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골판지포장산업 발전의 저해요인은 과잉설비로 인한 업체간 과당경쟁과 인력부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새로운 수요창출 등 경쟁력 강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이 최근 134개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골판지 포장산업 실태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골판지 포장업체들은 최근의 경영상 문제점으로 전체의 43.9%가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익저하를 들었으며 다음으로 포장수요 저성장에 따른 공급과잉(25.5%), 인력부족(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력이 취약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부족(35.1%)과 신제품 개발능력 부족(16.2%) 등을 꼽았다. 생산관리 분야에서는 생산직 인력확보가 어려운 이유로 열악한 작업환경(31.9%)과 저임금(26.6%)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골판지포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능기술인력 양성과 함께 포장산업의 신정보 지식산업화 지정(25.8%) 등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99년말 현재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 제조업체는 모두 134개사로 대기업이 5개사, 중소기업이 129개사로 조사됐는데 서울경기지역에 30.5%가 소재하고 있으며 1개 업체당 근로자 수는 5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이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를 보여 향후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은 전월에 비해 0.7% 올랐다. 원재료의 경우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2.1%나 오름에 따라 전월 대비 1.2% 상승했고 중간재는 전력, 수도, 가스, 석유제품 등이 원가상승으로 오른데다 비금속광물제품 등도 채산성이 악화돼 전체적으로 0.6%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상승의 주요인이었던 국제유가 오름세는 한풀 꺾였지만 국내 구조조정 부진과 경기하강 등으로 환율이 오르면서 가격오름세가 이어졌다”며 “향후 국내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재료 가운데 국산품은 전월에 비해 1.1% 하락했으나 수입품은 1.7%가 상승했으며 중간재도 국산품이 0.4%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수입품은 1.2%가 올라 전반적으로 수입품이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최종재는 등락률이 0%로 가격수준이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가공단계별 총지수는 127.3으로 전월보다 0.4%, 작년동월에 비해서는 3.0%가 각각 상승했다. 원재료 및 중간재 지수는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최종재 지수는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로 이용되고 있다./연합
정부는 농가부채 경감 대책과 함께 폭락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안정과 농가소득증대 대책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가 발표한 부문별 대책은 다음과 같다. ◇채소 등 품목별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 강화 ▲채소류 지난 98년부터 채소류 가격 하락시 정부 수매 등을 통해 최저가격을 보장해주고 있는 채소수급안정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최저보장가격 수준을 생산비를 고려해 대폭 현실화 하기로 했다. 무·배추는 경영비만을 보장해주던 것을 경영비와 자가노력비의 일부를 포함한 가격을 보장해주고 고추·마늘·양파는 경영비와 자가노력비의 80%수준으로 보장해주던 것을 모든 직접 생산비를 보장하게 된다. 또한 수매 등 시장개입시기를 조기에 결정해 가격하락을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규모를 올해 3천500억원에서 내년에는 4천500억원 규모로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과실류 사과·배 등 과실수급안정사업을 신규로 도입해 과실가격 하락시 수매비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80%), 농협중앙회(10%), 일선조합(10%)이 2002년까지 2천500억원의 수급안정자금을 조성, 주산지 협동조합에서 수급조절사업을 실시한다. 주요 과일의 생산량 일정부분(사과 25%, 배 10%)을 사전 계약을 통해 생산과잉시 계약출하물량중 일부를 시가로 정부수매하고 가공원료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시장에서 격리해 고품질 농산물을 공급하면서 가격불안도 해소할 계획이다. ▲양돈·양계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수급안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자율적으로 생산과 출하를 조절하도록 하며 필요한 자금 4천억원을 2004년까지 촉발기금에서 지원한다. 양돈·양계 수급안정위원회는 농협중앙회, 일선축협조합, 업종별 협회 등으로 구성되며 사육두수동향에 따라 과잉생산시 사육두수감축, 지역별 사육두수 할당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한우 한우는 내년도 시장개방에 대비해 사육기반을 확대하도록 한우산업발전대책을 강화한다. 송아지가격을 보장해 주는 ‘송아지 생산안정제’가격을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현실화해 최대 25만원까지 가격차이를 보전해주며 다산장려금을 확대해 송아지 3∼4마리출산시 마리당 20만원(종전 10만원), 5마리이상 출산시 마리당 30만원(종전 20만원)ㅇ 지급한다. 