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현재 은행의 저축성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등 예금상품으로 10억원 이상의 거액을 보유한 개인이 5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입금액이 50억원을 넘는 초거액 개인계좌도 은행권에서만 743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말 현재 예금은행의 10억원 이상 거액 계좌는 저축성예금에서 3천488계좌, CD에서 322계좌, 표지어음에서 1천37계좌 등 총 4천847개로 집계됐다. 10억원 이상 계좌에 들어있는 금액은 저축성예금이 15조4천560억원, CD가 2조2천130억원, 표지어음이 2조750억원으로 총 19조7천440억원에 달한다. 또 잔액 50억원이 넘는 초거액 계좌는 저축성 예금이 540개, CD가 141개, 표지어음이 205개 등이며 가입금액은 저축성예금이 9조3천410억원, CD가 1조5천680억원, 표지어음이 4천110억원 등이다. 일반인들의 저축수단으로 가장 흔히 이용되는 정기예금의 50억원 이상 개인계좌는 429개였다. 거액 자산가의 경우 자산을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등으로 나눠 관리하는 사례가 많고 금융자산도 1,2금융권에 분산해 놓기 때문에 실제 거액 자산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
신세계백화점은 29일 인천국제공항점을 개장하고 국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나섰다. 신세계 공항점에 따르면 공항 각층 중심에 모두 330평 규모의 층별 매장을 마련하고 공항 개항과 함께 판매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항점 지하1층에는 61평 규모의 음반전문점을 단독으로 운영하며 이 매장엔 홍삼등 건강식품도 함께 판매하며 입국장이 위치한 1층에서는 사진현상소와 화원을 함께 운영한다. 출국장이 위치한 3층 매장에서는 여행용품에서 식품까지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한 다향한 물품은 물론 ‘한국방문의 해’를 감안, 도자기와 목공예등 전통·민속공예품도 전시 판매한다. 뿐만아니라 여행객 라운지가 위치한 4층엔 전문캐릭터 매장을 마련 팬시·봉재인형 등을 판매한다. 공항점측은 특히 공항 중심에 위치한 매장의 이점을 살리고 지속적인 상품개발과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년간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공항점 김재억 팀장은 “공항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신세계를 기억하는 이미지샵으로서의 역활을 다하도록 최고의 서비스와 상품개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2·4분기 고용전망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실제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는 18.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29일 상용근로자 5인 이상 4천260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고용동향전망’을 조사한 결과 고용전망 기업실사지수(BSI)는 106.2로 1·4분기의 104.1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전망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바탕으로 고용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지수로, ▲지난해 2·4분기 112.4 ▲지난해 3·4분기 110.7 ▲지난해 4·4분기 108.7 ▲올해 1·4분기 104.1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다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11(IT산업은 111.1)로 가장 높았고 기업규모별로는 300인미만 중소기업(106.6)이 300인이상 대기업(102.3)보다 높았다. 그러나 실제 근로자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804개소(18.9%)에 그친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2천871개소(67.4%)에 달했다. 채용계획이 있는 경우 그 이유로는 ‘이직자를 보충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78.4%였으며, 다음은 조업률 상승이 13.8%, 시설 및 설비 증가가 4.5%였다. 기업규모별로는 1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계획 비율은 증가한 반면 100인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비율은 감소했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채용계획 비율이 28.1%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업은 7.8%로 낮았다. 또한 2·4분기 고용조정 예정 업체수는 406개소(9.5%)로 전분기의 593개소(13.9%)보다 4.4% 포인트 낮아져 기업의 고용조정 정도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9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새로운 경품고시(추첨해서 받는 현상경품은 1인당 100만원이내)에도 불구, 도내 일부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승용차를 비롯 경품제공과 사은행사에 대대적으로 나서면서 과당경쟁이 재연되고 있다. 28일 백화점을 및 할인점 등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을 비롯 유통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봄 정기 바겐세일과 경품축제 등을 통해 대대적인 경품제공과 사은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랜드 마트 영통점은 지난달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세일+경품축제’를 벌이면서 2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응모권을 증정, 추첨을 통해 마티즈자동차와 상품권 등 고가의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개점 3주년 기념행사와 봄 정기세일을 벌이고 있는 LG백화점 구리점의 경우 15만원, 30만원, 60만원, 100만원 등 일정구매고객에게 구매액수별로 상품권과 사은품을 제공하는데다 데코빌 등 협력업체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2천800만원 상당의 인테리어 소품을 증정한다. 뉴코아백화점 전점도 10만원이상 일정구매고객에게 청소기 등 사은품을 제공하는 한편 뉴코아-LG카드 일정사용고객에게 응모권을 증정,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과 롯데백화점 분당점 등 도내 대부분의 백화점 경우 봄정기바겐세일을 벌이면서 10만원, 20만원, 50만원 100만원단위의 일정금액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관행화된 사은행사를 통해 고객이 상품권을 받기위한 불필요한 구매를 유도,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이밖에 일부 할인점은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초특가 등 ‘미끼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유인을 통해 과소비를 조장하는 한편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정기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고는 있으나 인력부족 등으로 신고에 의존, 조사가 미흡한 경우도 있다”며“부당한 고객유인행위로 과소비를 조장하는 경품제공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30일부터 영업정지중인 인천의 대신·대한 등 10개 신용금고의 예금을 순차적으로 대지급하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2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예금 대지급 대상 금고는 인천의 대신·대한금고외에 한은(부산)·동방(전남)·장항(충남)·열린(서울)·대구(대구)·동아(서울)·울산(울산)·창녕(경남)금고로 예금자는 6만9천975명이며 대지급액은 9천424억원이다. 한은·대신금고는 30일부터 지급되며 나머지 금고는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예보는 또 풍기중앙(경북), 서대전(대전), 월남동 천주교회(마산) 등 영업정지중인 3개 신협의 예금자 6천531명에게도 249억원의 예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풍기중앙 신협은 4월 말부터, 서대전 및 월남동 천주교회 신협은 5월 중순부터 각각 지급된다. /연합
