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2일 만기도래한 현대전자 회사채 3천억원 가운데 80%인 2천400억원을 인수하고 발행금리는 10.99%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3일과 5일에 만기도래한 2천억원과 오늘 만기도래한 1천억원 중 80%인 2천400억원을 인수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채 발행금리는 10.99%를 적용했다”면서 “지난 11일 증권업협회가 발표한 현대전자(BBB-) 회사채 유통수익률 10.59%를 기준으로 가산금리 0.4%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전자측의 총 조달비용은 13.19%가 된다”면서 “회사채 발행금리 10.99%와 산업은행에 물어야 할 관리수수료 0.1%, 후순위채 인수에 따른 추가비용 2.1%를 합산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전자는 이날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중 20%에 해당하는 600억원을 자체 상환했다. 현대전자는 또 산업은행 인수채권 중 CBO.CLO로 분할·편입되는 70% 가운데 3%의 후순위채도 인수한다. 현대전자의 1월 중 만기도래 회사채는 오는 19일과 20일에 각각 1천억원, 30일에 1천억원이다./연합
농림부는 3월 신학기부터 경작면적이 1㏊미만인 모자농업인 가정의 인문계 고교생에 대해 학자금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전국에서 2천6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그동안 총 경작면적이 1㏊미만인 농업인 가정의 실업계 고교생에 대해서만 입학금과 수업료를 전액 지원해왔으며 지난해는 6만6천명이 헤택을 받았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경기도내 아파트형 공장이 입지난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의 새로운 요람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벤처기업 집중 육성 차원에서 올해 첨단 아파트형 공장 설치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서울 테헤란밸리, 양재밸리에 이어 벤처기업의 집적지로 급부상한 안양 평촌밸리 등이 포화상태를 이루자 벤처기업들이 경기지역내 아파트형 공장을 찾고 있다. 이 때문에 1∼2년전만 해도 분양률이 낮았던 도내 아파트형 공장들의 분양이 모두 완료되는 등 새로운 벤처기업의 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분양에 나선 부천 테크노파크와 성남 중앙인더스피아의 경우 분양을 시작하자 마자 100%로 분양됐다. 또 안양시 동일테크노타운 1∼5차도 분양공고를 한 뒤 곧바로 분양이 모두 완료됐다. 이처럼 도내 설립승인이 난 42개 아파트형 공장 모두 100% 분양이 완료돼 2천925개 업체가 입주하거나 입주할 계획으로 있다. 입주 업체들중 65%가량이 기계 및 전자통신 등 벤처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지역 아파트형 공장이 벤처기업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과밀억제권역에서 설립 규제를 받지 않고 공장총량제 규제대상에서도 제외돼 도심지 어느곳에서나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는 이처럼 아파트형 공장이 벤처기업의 새로운 요람지로 급부상하자 지난해까지 1∼2개소에 불과했던 아파트형 공장 설치를 대폭 확대, 8개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규로 설립되는 8개소는 성남 5개소, 의정부 1개소, 광명 1개소, 안양 1개소 등이다. 도는 이들 아파트형 공장에 대해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599억원을 융자지원해 주기로 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농기계 고장, 종자 및 비료의 품질 불량 등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는데도 정작 농민들은 소비자로서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읍·면 지역 1천167개 농가를 대상으로 농기계, 농업 자재, 종자, 비료 등 주요 농업용품 구입에 따른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조사 농가 중 60%가 연중 한번 이상 농기계 고장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가장 고장이 잦았던 콤바인의 경우 연간 수리비만 82만6천원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76%의 농가는 현재 구입 후 1∼2년으로 돼있는 농기계 품질보증기간이 농기계 가격을 고려할 때 짧다고 답했다. 또 수리용 부품 가격도 5점 만점(매우 만족)을 기준으로 평균 3점을 밑돌아 가격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농가 중 최근 3년간 농기계 외 농약, 비료, 종자 불량 등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도 각각 3.9%, 1.8%, 4.6%로 조사됐는데 수는 적지만 한번 피해시 피해금액만 200만∼800만원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비교적 컸다. 온풍기, 비닐 등 농업자재 불량으로 피해를 본 농가도 27.4%에 이르렀다. 