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액한도 대출규모 2조원 늘리기로

한국은행은 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총액대출한도 규모를 9조6천억원으로 2조원 늘리기로 하고 내년 1월부터 공급키로 했다. 또 유동성조절대출한도도 현행보다 1조원 늘려 3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업체들이 자금회수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자방식에 의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제도도 시행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최근 중견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러한 내용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선 총액대출한도를 2조원 늘리고 배정방식도 기업대출이 많은 금융기관 및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이 많은 금융기관이 자금을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때 지원하는 유동성조절대출한도를 3조원으로 1조원 확대하는 한편 심사때도 기업에 자금을 많이 지원한 은행을 우대키로 했다. 한편 어음제도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기업구매자금대출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전자방식에 의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제도를 새로 도입, 총액한도대출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운영키로 했다. 이는 납품업체가 외상으로 물건을 팔았을 경우 그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일정한 기간후에 구매기업이 대출금을 대신 갚는 방식으로 모든 절차가 인터넷 등 전자방식으로 이뤄져 기업 입장에서는 관리가 편해지고 비용도 크게 낮아진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임대주택 건설자금, 권역별 차등 지원

앞으로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임대주택을 건설, 공급하는 주택업체들에 지원되는 가구별 건설자금 지원액이 권역별로 각기 차등화된다. 건설교통부는 임대주택 건설자금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대상권역을 수도권과 부산, 대구, 대전권 등 광역도시권, 기타 권역별로 나누고 지역별로 지원한도액을 차등 적용하는 개선안을 마련, 조속한 시일안에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택지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과 경기, 부산 등 대도시 지역에 중소형 임대 아파트 등의 주택을 짓는 건설업체들은 국민주택기금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 그러나 대도시권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 지원되는 가구당 임대주택 건설비는 현행 하한선인 가구당 3천만원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대한주택공사에 대해 수도권, 광역도시권, 기타지역에서 적용할 임대주택 건설비 지원한도액을 의뢰, 조만간 구체적인 지원규모가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택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비싼만큼 이들 지역에서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업체들에 대해 획일적으로 가구당 3천만원씩을 지원할 경우 부담요인이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임대주택 건설자금을 해당지역의 택지가격에 연계시켜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지난 11월 주택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전용면적 18평 이하 임대주택을 짓는 건설업체에 대한 국민주택기금 지원한도를 가구당 2천50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연합

[테마]내년 경기.인천 아파트 분양전망

내년에 경기·인천지역에서 모두 10만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난개발 문제로 인해 인·허가가 대폭 강화돼 올해 공급물량 가운데 상당부분이 내년으로 사업추진이 넘어가면서 내년에 물량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이후에도 아파트 분양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상당수의 업체들의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분양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들은 시장상황 파악에 분주하게 나서는 한편 이미 수주해 놓은 재건축 물량을 중심으로 공급해나가되 자체사업과 지주공동사업의 비중을 신축적으로 조절,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토지·주택공사와 민간주택건설업체에 따르면 올해 난개발 문제 등으로 주춤했던 아파트 공급물량을 내년 남양주와 용인, 파주, 김포 등 13개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10만가구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공사주체별 공급물량는 주공과 토공 등 공공기관이 6만4천여가구, 민간건설업체가 3만5천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택공사는 파주 금촌지구에 1천965가구, 금촌2지구 8천111가구, 포천 송우지구 6천45가구, 동두천 송내지구 6천33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토지공사는 3월에 동두천 생연지구 4천728가구, 용인 신봉지구 2천848가구, 용인 동천지구 1천764가구, 용인 죽전지구 4천56가구와 4월에 남양주 마석지구에 2천46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6월에는 의정부 송산지구 5천267가구, 8월 남양주 평내지구와 호평지구에 1만7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건설업체 가운데는 LG건설이 용인 상현리에서 1천34가구를 용인 성복리에서 1천200가구를, 용인 죽전에서 280가구를, 일산 대화와 가좌에서 각각 350가구, 1천400가구를, 용인 보정리에서 550가구를, 광주 신현리에서 1천400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안산 고잔 5차 1천100가구를, 용인 신봉리에서 1천698가구를, 일산 가좌에서 864가구를, 광주군에서 550가구 등을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안양 호계경향 재건축 1천57가구를, 김포 향산1단지에서 1천129가구를,용인 죽전에서 1천310가구를, 성복리에서 1천660가구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고려산업개발은 용인 상현리일대에서 737가구를, 용인 신봉리에서 1천626가구를, 신영통 Ⅱ 2천817가구를, 하남 덕풍동에서 497가구를 분양한다. 이밖에 금호건설이 신봉지구에서 1천922가구를, 대림건설이 안양 호계재건축 1천762가구를, 동부건설이 용인 신봉리에서 1천568가구를 공급한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내년 민간주택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시기는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부동산 시세가 높아지는 4∼6월과 9∼11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올해에 비해 소형비중을 높이고 분양가도 낮춰 책정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쌍용차 창사이래 생산,판매 최고