정부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현대건설의 정상화를 위해 조기 출자전환 방침을 정한 가운데 채권단이 이르면 29일 채권 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처리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오전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현대건설 처리문제를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완전자본 잠식 상태에 있는 현대건설에 대해 출자전환 조치를 취하고 이에 따라 기존 경영진을 퇴진시킨다는데는 정부와 채권단에서 어느정도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현대건설의 조기 출자전환과 법정관리 등을 집중 논의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출자전환이 점쳐지고 있으나 매달 돌아오는 진성어음을 해결하기 위해 일단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도 부각되고 있다.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이연수 부행장은 “채권단 협의회는 가능한 빨리 할 생각”이라면서 “감사보고서를 아직 받지 못하는 등 전혀 준비가 안돼 있어 이르면 29일중, 늦어도 30일에는 협의회를 열어 현대건설의 처리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2조9천800억원의 적자를 내 자기자본금을 모두 까먹었으며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에 대해 ‘한정’의견을 받았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최근 동아건설 등 파산하는 건설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와 실용신안 및 건설신기술 등 각종 지적재산권의 향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허청과 건교부 및 업계에 따르면 관공사입찰시 신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나 업체들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기술개발의 투자는 거의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어서 파산한 업체들의 보유신기술을 선점할 경우 비용절감이나 인지도 등을 따져 신규개발보다 훨씬 이익이 된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동아건설을 포함 지난해 11·3 구조조정대상 10개 건설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등 지적재산권은 특허 55건과 실용신안 487건 등 모두 54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파산선고를 받은 동아건설은 이 가운데 특허 45건과 실용신안 306건 등 총 351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교부 지정 신기술도 6건을 가지고 있다. S특허사무소 K변리사는 “특허,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은 재산으로 분류돼 법인의 해산전에 양도양수 절차를 밟으면 재산으로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절차를 밟지 않고 파산할 경우에는 귀속주체가 없어져 권리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아건설의 경우 채권단에서 기술을 선점, 기술평가 등을 통해 희망업체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건교부 지정 신기술은 보유업체가 파산될 경우 재산권 행사를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건설신기술제도상에 별도의 관련 규정이 없어 건교부가 재산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업체의 파산과 함께 주인없는 기술로 전락, 업체들의 선점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다음달 1일부터 전국 2천800여개 우체국에서 초과 납부한 국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소득세나 법인세, 부가가치세를 신고할때 신고서에 한차례만 계좌번호를 기재하면 계좌이체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 국세청 박용만 징세과장은 28일 “국세환급금제도는 납세자가 세무당국에 초과해 낸 세금을 되돌려 주는 제도”라고 설명한뒤 “납세자들의 편의를 위해 오는 4월1일부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해 국세환급금 지급체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국세를 현금으로 환급받으려면 관할 세무서장이 지정한 국고대리점 한곳을 직접 방문해야 했으며 각종 소득 신고시 계좌번호를 매번 기록해야 계좌이체를 통해 국세를 돌려받을 수 있는 불편이 있었다. 또 종전에는 국세를 환급받으려면 10일가량을 기다려야 했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즉각 환급금을 찾을 수 있다. 록 했다. 국세청은 또 다음달 1일부터 납세자 본인의 계좌로 확인되는 경우에만 국세를 환급해주는 실명계좌 확인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국세청이 지난해 거둬들인 세금 88조1천337억원 가운데 환급금 규모는 24.7%인 21조7천829억원이다. /연합
예금보험공사는 2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인천의 대신·대한금고 등 10개 신용금고의 예금을 순차적으로 대지급하기로 했다. 예금 대지급 대상 금고는 인천의 2개 금고외에 열린(서울), 동아(서울), 동방(전남), 장항(충남), 대구(대구), 울산(울산), 창녕(경남) 금고로 예금자는 6만9천975명이며 대지급액은 9천424억원이다. 대신과 한은금고는 30일부터 지급되고 대한 등 나머지 금고는 4월12일부터 지급된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평택지역의 아파트 건축붐이 살아나고 있다.28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가 조성한 택지개발지구에 공사가 중단됐던 아파트의 공사 재개와 조합아파트 건설 등으로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2천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안중면 안중 택지개발지구에 지난 98년 S종합건설이 착공, 기초공사 중 부도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던 아파트를 S건설과 채권 채무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한 한국토지신탁이 맡아 공사를 재개, 각각 354가구와 496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다음달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오는 2003년 6월과 10월 각각 입주 예정이다. 또한 안중지구 1블록은 지난 2월 현화주택조합(가칭)이 조합아파트 설립 승인을 받아 올 하반기 600여가구의 아파트를 착공할 예정으로 조합원을 모집중이다. 특히 S산업개발이 지난 96년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착공했다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5블록 또한 다른 업체가 하반기 분양 예정으로 494가구의 임대아파트 공사를 재개했다. 이와함께 팽성읍 송화택지개발지구 4블록에는 630가구의 24평형 임대아파트를 다음달 착공, 내년 10월 입주 예정으로 사업계획승인을 위한 설계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같은 지구 1,2블록에 대한주택공사가 50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짓기 위해 시와 부지 분양을 협의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택지개발지구 외에는 마땅한 대단위 아파트 부지가 없고 그동안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달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