까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누리집과 주택 소재지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같은 기간 내 토지 소재지 시·군·구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은 30일, 다음달 1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1천206만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566만주와 지난 2월부터 사들인 자기주식 640만주를 동시에 소각하는 것으로 매입가 기준 총 1조2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기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기업 가치를 올리기위한 실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10월에 발표한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는 첫 해로 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KB금융만의 독자적인 밸류업 프레임워크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드린다”며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면서 주당 수익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는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 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 배당을 실시해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은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변경 등기와 거래소 변경 상장 등 소각 관련 절차는 다음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본부장 권원정)는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 우리은행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 경기영업본부,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 우리은행이 상호 협력해 독창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9일 맺은 ‘나노융합기업 사업화와 산업 육성 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신보는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 회원사 및 협약기관에서 추천하는 성장유망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비율은 3년간 90%를 적용하고, 보증료율은 최대 0.2%포인트를 차감한다. 또 우리은행은 신보 특별출연 기금을 활용해 협약 대출에 대해 우대금리 및 보증료율 추가 감면을 적용할 계획이다. 권원정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나노 융합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융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나노 융합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5월 가정의달 및 황금연휴를 맞아 SAM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위시캣’을 주제로 한 ‘이모션캐슬 팝업스토어’가 개최된다. SAM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이모션캐슬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근로자의날과 어린이날 등 기념일로 채워진 5월 첫 주 열리는 ‘이모션캐슬 팝업스토어’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포토존으로 채워졌다. 아이파크몰 4층 더 가든과 6층 더 코너에는 공간마다 다르게 꾸며진 체험존과 전시가 마련됐다. 3일부터 3일간 ‘티니핑 그리팅 행사 & 포토타임’이 개최된다. 유명 티니핑들이 팝업스토어를 찾아온 방문객들을 직접 맞이하며 특별한 포토타임을 제공하며 소중한 추억의 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6일에는 ‘티니핑 미니 싱어롱’ 공연이 4층 더 가든에서 열린다. 현장에서는 브라운관으로만 만나던 티니핑들의 실감 나는 공연이 펼쳐지며, 퀴즈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나만의 굿즈 만들기’ 체험존도 운영된다.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5번째 시즌인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과 ‘소원을 이뤄주는 고양이 위시캣’ 디자인으로 제작된 템플릿을 활용해 텀블러, 머그잔, 티셔츠, 에코백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이캐슬 관계자는 “‘위시캣’과 ‘캐치! 티니핑’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모션캐슬 팝업스토어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 구조와 경제 환경이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대대적 혁신’을 화두로 삼고 있는 지금, 중소기업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에게 ‘변화’는 늘 익숙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부터 2007년 세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2022년 러·우 전쟁, 최근에는 미국발(發) 관세 파고까지, 작은 땅에서 대내외적 복합위기가 항상 벌어졌기 때문에 변하고 싶지 않더라도 불가피하게 변화를 따라가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들은 번번이 살아남고 버텨왔다. 반면 흐지부지 소멸하는 기업도 무수했다. 변화와 혁신 속에서 돌고 도는 중소기업의 생로병사는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동력과 같았다. 이들의 뒤에 중소기업계 성장 및 부흥을 위해 움직이는 주춧돌이 있었다. 산업의 균형 발전과 기반 구축을 함께 추구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현장을 찾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다. 특히 핵심이 되는 경기지역본부에 맞춰 중진공을 소개한다. ■ 46년 역사 중진공…혁신·전문성·소통·청렴 ↑ 전국 중소기업 수출의 3분의 1은 경기도 중소기업으로부터 나온다. 제조·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경기지역의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국내 주력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화하는 경기침체로 생산이 소폭 감소세를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논란’이 잠정적으론 유예 상태라지만, 후폭풍은 얼마나 이어질지 미지수다.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어깨가 막중해졌다. 1979년 설립 이후 46년여 세월 동안 국내 중소벤처기업 혁신 성장의 동반자를 자처한 만큼, 산업·경제 대전환기에서도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중진공은 혁신·전문성·소통·청렴 등 4개의 키워드를 메인 가치로 내세우고 ▲혁신 성장·글로벌화 선도 ▲미래 도전과제 선제 대응 ▲신속한 경영 회복과 안정화 ▲지속가능경영 구현 등을 추진한다. 그리고 주요 사업인 ‘정책 자금 지원’, ‘수출 마케팅·글로벌화 지원’, ‘인력 양성·창업 지원’, ‘지역 성장·변화혁신 지원’, ‘서비스·규제 개선’ 등도 무사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 올해 경기도에만 8천500억원 푼다…“민생경제 회복” 특히 주안점은 경기도에 맞춰져 있다. 현재 중진공에는 34개 지역 본부·지부가 있는데, 이 중 5개(1개 본부·4개 지부)가 경기도에 있고 인력도 100여 명에 달한다. 중진공의 현장 조직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최일선에서 실현하면서 ‘찾아가는 중진공’을 꿈꾸고 있기에, 경기지역본부 역시 발을 맞춰 뛴다. 그 일환으로 올해 6월 말까지 지역 내에 약 8천500억 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정책자금은 융자 지원 외에도 성장 융합 금융, 지역 혁신 금융, 기업 진단 등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맞춤형 지원된다. 특히 수출 바우처 지원 등 보조 사업 역시 올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우수 중소기업으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다. 결국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지역 민생경제 회복이라 할 수 있다. 중진공 임직원이 직접 기업과 산업 현장을 찾아 중소벤처기업이 당면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정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중진공’이 대표적인 예다. 중진공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 뿌리산업 기업들의 성장 동력 확보와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지속가능한 발전, 지역 경제 활력 제고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인터뷰 전병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수동적으로 앉아서만 지원할 게 아니라, 기업이건 산업단지건 적극적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 맞춤형 지원을 해주자는 게 저의 모토입니다. 