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남북경협 지원정책 도움 안된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남북경협 지원 정책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남북경협 지원업무를 일관되게 담당하는 전담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북한과 위탁가공교역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 61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남북경협 지원정책에 대해 ‘실제 도움이 되지 못한다’(56.1%)와 ‘지원 정책이 있는지 몰랐다’(29.3%)는 등 부정적인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라는 반응은 14.6%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의 남북경협을 지원하는 기관 및 단체에 대해서는 ‘몇몇 기관은 알지만 하는 일은 잘 모른다’는 응답이 43.9%, ‘어떤 기관·단체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가 22.0%를 차지했다. 또 ‘기존의 기관에서 남북경협 지원 전담기구를 선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53.7%, ‘정부 주도하에 새 전담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24.4% 등으로 집계돼 대부분이 남북경협 지원을 전담하는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남북경협의 애로사항으로 물류비 부담(56.1%), 까다로운 절차(24.4%), 자금회전의 어려움(17.1%) 등을 꼽았다. 향후 대북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80% 이상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응답,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북 사업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

[테마]2001 자동차 신차시장 전망

올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 침체 등이 예상되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매출만회를 위한 다양한 모델의 신차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올해 RV(레저용차량)을 중심으로 10여종의 신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차는 그러나 법정관리여파로 연구개발비를 축소하고 신차개발을 보류함에 따라 신차출시가 크게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고유가 지속과 소비심리위축으로 자동차구매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 지난해에 이어 연료비가 적게드는 레저용차량이나 디젤 차량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 이 부분에 신차출시가 어느때보다 뜨거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내놓을 신차를 알아본다. ▲현대자동차 10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가는 뉴 EF쏘나타는 기존 EF쏘나타의 엔진과 변속기를 계속해서 사용하지만 엔진 출력 등을 높혀 차량성능을 개선했다. 현대차는 이 모델로 기아차의 옵티마 등 지난해 새로 나온 중형 신차에 빼앗긴 시장을 다시 찾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2001년형 신규모델로 싼타모, 아토스, 갤로퍼 등을 새로 선보인다. 2001년형 싼타모는 엔진성능을 개선하고 사양을 더욱 고급화했다. 기존 모델의 차량보다 출력이 10% 향상된 엔진을 장착해 동력성능을 높였다. 모델차종은 배기량 2000cc급 LPG엔진을 장착한 스탠더스와 디럭스 플러스 등 6종이며 판매가격은 기존 모델에 비해 20∼35만원정도 인상된 1천285만∼1천481만원이다. 경승용차의 아토스 2001년형 모델은 국내 경차가운데 처음으로 가솔린 TCI 4기통의 신규 엔진을 적용해 동력성능과 주행소음 문제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1∼2월중 고급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인 하이랜더를 출시한다. 이 차는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HP라는 이름의 컨셉카로 일반소비자들에게 소개된바 있다. 가솔린 3천∼3천500cc와 디젤 2천500cc엔진을 장착할 예정으로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뷰론 후속모델도 3∼4월중 공개되며 2천cc와 2천700cc엔진이 장착된다. 2천700cc엔진은 트라제XG의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180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아반떼 XD의 플랫폼(엔진, 변속기, 바다장치 등 차량의 뼈대)을 토대로 미니밴과 웨건의 장점을 살린 퓨전카 FC는 4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1천500∼2천cc급 엔진이 장착될 이 차량은 국내 미니밴 가운데 가장 작은 차량이다. 이밖에 8월에는 스타렉스의 부분변경모델 등이 선보인다. ▲기아자동차 올 1월중 카니발의 새모델인 카니발2가 선보인다. 이 차는 부분변경모델이지만 차체 옆모습을 제외하고 앞뒤모양을 모두 변경한다. 10월에는 스포티지 윗급의 대형 SUV인 프로젝트명BL을 내놓는다. 4륜구동엔진을 장착하며 차체는 카니발과 스포티지의 중간크기다. 이밖에 2001년 신차로 리오와 스펙트라윙이 선보인다. 1천300cc와 1천500cc급 소형 승용차 리오의 2001년형 새모델인 ‘밀레니엄 리오’는 뒷유리창에 안테나를 내장한 글라스 안테나와 알루미늄 휠 및 광폭타이어, 뒷자석 파워윈도, 핸들 높낮이 조절용 틸트 스팅어링 등을 새로 적용했다. 2001년형 스펙트라 ‘스펙트라윙’은 분리형 중앙계기판, 원터치 재떨이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대우자동차 올해 라노스, 누비라 후속모델 등 승용차부문에서 새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법정관리 등 회사사정으로 출시가 대부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라노스 후속모델로 지난 9월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칼로스의 경우 당초 5∼6월 출시예정이었으나 2∼3개월정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 오는 7월 무쏘의 후속모델인 Y-200이 선보인다. 무쏘보다 상위모델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접목한데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퓨전스타일의 외관에 내부를 체어맨급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엔진은 벤츠와 제휴해 개발한 기존의 2.3, 2.9 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과 2.3, 3.2가솔린엔진을 그대로 탑재했으나 프레임은 새로 개발했다. ▲르노 삼성자동차 올 상반기중 기존 SM5를 일부개량한 새모델을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두께를 조절하고 계기판의 재질을 바꿀 계획이나 차체변경은 크게 없을 전망이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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