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만기 회사채 미상환분 12일 상환

현대전자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1월12일까지 만기도래한 회사채 미상환분 5천억원을 12일 상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5천억원 가운데 12월26일부터 29일까지 만기가 됐던 2천억원은 자체자금으로 갚고 1월들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3천억원중 80%인 2천400억원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에 따른 차환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 상환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날 “회사채 신속인수 관련 18개 금융기관과 수출환어음(D/A)한도확대관련 14개 금융기관이 아직 공식적인 절차를 거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인수나 확대에 모두 긍적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이날중으로 현대전자가 갚아야하는 6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인수하고 작년 12월26일부터 29일까지 도래한 회사채도 자체조달자금으로 상환하게 되면 12일중에는 각 금융기관별로 회사채에 대한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전자는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구조조정팀’을 ‘구조조정본부’로 확대개편하고 미국 현지법인장인 전인백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다음주중으로 최종 자구책을 발표할 예정이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개인연금 가입 금융기관 옮길 수 있다

오는 3월부터 한 금융기관에 들고 있는 개인연금을 소득공제 혜택을 유지하면서 다른 금융기관으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게 된다. 은행에서 은행, 보험에서 보험 등 같은 금융업종에서 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투신 등 다른 업종간의 계약이전도 가능해 금융기관간 개인연금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재경부가 개인연금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세제개편을 통해 개인연금의 금융기관간 이전을 허용함에 따라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들은 본격적인 시행을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며 오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계약이전 대상은 올해부터 새로 시행되는 연금저축 뿐 아니라 작년말까지 가입기간이 끝난 기존의 개인연금저축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은행의 개인연금신탁 가입자는 수익률이 더 높은 다른 은행으로 옮길 수도 있고 보험사의 개인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개인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이사를 하거나 직장을 옮기더라도 처음 가입한 금융기관과 계속 거래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또 기존 연금을 해지하고 다른 금융기관에 새로 들 경우 이자에 대해 소득세를 물고 연말정산때 받은 소득세 공제분까지 반납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아 왔다. 한편 새로운 연금저축은 가입연령이 20세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춰졌으며 취급기관에 뮤추얼펀드, 농·수협중앙회, 신협 등이 추가됐다./연합

도내 어음부도율 0.62% 98년11월이후 최고

대우계열사 등 부도업체가 발행한 거액어음의 교환으로 인해 경기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지난 98년 1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 수원지점에 따르면 12월중 도내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제외)은 0.62%로 전월에 비해 무려 0.26%포인트 상승해 지난 98년 11월 0.97%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주)대우전자부품 등 대우계열사의 기부도업체가 발행한 357억원의 거액어음이 교환에 회부되면서 부도금액이 전월대비 366억원 늘어난 88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어음교환금액도 14조1천792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천692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우계열사를 포함해 거액부도가 많았던 안양의 어음부도율이 전월에 비해 무려 0.75%포인트 증가한 1.51%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이천이 0.27%에서 0.77%로, 안산 0.31%에서 0.38%로, 수원 0.26%에서 0.35%로 각각 상승했다. 부도업체수는 52개로 전월에 비해 8개 감소했으며 그중 도소매숙박업의 부도업체수가 전월(24)에 비해 무려 절반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역의 신설법인수는 47개로 전월보다 9개 늘어났으며 부도법인수는 전월(4개)보다 1개가 줄어든데 힘입어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 배율은 전월(9.5배)보다 높아진 15.7배를 기록했다. 한편 2000년중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평균 0.38%로 전년에 비해 0.10%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도업체수는 633개로 전년에 비해 9개가 감소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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