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동안 신용카드 사용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세수규모가 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11일 국세청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씨카드와 LG캐피탈, 삼성카드, 국민카드, 외환카드, 다이너스카드, 동양 아멕스카드 등 7개 신용카드회사의 매출실적은 모두 214조3천324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99년의 91조1천67억원에 비해 무려 135.6%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연말 특수요인으로 인해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26조1천143억원을 기록, 월별 사용액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국세청은 지난 99년보다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명목으로 2조원의 세금을 더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함께 최종 민간가계소비 지출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8년 12.9%, 99년 16.0%에서 2000년에는 26%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신용카드가 가계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연합
지난해 각종 결함으로 리콜조치된 차량이 54만4천139대에 달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리콜조치돼 부품교체나 수리된 차량대수는 국산자동차가 16건 54만1천918대, 수입자동차가 19건 2천221대 등 모두 54만4천139대로 집계됐다. 이는 99년의 11만1천330대(국산 10만7천840대, 수입 3천490대)에 비해 5배 가까운 것으로 특히 국산 자동차의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차종별로는 현대의 화물차인 뉴포터가 배기관 덮개 불량으로 25만5천9대의 리콜이 이뤄져 가장 많았으며 엔진오일 누유가 발생한 EF소나타가 9만2천883대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중에서는 포드의 익스플로러가 2건, 740대로 가장 많았고 크라이슬러의 그랜드 캐러밴은 연료펌프 고정장치 불량으로 기름이 새 250대가 리콜됐다. 건교부는 “이처럼 리콜이 증가한 것은 조사 방법과 강도가 높아진 탓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신고의식이 높아지고 제조회사의 서비스가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합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정보화 촉진 지원사업이 전담인력 및 예산부족 등으로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전문인력 및 기술 부족으로 정보화 추진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70명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정보화지원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도내의 경우 중소기업이 2만7천여개가 밀집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작년말까지 지원단 운영실적을 보면 홈페이지 구축이 9건, 전사적자원관리(ERP) 4건, 전자상거래 4건, 멀티미디어 1건 등 모두 18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Y2K지원 예산에서 남은 자금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경기중기청의 경우 남은 예산이 한푼도 없었는데다 정보화지원단의 인건비를 기술지원과 예산으로 지급하는등 지원사업이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전담인력이 1명에 불과한데다 홍보부족 등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보화지원사업을 시행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지난해는 예산도 책정되지 않은데다 홍보도 부족해 사업실적이 저조했다”며 “올해는 예산이 대폭 증액되고 지원단 규모도 100명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정보화촉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정부는 일정규모 이상의 공사발주 및 물품구매에 대해서는 하도급업자에게 대금을 직접 지급하고 청렴계약서 적용을 관련법령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300억원 이상의 제한경쟁·적격심사와 일정규모 이상의 수의계약시 요건기준과 참여업체 등에 대한 심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일정규모(300억원 수준) 이상의 공사발주 및 물품구매사업의 경우 하도급업체에게 대금을 직접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사업 발주시 금품수수 등 일체의 불법행위 금지와 위반시 계약을 해지하는 등 제재를 받겠다는 내용의 청렴계약서를 관련법령에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0억원 이상의 제한경쟁·적격심사와 일정규모(시설 10억원, 물품용역 2억원) 이상의 수의계약시 요건기준과 참여업체에 대한 심의를 받도록 하고 조달과정의 전문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달청으로의 위탁발주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나 기술보유자에 대한 발주기회 확대를 위해 입찰시 기술요건을 강화, 벤처기업의 조달참여를 확대키로 하고 신기술이 요구되는 공사발주나 물품의 경우에는 입찰참여요건으로 매출액과 자본금보다는 기술요건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조달행정을 확대하기 위해 일정규모(1천만원) 이상의 발주·구매(수의계약)에 대해서는 늦어도 집행 15일전에 세부관련정보를 인터넷에 띄우는 한편 1∼2년내에는 이같은 정보가 조달청의 홈페이지를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보합세-일부지역에선 반등현상 보이기도 올들어 실물체감경기의 악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던수도권지역 