쌍용자, 노사화합으로 창사이래 최고기록쌍용자동차(사장 소진관)가 노사화합으로 올 1년동안 11만8천여대·1조8천여억원 규모의 창사이래 최대생산·최대판매를 이룩한 경이적 기록에 힘입어 오는 연말까지로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약정기간이 내년 12월31일까지로 1년 더 연장될 전망이다. 14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이같은 약정기간 연장은 채권 금융기관 예비실무회의를 거쳐 현재 서면 결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규자금 추가지원없이 회사운영이 가능한 재무상태의 호전에 따라 대우자동차 법정관리로 인한 기업가치 동반하락 방지를 위한 분리매각추진의 제3자 매각기간이 장기간 소요된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쌍용자는 지난 1월15일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단 최대 주주회사로 변경, 대우로부터 계열제외 승인된 독립법인으로 운영돼 왔으나 구조조정계획의 일환으로 대우자동차 매각과 궤를 같이 해오던 것을 쌍용자의 기업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독자적인 분리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워크아웃업체로 지정된후 노사가 뼈를 깎는 구사운동과 경영정상화에 의한 것으로 올 1년동안 판매대수는 11만8천172대(114%), 판매금액은 1조8천173억원(123%)에 이르는 초과달성의 창사이래 최대위업을 이룩해 왔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전체적인 자동차 내수의 위축에도 타사에 비해 두드러진 판매증가율의 성장을 보였다. 쌍용자 기업개선작업의 이같은 시범적 성공사례는 앞으로 약정기한이 연장되면 기존 채권의 금융기한, 출자전환주식 처분제한 기한연장 등으로 내년엔 흑자 기조 정착에 도전하게 된다./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굿모닝경기>세계문화유산 강화고인돌