그러나 각종 피해 농가 중 피해구제를 요청하거나 관련 단체에 고발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한 농가는 6.6%에 그쳐 당국의 대책 마련과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 이창옥 소비문화팀장은 “농가의 경우 단 한번의 사고로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농업인 피해구제 제도를 마련하고 농업용품 리콜제를 활성화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아쉽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폭설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해중소기업지원지침’에 따라 지역별로 재해중소기업 대책반과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피해 복구 자금 등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기청은 이번 폭설에 따른 피해액이 5천만원 이상(소상공인은 2천만원 이상)이거나 지난해 연간 매출액 또는 올해 추정 매출액의 3% 이상일 경우 업체당 2억원 한도내에서 피해 복구 자금(금리 연 7.75% 이내)을 지원키로 했다. 또 피해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이미 대출받은 정책자금의 상환 기간을 6개월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한편 중기청 조사결과 이번 폭설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 규모는 지난 11일 현재 경기, 대전 등 전국 346개 업체, 총 26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연합
우리나라 사람들은 1인당 보험상품을 1.71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10월말 현재 23개 생명보험회사와 11개 손해보험회사 등 34개 보험사가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한 각종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모두 6천831만3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가 4천만명인 점을 감안할때 1명당 보험상품을 1.71개꼴로 가입한 것이다. 상품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보장성 보험 가입고객이 3천293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보험(손보사) 2천134만1천명, 생존보험(생보사) 664만7천명, 생사혼합보험(생보사) 467만2천명, 장기 손해보험(손보사) 216만9천명 등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보험사들은 기업이나 단체고객을 대상으로 1천269만5천건의 보험가입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0년 10월말 현재 보험업계의 전체 수입 보험료는 37조9천462억원인데 이중 생명보험업계가 75.8%인 28조7천639억원, 손해보험업계가 9조1천823억원(24.2%)이었다./연합
국제우편을 통한 수출화물의 발송이 전국 우체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수출신고를 마친 화물을 국제우편으로 발송하는 경우 우체국이 그 내역을 확인해 세관에 통지해 주는 ‘수출우편물 발송확인서비스’를 오는 15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그동안 관세청과 우정사업본부는 효율적인 업무연계를 위해 공동으로 EDI자료전송시스템을 구축해옴에 따라 화주가 수출할 화물을 우체국에 제시하면 우체국이 수출신고필증에 기재된 품명, 규격, 수량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해 관할세관에 통지해줌으로써 수출물품 반출절차가 완료된다. 지금까지 수출화물 국제우편 서비스는 대도시의 218개 우체국에서만 취급했으나 앞으로는 전국 2천44개 우체국에서 실시하게 된다. 한편 이 제도를 이용하면 세관의 확인업무를 우체국이 대행해주기 때문에 화주가 수출물품을 갖고 세관을 오가는 불편을 덜 수 있으며 우체국 확인결과에 따라 관할세관으로부터 관세환급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수출보험 지원한도가 3조원 늘어난다.또 생산용·구매용도로만 제한된 무역금융이 용도와 무관하게 지원된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오전 무역협회 초청 신년간담회에서 “수출의 지속적 확대가 경제회복의 유일한 돌파구”라며 “올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총력 지원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 수출보험지원 규모는 지난해 15조5천억원에서 18조5천억원으로 확대된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신 장관은 석유화학 등 7개업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추진에 대해, “과당경쟁으로 수익을 못내는 업종의 기업들이 제휴, 상호시설 보완, 마케팅 협력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이어 “정부가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자율적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 뒤 “제휴 또는 필요하면 M&A(기업인수.합병)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과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의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와함께 ‘전자무역중개기관’과 ‘통합무역정보망’ 운영으로 사이버무역 인프라를 구축하고 IT(정보기술)·기계 등 8개 업종의 전시회를 국제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