신도시 아파트 전세 및 매매가격의 안정세를 찾아가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지역 대부분의 아파트 전세 및 매매가격이 지난해말에 비해 안정세를 찾았는데도 호가만 형성된채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보합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거래가 뜸한 가운데서도 전세가격의 경우 일부지역에선 반등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말 실물체감경기의 악화, 이사철 마감에 따른 계절적인 수요 급감 등이 겹쳐 아파트 전세와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침체 국면을 보였으나 올들어선 전세가격 상승 기대심리로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는 약세, 하반기는 소폭 회복세를, 전세는 상반기 강세에 이어 하반기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원 영통 지난해말만해도 전세매물이 그런대로 나왔으나 올초부터 발빠른 수요자들이 늘면서 전세가 부족한 상태로 가격이 300만∼500만원정도 상승한 상태다. 전세는 중소형위주로 수요가 늘면서 24평형이 6천500만∼7천500만원, 33평형이 9천만∼1억원, 49평형이 1억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매매는 24평형이 9천만원, 33평형 1억3천500만∼1억5천만원, 49평형은 2억2천만∼2억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산본 대형위주로 전세물량이 있으나 중소형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는 24평형이 7천만∼7천500만원, 34평형이 1억∼1억1천만원, 46평형이 1억3천∼1억3천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매매의 경우 급매물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거의 없는 상태로 24평형이 9천만∼9천500만원, 34평형이 1억6천만∼1억7천만원, 46평형이 2억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안양 평촌 지난해말에 나온 급매물이 거의 소진된 상태에서 전세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매는 24평형이 1억∼1억1천만원, 33평형이 1억5천∼1억6천500만원, 46평형이 2억2천만∼2억8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매수자의 발길이 끊기면서 거래는 거의 이루지지 않고 있다. 전세는 24평형이 7천만∼7천500만원, 33평형이 9천500만∼1억원, 46평형 1억2천만∼1억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일산 지난해말부터 전세수요가 크게 줄면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소마다 일주일에 1건정도의 계약이 체결되는 정도다. 급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가 끊기면서 매물이 쌓여가고 있는 상태다. 전세는 23평형이 7천만원, 32평형이 9천500만∼1억원, 49평형이 1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당 매매는 매수세가 끊기면서 거래가 전혀 이뤄지고 않고 있으며 전세수요도 크게 줄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의 경우 23평형이 9천500만∼1억원, 32평형이 1억8천만∼2억원, 49평형이 2억8천∼2억9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전세는 23평형이 7천500만∼8천만원, 32평형이 1억∼1억1천500만원, 49평형이 1억4천만∼1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용인 수지 급매물위주의 매매물건이 크게 늘고 있으나 매기가 전혀 없는 상태다. 매매의 경우 24평형이 9천500만∼1억1천만원, 32평형이 1억3천만∼1억5천만원, 49평형이 2억4천만∼2억5천만원으로 대형위주의 매매가 하락폭이 크다. 전세는 지난해말 같은 수준으로 대형평수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24평형이 6천500만∼7천만원, 32평형이 7천만∼8천만원, 49평형이 8천만∼1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부천 중동 발빠른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세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매매거래는 거의 끊기면서 가격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매는 24평형이 9천만∼9천500만, 32평형이 1억2천만∼1억3천만원, 48평형이 1억7천만∼1억8천만원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는 24평형이 7천만원, 32평형 8천500만원, 49평형이 1억∼1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천 다른 지역에 비해 신규주택공급이 비교적 크지 않아 전세물량은 아직도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대우자동차 여파 등으로 부평지역일대 아파트 급매물건이 많이 나오면서 가격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매매는 24평형이 7천만∼8천만원, 32평형이 9천만∼1억원, 48평형이 1억6천만∼1억8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전세는 24평형이 5천∼5천500만원, 32평형 6천∼6천500만원, 49평형이 7천만∼8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업체간의 치열한 판촉경쟁으로 도내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마다 올 설 기업체 및 단체 등의 단체주문을 받아 선물용품을 대량판매하는 특수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의 기업체 및 단체 등이 경기불황으로 오는 24일 설을 앞두고 선물구입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대금을 받지못할 기업에 대한 특판을 자제, 매출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12일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에 설선물을 선보일 예정으로 지난해에는 갈비 등 