품질고급화를 위한 거세장려금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한다. ▲우유 우유는 품질에 따라 제값을 받도록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 시유용과 가공용으로 구분해 가격도 차별화 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강구키로 했다. ◇농업관측 강화와 생산자의 수급조절기능 강화 농업관측정보가 농가소득증대로 연계되도록 내실화해 관측대상을 올해 18개 품목에서 24개 품목으로 늘리고 관측결과를 신속히 전파하도록 매월 관측월보를 생산농가에까지 배포할 계획이다. 또 생산자단체가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유통협약·명령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사업비용의 일부를 농안기금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유통명령 발령으로 농산물을 산지폐기할 경우에는 수확작업비의 50% 수준을 보조한다. ◇직접지불제 확대 등 농가소득안정망 확충 내년부터 논농업직불제를 실시하며 농업진흥지역을 ㏊당 25만원, 비진흥지역에는 ㏊당 20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내년도에 농작물재해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해 사과, 배에 대해 태풍·우박·서리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전해 주며 앞으로 대상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농외소득원을 확충할 수 있도록 농촌의 자연자원과 전통문화를 연계한 농촌관광의 개발, 농공단지의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농외소득비중은 53% 수준으로 대만 69%, 일본 86%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앞으로 이를 60%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도내 백화점 및 할인점 등 유통업체가 본격 시작된 연말 대목에도 매출부진을 면치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다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난방용품 등 겨울용품 판매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도내 유통업체에 따르면 실물경기침체 여파로 최근 유통업체에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 연말분위기가 침체, 예년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이 10∼20%정도 역신장하고 있으며 특히 난방용품 등 겨울용품 매장은 예년에 비해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성남 분당 S백화점의 경우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 전체 매출이 예년에 비해 10%이상 떨어진 상태로 고객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돼 비용절감차원에서 기획행사 등 고객유치를 위한 이벤트성 행사도 절반이상 줄였다. 수원 L할인점도 지난해 연말과는 달리 전체매출이 20%정도 줄어든 상태로 평일 저녁시간대엔 아예 계산대 인원을 절반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판매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백화점 및 할인점 등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매출만회를 위해 특판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추운 겨울과는 달리 따듯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가전용품매장인 수원시내 H마트에는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매장내 많은 양의 재고가 쌓여있는 상태다. 이밖에 겨울의류 매장과 스키 등 스포츠용품매장도 예년에 비해 매출이 60∼70%수준에 머무르는 등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의 경우 가족단위의 망년회 등을 준비하기위해 주류코너에 20∼30분이상 줄을 서 기다렸으나 올해에는 절반수준에도 못미쳐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뉴코아백화점이 건전한 기업문화 창출을 위한 윤리강령을 제정, 선포했다. 뉴코아백화점 강근태 사장과 임직원 2천여명은 14일 과천 본점에서 윤리강령 실천대회를 갖고 최고의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종업원 삶의 질 향상, 협력업체와의 동반자적 신뢰 구축 등을 통한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윤리강령은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거래에 앞서 모든 협력업체와 부정행위금지, 우월적 지위 남용금지, 상도의 준수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윤리약정을 체결하도록 하고 있다. 강 사장은 “부도와 법정관리로 회사 이미지가 악화되고 유통업계의 생존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임직원의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윤리강령을 제정하게 됐다”며 “노동조합도 이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정보화 마인드 및 인터넷 무역 교육으로 중소기업체의 경쟁력을 키운다’ 경기도가 정보화 마인드 교육과 인터넷무역프론티어기업 워크샵 등을 실시,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안산, 평택, 의정부, 부천, 성남 등에서 중소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화 마인드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도는 해당지역 대학 전산교육장에서 하루 3시간씩 10일간에 걸쳐 이 교육을 실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등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인터넷 정보검색, 엑셀 중급과정, 홈페이지 작성, OA활용 등 업무 추진에 필요한 사항들이다. 