고대 청동기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거대한 역사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도. 그중에서도 강화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꼽으라면 규모와 원형 보존형태가 가장 완벽한데다 한반도내 북방식 형태의 대표격인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317 강화 지석묘를 들 수 있다. 고대 청동기시대 최고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강화 지석묘를 비롯해 강화고인돌군(群)이 지난달 29일 유네스코가 호주 케언즈에서 개최한 제24차 세계유산위원회‘강화, 고창, 화순 고인돌 및 경주역사지역 세계문화유산 지명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의 하나로 지정 등록토록 결정됐다. 유네스코의 이같은 결정으로 강화군은 지난 97년 수원화성에 이어 국내 6번째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전세계로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강화군이 고인돌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받을 수 있기까지 그간의 궤적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강화고인돌군의 체계적 보존을 위해 산적한 당면과제 등을 살펴본다. 흔히들 갯벌매립과 관련해 환경단체 등 보호론자들은 ‘경제성면에서 갯벌매립보다는 갯벌보호를 통한 생태계 보존이 산술적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고 주장한다. 선조들이 물려준 다양한 문화유산도 생태계 보존이라는 갯벌의 경제적 효용가치와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앞서 기술한데로 강화는 강화도 전체가 ‘거대한 역사박물관’으로 지칭될 정도로 시대별로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개발을 통한 파괴보다는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훼손·멸실될 위기에 처한 각종 문화유적 등은 고증을 통한 정확한 보수·복원작업을 통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세계 미술사의 지평에서 한국을 평가할때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첫번째 유물로 현대 미술에서 다시 나타난 설치미술과 환경조각의 원조’로 고인돌을 꼽고 있는 한 학자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고인돌은 우리 고대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형태적 측면 등 다양한 부문의 귀중한 사료로 여겨지고 있다. 강화 고인돌군이 타지역에 비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북한과 가장 근접한 곳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특성에다 강화 전역 대부분이 군사보호지역 등 각종 개발 제약요소가 많아 파괴와 훼손을 전제로 한 개발여지가 적은데다 강화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려는 애향심이 한데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강화고인돌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5년 민선강화군수로 취임해 군정을 이끌고 있는 김선흥 군수와 인천시, 문화재청 등 행정기관과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등 학계, 세계거석문화협회 유인학 총재 등의 열정어린 노력이 한데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선 김군수는 강화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지난 95년 민선 강화군수로 취임한 직후부터 관내에 산재해 있는 고인돌을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등과 함께 파악(92년까지 80기에불과한 것으로 확인됨)에 나서 모두 127기가 산재한 것으로 최종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에따라 군은 고인돌 하나 하나마다 각기 고유번호를 부여해 체계적 보존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과 함께 고인돌 축제, 세계거석문화협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등 강화고인돌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강화군의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98년 9월29일자로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 등재 신청에 이어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의장단회의에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 권고토록 결정한뒤 지난달 29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현재 강화지역에는 모두 127기의 고인돌군이 산재해 있으며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군·삼거리 고인돌군, 양사면 교산리 고인돌군, 내가면 고천리·오상리고인돌군 등 모두 5개 군(群)으로 분포돼 있다. 하점면 부근리 317 사적 137호인 강화 고인돌(덮개돌 650x520x120㎝,무게 80t, 동서 양면석장축을 세워 올려놓은 형태)은 규모나 원형 보존면에서 한반도내 고인돌(거석)문화를 대표하고 있다. 부근리 고인돌군은 모두 20기로 하점면 부근리와 송해면 상·하도리 등지에 산재해있으며 3∼4기가 집단을 이루며 서로 인접한 형태로 조성돼 있다. 하점면 삼거리 고인돌군은 모두 32기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는데 여러개의 고인돌이 한곳에 밀집해 있으면서도 동시에 1기의 고인돌만이 존재하고 있다. 양사면 교산리 고인돌군은 25기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는데 원형 훼손정도가 극히 적고 2∼3기씩의 고인돌이 짝을 이루고 있다. 내가면 고천리 고려산 주변에 분포돼 있는 고천리 고인돌군은 강화 고인돌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해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고 오상리 고인돌군은 모두 13기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는데 이곳에는 탁자식 고인돌과 개석식 고인돌이 서로 혼재하고 있어 고인돌 문화 연구에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화고인돌군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강화군의 최대 당면 과제는 고인돌군 주변 사유지 매입 등 고인돌군 유적 공원화 마스터 플랜 마련이다. 올해까지 모두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점면 부근리 강화 고인돌 주변 사유지 2만1천487㎡를 매입한 군은 내년까지 7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사유지 매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군은 내년도 예산에 총 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강화고인돌 유적 공원화 방안을 전문용역기관에 발주한뒤 용역결과에 따라 휴식공간 조성과 함께 선사유적 박물관 건립등 종합 마스터 플랜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흥 강화군수 인터뷰 “강화고인돌군의 세계문화유산으로의 등록을 추진한뒤 불과 2년만에 문화유산 등록이란 쾌거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신 7만군민과 인천시, 문화재청, 세계거석문화협회관계자 등에게 감사드립니다” 김선흥 강화군수는 강화고인돌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데 만족하지 않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세에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는 체계적인 보존방안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강화고인돌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소감은. ▲각기 시대를 달리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강화군의 진가가 강화고인돌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으로 전세계인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특히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팔만대장경 판각지와 더불어 고인돌이 문화유산으로 각각 등록된 최초의 자치단체가 됐다는데 무엇보다도 기쁘다. -고인돌군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대책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는 사실에 만족하지 않고 체계적인 보존을 통해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심정으로 보존대책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고인돌군 주변이 사유지로 묶여있는 만큼 문화재청 등으로부터 국비지원을 받아 사유지 매입과 함께 내년중 전문용역기관을 선정해 강화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공간 마련과 함께 선사유적 박물관 건립 등 고인돌 유적공원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화 선원사는 팔만대장경 판각지다. 고인돌군 문화유산 등록을 계기로 팔만대장경을 강화로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인데. ▲합천 해인사에 소장돼 있는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때 강화 선원사에서 판각된 것인 만큼 강화로 옮겨와야 한다. 이를위해 중앙정부에 강력한 건의와 함께 260만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서명운동 등 팔만대장경 강화 유치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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