수요자들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전병원 본부장(52)이 최근 부임 100일을 맞았다. 1997년 입사한 그는 1998년 1월부터 2001년 3월까지 경기지역본부에 있다가 중진공 국제협력처 해외사업팀장, 디지털경영전략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4년 만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전 본부장은 “입사 후 첫 부임지가 경기지역본부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이라 인생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만나고,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중진공은 이런 일을 하는 구나’를 배웠던 곳인데 24년 만에 돌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긴 세월 동안 조직 구성원도, 경기지역 기업도, 산업 생태계도 많이 변했다”며 “핵심 기업들이 많은 경기도에서 업무를 하게 된 만큼 트렌드를 잘 읽고 현장의 수요를 파악해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강산의 변화 만큼 중소기업계에서 체감하는 자금(금융)·수출·인력의 고충도 달라진 상황이다. 특히 최근엔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 파동’이 빼놓을 수 없는 이슈여서 중진공 경기본부 입장에서도 고심이 깊다. 전병원 본부장은 “우리나라 산업 경제에는 늘 수많은 변곡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특히 중소기업계의 성장이 정체됐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부터 구조적으로도 중소기업의 성장이 단번에 이뤄지진 못했었지만 지금은 더욱 멈춰선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저희 공단이 지난 3월 미국 통상환경 변화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 절반가량이 부정적인 미래를 예상했다”며 “저희 경기본부는 현 상황을 더 심도 있게 파악하기 위해 지역 기업인들과 간담회 등을 추진했고 여러 가지 우려점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유의미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 등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정부에 정책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 살리기’가 화두인 시점에서 장·단기적으로 보완됐으면 하는 점을 묻자 개별지원당 정책지원 단가를 높이는 방식이 제안됐다. 이를테면 융자, 보증, 보조사업 등을 통한 재정 지원 방식이 ‘소액 다수’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 형태로 강화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에서 중소기업은 늘 기초적인 역할을 해왔고 그 누구도 부정한 적이 없었다. 때에 따라 양적·질적 차이는 있어도 큰 틀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방침은 항시 그대로였다”며 “다만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과감하고 적극적인, 동시에 탄력적인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편적인 말은 아니지만 ‘정책지원의 단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수혜자인 기업 입장에서 정책 만족도나 효과가 높아질 것 같다”며 “결국 이에 맞춰 재정 수요가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는 ‘국민적 관심’을 부탁했다. 전병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 주체를 정부, 기업, 가계로 나눠봤을 때 정부와 기업은 중진공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께서 무슨 기관인지,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며 “산업 혁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기업과 국민에 가까운 기관이라는 점을 알리면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진 중진공 경기본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설립(1979년) 이래 처음으로 ‘현장 이사회’를 연다. 이는 중소기업과 국민이 모이는 곳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찾아가는 중진공’의 일환 중 하나다. 용인의 한 중소기업에서 개최 예정인 제1회 현장 이사회에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이 참여한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다시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7조44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과 격차를 크게 벌린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패권 재편의 조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HBM 공급 차질…고부가 메모리 전략 ‘차질’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1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졌다. HBM은 AI 서버용 GPU 수요 폭증과 함께 급부상한 차세대 메모리로, 수익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상징하는 분야다. 특히 5세대 HBM인 HBM3E의 공급이 늦어졌고, 주력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대한 인증도 지연되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미 HBM3E 제품을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며,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은 일부 이익을 냈으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에서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업부의 손실이 전체 반도체 수익 구조를 크게 약화시켰다. 30년 지킨 메모리 1위, SK하이닉스에 내줘 삼성전자는 1993년 이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36%,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삼성전자의 기술 주도권에 균열이 생겼다는 방증이며, 경쟁사 대비 대응 전략의 속도와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AI 산업 수요에 발맞춘 HBM 개발 속도와 고객사 확보 역량에서 SK하이닉스가 앞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조직 재정비와 기술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HBM 관련 인력을 지난해 말부터 확충하고, 수율 개선과 공정 안정화를 위한 투자가 병행되고 있지만,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환율이 전사 실적 방어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6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5%,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평균치보다 30%가량 높은 수치다. 가장 큰 견인차는 스마트폰 부문이었다. 2월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는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디자인 변화와 AI 기능 강화가 소비자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고환율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스마트폰 등 수출 비중이 큰 사업군에서 이익률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관세 강화 정책에 대비해 범용 메모리 선주문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의 반격, 시간은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HBM 시장에서의 품질 검증, 고객사 확보, 수율 개선 등이 급하다. AI 반도체 시대를 맞아 HBM과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빠르게 추격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TSMC와의 기술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 3나노 이하 공정의 수율 안정화는 물론,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절실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고객사 중심으로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며, 내부 조직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증설보다 기술과 고객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로드맵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상반기 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메모리 반등세가 본격화되려면 하반기 AI 서버 수요가 실제 구매로 이어져야 한다. HBM 공급 확대도 중요한 변수지만, 주요 고객사의 테스트 통과 및 인증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된다. 파운드리 역시 주요 고객 이탈로 공장 가동률이 낮은 상태다. 당장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삼성전자는 기술력 회복, 고객사 신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실적보다 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