또 15∼16일까지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서 도내 131개 인터넷무역프론티어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전자상거래 ▲영문오퍼메일 내용 작성 등 마케팅 기술 ▲인터넷 정보 및 바이어 검색 요령 ▲중동지역 시장특성 및 수출 전략 강의 등을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이 교육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체의 업무 능력은 물론이고 경쟁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삼성전자가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전문가 7명을 배출하며 세계적 수준의 품질관리 우수기업으로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세계적 권위의 미국 품질관리협회(ASQ)에서 주관하는 ‘품질인증자격시험’에서 품질관리 담당자 7명이 국내 처음으로 국제공인 자격을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ASQ 공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1년간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품질관리 관련 고급 전문교육과정을 마련해 실시했다. 이 자격증은 ‘국제품질명장’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자격증으로 일본이 2명에 불과하는 등 세계적으로 3천여명만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자격증 취득으로 삼성전자의 대미수출에 따른 품질 신뢰성이 크게 높아져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국민은행 김상훈행장은 14일 주택은행과 합병논의를 일단 중단할 것임을 선언함에 따라 합병작업이 중단될 상황에 처하게 됐다. 김행장은 이날 새벽 12시께 행장실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주택은행과의 합병논의를 일단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경수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14일 “합병논의가 재개되면 총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양은행의 MOU(양행각서)작성 등 합병의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시점에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에 대한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구조조정은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영업정지 금고 500만원 가지급 20일부터 인출가능 현재 영업정지중인 18개 상호신용금고 예금자들은 오는 20일부터 500만원 한도에서 예금을 우선 인출할 수 있는데다 앞으로 금고가 영업정지를 당했을 경우 영업정지 5일후에 우선 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2천만원까지의 가지급은 일반적으로 3∼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 당초 15일안에 지급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방침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는 14일 이런 내용의 ‘영업정지 금고 소액예금 우선지급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영업정지중인 금고의 예금자들은 통장, 거래도장, 본인임을 확인할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해당 금고의 본점이나 지점을 찾아가면 돈을 인출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찾아오라고 부탁하려면 예금주 본인의 주민등록증 사본, 인감증명서, 위임장, 대리인 실명확인증 등을 갖춰야 한다. 보험금 지급계획이 이미 공고된 금고는 공고된날에 보험금을 받으면 되기 때문에 이번 가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금고가 영업정지를 당했을 경우 500만원을 우선지급하는 시기는 영업정지 5일후로 정했다”면서 “이번 우선지급 규모는 모두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2천만원까지의 가지급은 규모가 작거나 재무상태가 매우 취약한 금고의 경우 15일안에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3∼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내년부터 꽁치와 표고버섯 등 농·수산물 9개 수입 품목의 조정관세율이 인하되고 휘발유 등 수입 석유류 제품의 관세는 인상된다. 이에따라 해당 농·수산물의 수입은 늘고 석유류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4일 오후 차관회의에서 내년도 조정관세와 할당관세 운영안을 확정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27개 품목에 부과하는 조정관세 적용대상을 25개로 축소하고 9개 품목의 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꽁치는 현행 50%에서 40%로, 민어는 80%에서 75%로, 표고버섯은 80% 또는 ㎏당 1천444원에서 70% 또는 ㎏당 1천625원으로 각각 내린다. 이에 따라 이들 품목의 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해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55개 품목에 적용되는 할당관세를 60개 품목으로 확대키로 했다. 신규 적용품목중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에 기본관세 8%보다 낮은 7%의 할당관세가 부과된다. 그러나 이들 수입 석유류 제품에는 현재 5%의 잠정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실제로는 2%포인트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조정관세는 수입증가로 인한 국내 관련산업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관세보다 높은 세금을 물리는 것으로 1년마다 조정하고 있으며 할당관세는 수입물가 상승억제 등을 위해 기본관세보다 낮은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6개월마다 변경하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