10만원대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엔 매출주력품목가격대가 5만원대이하로 낮아지면서 매출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지난해 설 특판의 경우 3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번 설에는 예년 수준을 밑돌거나 지난해 수준에 머물것으로 예상,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과 영통점도 일찌감치 설선물 특판을 위해 각각 기업체에 1천장이상의 DM 등을 발송해 주문을 받고 있으며 3만∼5만대의 가공식품류 등 중저가위주의 선물용품판촉에 나서고 있다. LG백화점 구리점도 지난해 조기 및 갈비 등 10만원대 고가위주의 판매전략을 바꿔 올해엔 3만∼5만원대위주의 생활용품 등 실속형 판촉에 주력하면서 특판수요 일으키기에 애를 쓰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은 각 기업체마다 전화 및 방문을 통해 특판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대우자동차 법정관리 등의 여파로 예년에 비해 절반정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5만원대이하의 중저가 위주의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킴스클럽 수원점 관계자는 “기업들이 긴축재정에 나서 선물구입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한데다 할인점 등 유통업체간의 치열한 판촉경쟁으로 특판경기는 어느때보다 썰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②일산시장 ◇일산재래상설시장 실태 일산시장은 지난 81년 10월 무질서하게 난립한 무허가 건물을 현대식 2층 건물로 신축하면서 본격적인 상설 재래시장이 됐다. 고양시에서는 유일하게 ‘일산민속 5일장’과 공존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일산시장에는 의류 신발 잡화 농산물 약재상 등 105개 점포가 밀집해 있어 백화점과 다름없으며 5∼6년 전 일산신도시에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기 전 까지만 해도 고양 파주 서울 은평구 일대 주민들로 항상 붐비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 94년 이마트를 필두로 레이크쇼핑, 뉴서울프라자, 대우로얄마트, 뉴삼창마트, 뉴코아, 그랜드, 롯데, 까르푸, 월마트, 마그넷 등의 대형 유통센터 20여개가 잇따라 들어서자 끝없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고양경찰서 이전, 일산신도시 조성과 함께 본일산 지역경제가 몰락하면서 매출이 예전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일산시장은 3일과 8일 열리는 ‘일산민속 5일장’이 뿌리가 됐다. 고양시에서는 유일하게 상설시장과 5일장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지금의 일산 5일장은 본래 사포장(巳浦場)으로 약 300년전 쯤 부터 열렸다. 지난 97년 우(牛) 시장을 관통하는 4차선 도로가 뚫리기 전 까지만 해도 경기북부에서 가장 큰 장터였다. 현재 200여명의 상인들이 의류 잡화 농수산물 등 4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루 1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점 업계에 따르면 대형 점포는 인구 10만명당 1개가 적당하데 고양시에는 현재 23개 대규모 점포가 밀집해 과당 경쟁하고 있으며 롯데 마그넷 화정점 등 3개 업체가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백화점 2곳과 4개 할인점 만이 수익을 내고 나머지 업소는 경영 악화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마켓팅 전략과 전문 경영인이 부재한 재래시장은 더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일산시장은 번영회가 구성돼 있으나 통일적인 홍보나 판매전략이 전무한 실정이다. 물건을 백화점식으로 나열만 했지, 자가용 시대에 걸맞는 주차장도 없으며 점포수는 롯데(719), 그랜드(379), 레이크(467), 뉴서울(441) 등에 3∼7배나 적다. 당연히 가격 경쟁력과 상품의 다양성 면에서 대형유통센터에 밀리고 있다. 의류를 판매하는 A업소 관계자는 “해만 지면 사람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썰렁하다”며 한숨을 쉬었고, 계절없이 호황을 누리며 즐비하던 분식점은 불과 1∼2개만 남았고 그나마 문닫는 시간이 더 많은 실정이다. ◇재래시장 및 상권 활성화 방안 대형 할인점 등과 경쟁하여 살아나기 위해서는 깨끗한 주변환경 조성과 비현대식 재래시장의 재개발 사업이 필수적이다. 고양시는 황교선 시장의 공약에 따라 재래시장을 현대식 건물로 재개발하기 상가 번영회와 수차례 대화를 가졌으나 지난 99년 10월 백지화 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점포가 임대 운영돼 건물주들과 임차인들이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영세상인 및 건물주들이 자부담 능력 부족과 사업 추진 능력 부족으로 재개발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도로확장, 상수도시설 확충을 이미 시행중이며 앞으로 도시재개발과 공영주차장 건립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상권 활성화를 도울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회적인 방법만으로는 일산시장을 되 살릴 수 없다는 게 일산시장을 아끼는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먼저 김황경 일산중·종고 총동문회 회장은 “본일산 지역경제를 되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양경찰서, 고양여중, 고양여종고 등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주요 시설이 더 이상 이전해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도시기반시설 없이 우후죽순 건물만 들어서는 조합아파트들이 더 이상 난립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고양문화원장을 지낸 고양시 향토문화보존회 이은만 회장은 일산민속 5일장과 일산상설재래시장이 상호 가치를 부양하며 공존하도록 지난해 처음 개최된 개천절 축제를 시가 앞장서 지원하여 풍류 일산장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밖에 ‘동네가게 살리기 