앞으로 부실기업은 금융감독규정상의 정례적 신용점검에 따라 반기별로 퇴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12일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으로부터 기초 자료를 넘겨받아 상시퇴출제도 세부안을 마련, 이르면 다음주중 당정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상시퇴출제도 세부안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규정에 상시퇴출의 근거를 마련하고 각 금융기관이 시행중인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과의 일관성을 갖추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3 부실기업 퇴출조치가 금융기관의 일상적인 FLC와는 별도로 특별 신용점검을 통해 이뤄진데다 이와관련한 근거 규정도 없었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 안은 각 금융기관 FLC상의 신용평가 기준에서 공통점을 뽑아내 ▲‘요주의’이하 여신 ▲3년 이상 이자보상배율 1미만 ▲1,2금융권 총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을 퇴출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또 이 기준에 따라 반기에는 대폭, 분기에는 소폭의 퇴출이 이뤄지도록 했다. 기업의 반기 사업보고서는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이 붙지만 분기 보고서는 감사의견이 첨부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신뢰성이 약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각 금융기관 FLC상의 공통점을 토대로 대략적인 퇴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뿐 구체적 기준과 퇴출 여부 결정은 채권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연합
명절을 앞두고 수입농축산물 등이 국산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경우가 곳곳에서 적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설 성수기를 맞아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제수용으로 판매하는 업소들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우리 농축산물과 수입농축산물의 구별방법은 다음과 같다. ▲통도라지 국내산은 껍질에 흙이 비교적 많이 묻어 있고 잔뿌리가 많다. 수확한지 얼마되지 않아 신선하다. 반면 수입산은 물로 세척되어 깨끗하며 잔뿌기가 적어 매끈하고 수확한지 오래돼 변질된 것이 많다. ▲찢은도라지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약하며 깨물어보면 부드럽고 쓴맛이 약하고 독특한 향기가 강하고 흰색을 띤다. 수입산은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강하며 깨물어보면 질기고 쓴맛이 강하고 소독약 냄새가 나며 약간 노란색을 띤다. ▲고사리 국내산은 줄기가 짧고 가늘며 줄기 윗부분에 어린잎이 많이 붙어 있으며 줄기 아랫부분의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 있고 독특한 향기가 강하다. 수입산은 줄기가 길고 굵으며 줄기 윗부분에 어린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 또 줄기 아랫부분을 칼로 잘라 단면이 매끈하며 독특한 향기가 약하다. ▲당근 국내산은 표면에 흙이 많이 묻어 있으며 당근이 큰것과 적은 것이 섞여 있고 머리부분은 굵고 뿌리부분은 가늘다. 또 신선하고 연한 붉은 색이며 독특한 향기가 강하며 육질이 치밀하다. 수입산은 물로 세척돼 깨끗하며 대체로 크기가 균일하고 머리부분과 뿌리 부분의 굵기가 비슷하다. 또 신선도가 떨어지고 진한 붉은 색이며 독특한 향기가 약하고 육질이 치밀하지 않다. ▲대추국내산은 한 움큼 쥐어흔들어 보면 전혀 소리가 나지 않으며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많고 과육과 씨의 분리가 잘되지 않는다. 잘 말라 과육이 단단하며 꼭지부위와 배꼽부위가 깊게 들어간 것이 많다. 수입산은 한 움큼 쥐어흔들어 보면 씨앗이 움직이는 소리가 나는 것이 있으며 꼭지가 거의 붙어 있지 않고 과육과 씨의 분리가 쉽게 된다. 또 덜 말라 과육이 말랑말랑하며 꼭지부위와 배꼽부위가 편편한 면을 이루고 있는 것이 많다. ▲곶감 국내산은 과육이 탄력이 있으며 표면에 흰 가루가 알맞게 있고 곰팡이 핀 것이 없거나 적다. 꼭지 부위에 껍질이 아주 적게 붙어 있으며 꼭지부위가 둥그런 모양으로 깍여 있으며 단맛이 많고 떫은 맛이 적다. 수입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물렁하며 표면에 흰가루가 아주 많거나 적게 붙어 있으며 곰팡이 핀 것이 많다. 또 꼭지 부위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으며 대부분 꼭지 부위가 원래 대로 붙어 있고 단맛이 적고 떫은 맛이 남아 있다. ▲쇠고기(등심) 국내산은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어 형태가 다양하며 가장자리 부분에 칼 자욱이 많이 남아 있고 덩어리 형태가 다양하다. 수입산은 살짝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어 겉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으며 미국산은 크기가 고르며 진공포장을 해 가장자리 부분이 매끄럽다. 호주산은 지방의 분포 정도가 좋지 않으며 대부분 덩어리가 타원형이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