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최근 내린 폭설로 피해를 본 수출입 업체들을 대상으로 각종 세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관세청은 이들 업체에 대해 관세 납부기한을 최고 1년 연장해주는 한편 고지서가 이미 발부된 세금과 향후 고지할 세금을 1년 범위에서 6회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세정지원을 받으려는 업체들은 통관 세관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현대전자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1월12일까지 만기도래한 회사채 미상환분 5천억원을 12일 상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5천억원 가운데 12월26일부터 29일까지 만기가 됐던 2천억원은 자체자금으로 갚고 1월들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3천억원중 80%인 2천400억원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에 따른 차환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 상환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날 “회사채 신속인수 관련 18개 금융기관과 수출환어음(D/A)한도확대관련 14개 금융기관이 아직 공식적인 절차를 거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인수나 확대에 모두 긍적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이날중으로 현대전자가 갚아야하는 6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인수하고 작년 12월26일부터 29일까지 도래한 회사채도 자체조달자금으로 상환하게 되면 12일중에는 각 금융기관별로 회사채에 대한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전자는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구조조정팀’을 ‘구조조정본부’로 확대개편하고 미국 현지법인장인 전인백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다음주중으로 최종 자구책을 발표할 예정이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경기농협은 투명하고 섬기는 경영 정착을 위해 지역본부에 신문고를 모델로 한 ‘현장의 소리함’을 운영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소리함은 농업인과 일선 사무소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보다 폭넓게 수집해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운영하게 됐다. 소리함은 지역본부 2층에 설치됐으며 각종 회의 참석또는 방문할 때 건의사항 등을 적어 넣으면 되고 접수된 사항은 매일 수거해 본부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처리되는 ‘바로바로 통신’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회신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농협 서정석 기획관리팀장은 “농업인과 회원조합위주의 섬기는 경영을 실현하고 경기농협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신문고를 모델로 한 현장의 소리함을 운영하게 됐다”며 “농업과 농촌, 농협을 위해 농업인들이 적극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법정관리중인 동아건설의 협력업체 채권단 협의회(대표 이정렬)는 11일 오후 2시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 솔레시티 아파트 공사현장 사무소에서 비상총회를 갖고 채권회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총회에서 협력업체 채권단은 동아건설이 부도전 발행한 진성어음을 정부보증 또는 은행보증 어음 등으로 교체해 줄 것을 회사측에 요구했다. 채권단은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만간 물리력을 동원, 구성 솔레시티 아파트 공사를 중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협력업체 채권단은 1천217개 동아건설 아파트 공사 하청업체와 자재공급 업체들로 구성됐으며 보유하고 있는 동아건설 관련 채권액은 2천9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오는 3월부터 한 금융기관에 들고 있는 개인연금을 소득공제 혜택을 유지하면서 다른 금융기관으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게 된다. 은행에서 은행, 보험에서 보험 등 같은 금융업종에서 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투신 등 다른 업종간의 계약이전도 가능해 금융기관간 개인연금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재경부가 개인연금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세제개편을 통해 개인연금의 금융기관간 이전을 허용함에 따라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들은 본격적인 시행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며 오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계약이전 대상은 올해부터 새로 시행되는 연금저축 뿐 아니라 작년말까지 가입기간이 끝난 기존의 개인연금저축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은행의 개인연금신탁 가입자는 수익률이 더 높은 다른 은행으로 옮길 수도 있고 보험사의 개인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개인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이사를 하거나 직장을 옮기더라도 처음 가입한 금융기관과 계속 거래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또 기존 연금을 해지하고 다른 금융기관에 새로 들 경우 이자에 대해 소득세를 물고 연말정산때 받은 소득세 공제분까지 반납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아 왔다. 한편 새로운 연금저축은 가입연령이 20세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춰졌으며 취급기관에 뮤추얼펀드, 농·수협중앙회, 신협 등이 추가됐다./연합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월 콜금리를 현재의 연 5.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급속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있었지만 신용경색이 빚어지는 현 상황에서는 금리인하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금리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그러나 “향후 경기상황을 면밀히 점검, 신축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실물경제 부문에 금리인하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12월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환율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 물가도 불안하다고 판단,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그러나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 금융시장의 불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연합
대우계열사 등 부도업체가 발행한 거액어음의 교환으로 인해 경기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지난 98년 1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 수원지점에 따르면 12월중 도내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제외)은 0.62%로 전월에 비해 무려 0.26%포인트 상승해 지난 98년 11월 0.97%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주)대우전자부품 등 대우계열사의 기부도업체가 발행한 357억원의 거액어음이 교환에 회부되면서 부도금액이 전월대비 366억원 늘어난 88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어음교환금액도 14조1천792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천692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우계열사를 포함해 거액부도가 많았던 안양의 어음부도율이 전월에 비해 무려 0.75%포인트 증가한 1.51%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이천이 0.27%에서 0.77%로, 안산 0.31%에서 0.38%로, 수원 0.26%에서 0.35%로 각각 상승했다. 부도업체수는 52개로 전월에 비해 8개 감소했으며 그중 도소매숙박업의 부도업체수가 전월(24)에 비해 무려 절반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역의 신설법인수는 47개로 전월보다 9개 늘어났으며 부도법인수는 전월(4개)보다 1개가 줄어든데 힘입어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 배율은 전월(9.5배)보다 높아진 15.7배를 기록했다. 한편 2000년중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평균 0.38%로 전년에 비해 0.10%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도업체수는 633개로 전년에 비해 9개가 감소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물동량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1개기준)를 넘어섰다. 1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입화물 27만3천342TEU, 수출 20만9천641TEU, 연안화물 12만7천919TEU 등 모두 61만1천261TEU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9년 57만4천656TEU보다 6% 증가한 것이다. 과거 인천항컨테이너물동량은 지난 96년 43만2천493TEU, 97년50만8천62TEU로 첫 50만TEU를 넘어선 이후 98년51만4천847TEU를 처리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컨테이너항만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왔다. 한편 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된 총물동량은 1억2천39만8천t으로 지난 99년보다 11%증가했다./백범진기자 bjpaik@kgib.co.kr
구제역파동으로 지난해 3월 수입금지됐던 일본산축산물의 수입이 내달부터 허용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일본산 소와 돼지 등 우제류 수입으로 인한 악성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수입위생조건안’을 마련, 이달 25일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곧바로 고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육용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같은달 27일부터 일본산 우제류의 수입을 금지했었다. 지난 99년 1년동안 일본산 축산물은 우족(牛足) 557t을 비롯해 6백여t이 수입됐고 우리나라는 돼지고기 등 9만여t을 일본에 수출했다./연합
작년 한해동안 신용카드 사용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세수규모가 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11일 국세청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씨카드와 LG캐피탈, 삼성카드, 국민카드, 외환카드, 다이너스카드, 동양 아멕스카드 등 7개 신용카드회사의 매출실적은 모두 214조3천324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99년의 91조1천67억원에 비해 무려 135.6%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연말 특수요인으로 인해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26조1천143억원을 기록, 월별 사용액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국세청은 지난 99년보다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명목으로 2조원의 세금을 더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함께 최종 민간가계소비 지출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8년 12.9%, 99년 16.0%에서 2000년에는 26%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신용카드가 가계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