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고양녹색소비자연대 김미영 사무국장은 “전문 경영인들이 번영회를 맡아 쇼핑봉투 공동제작, 이벤트 기획 등의 마켓팅 전략을 세우는 등 상인들의 자구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국민속 5일장 성우연합회 정용섭 회장 인터뷰> “주차문제만 해결되면 대형 할인점 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전국민속 5일장 성우연합회 정용섭 회장(46·고양시 덕양구 삼송리)이 자신있게 강조한 말이다. - 일산시장 점포 입주 상인들이 5일장 상인들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지는 않는가? ▲지난 97년 고양시가 제1회 꽃박람회를 준비하면서 5일장을 없애려 하자, 일산시장 상인들이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지난해 10월3일 열린 개천절 행사를 올해는 함께 하자는 상인도 많다. 적극적인 협력관계로 풍류 일산장의 옛 명성을 되살리겠다. - 5일장의 매력은 무엇인가? ▲5일장에는 ‘떨이 문화’가 있다. 그날 가져나온 물건은 그날 모두 팔아치운다. 야채 생선이 그래서 다른 판매점보다 신설하고 값이 싸다. 또 다양한 볼거리와 흥정하고 깎는 맛이 있다. -일산시장과 5일장이 일산신도시 조성후 크게 위축된 감이 있는데.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인도 많다. 찾아오는 손님도 많이 줄었다. 그러나 아직 200여명의 상인중 20%가 하루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나머지 80% 이상의 상인들이 30∼50만원씩 판매하고 있다. -주차문제가 너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난 97년 시장 관통 도로 개설후 장터 면적이 크게 줄고 자가용이 늘어 소비자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 시가 시장주변을 조속히 재개발하고 공영주차장을 건립해줘야 한다. 대형 유통업체 보다 우리 같은 소상인이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유인 대책은? ▲옛 장터 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형편이 되는대로 신설하고 장사에만 그치지 않고 장터를 문화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 마침 일산시장측에서 개천절 축제를 함께하자는 의견도 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정부는 10일 한국전력과 조폐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9천752억원(2.1%)줄어든 45조5천205억원으로 확정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이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25조5천918억원, 한국도로공사는 1.1% 증가한 6조1천242억원, 대한주택공사가 4% 감소한 5조708억원으로 책정됐다. 또 토지공사는 16.1% 감소한 2조5천213억원, 수자원공사는 4.6% 줄어든 2조3천230억원, 농업기반공사는 4.5% 증가한 2조1천199억원이 편성됐다. 13개 공사의 예산중 총인건비는 1조7천7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했고, 경비는 19조837억원으로 4.3% 늘었으나 사업비 및 기타예산은 24조6천577억원으로 7% 감소했다. 기획예산처는 투자기관의 예산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인건비 관리 합리화와 재무정책, 예산운영 및 경영혁신 노력 등을 해당기관의 경영평가지표에 반영해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상여금을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연합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6.8%∼7%수준이나 국고채금리는 6%하향 돌파를 앞두고 있어 역마진 해소를 위해 수신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5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종전의 연 6.8%에서 연 6.5%로 내리는 등 상품에 따라 수신금리를 0.1∼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또 자유적립식 상호부금 금리는 계약기간별로 0.2%포인트 인하한다. 한빛은행은 11일부터 실세자유예금과 특판상품인 운수대통정기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조흥은행도 12일부터 3개월에서 6개월미만 정기예금 금리를 6.3%에서 6.2%로, 6개월에서 9개월미만은 6.7%에서 6.6%로, 9개월에서 1년미만은 6.9%에서 6.8%로, 1년짜리는 7%에서 6.9%로 각각 인하키로 했다. 서울은행도 10일부터 새천년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하했다. 정기예금 기본이율은 3∼6개월짜리가 6.5%에서 6.3%로, 6∼9개월짜리는 6.8%에서 6.5%로, 9∼12개월짜리는 6.9%에서 6.6%로, 1년짜리는 7.1%에서 6.8%로 각각 낮아졌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지난 달 22일 최종부도를 내고 영업정지에 들어간 리젠트종금이 ‘부실금융기관’ 지정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0일 “영업정지 이후 리젠트종금에 대해 자산·부채 실사를 실시중이며 중간점검 결과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오는 13일까지 재산실사를 매듭짓고 최종 실사결과 자산이 부채보다 많고 대주주의 추가 증자 또는 지분매각 등으로 유동성 문제가 해소될 경우 내달중 영업정지를 해제할 방침이다. 리젠트종금은 그러나 자체 회생가능성이 없으면 동양종금이 추진하고 있는 종금사 합병구도에 포함되거나 계약이전(P&A) 방식으로 간판을 내리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산실사 결과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점검, 8% 미만으로 나타나면 경영개선명령 등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젠트종금은 ‘진승현게이트’ 여파로 예금인출 사태를 맞아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지난달 21일 123억원을 1차 부도낸 뒤 이튿날 이를 막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