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고객확보 '비상'

내년 1월부터 실시예정인 예금자보호한도가 5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정부 방침이 알려지면서 자체 안전기금으로 원리금을 보장해주는 새마을금고가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13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정부가 예금부분보장한도를 원래 계획이었던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고 여당과의 협의과정에서 5천만원 초과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5천만원 한도로 예금부분보장제가 시행되면 은행, 신협 등 6개기관은 원리금 포함 5천만원까지 보장을 해주게 된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는 예금보호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당초 예금보장한도인 2천만원보다 1천만원 많은 3천만원을 보장해주기로 했으나 예금보호대상기관의 보장한도가 상향조정이 되면 금고의 경쟁력이 약화, 기존 고객까지 이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때문에 새마을금고연합회도 고객확보를 위해 보장한도액을 예금보호대상기관의 금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보장한도를 올리게 되면 지역금고들이 연합회에 내는 예금보험요율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으로 예대마진 축소와 대출처 확보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금고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정부가 예금보장한도가 2천만원일 경우 금고가 제시하고 있는 원리금포함 3천만원으로 경쟁력이 있으나 한도가 올라가면 갈 수록 금고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테마]단미.보조사료산업 발전 심포지엄

국내 부존자원이 빈약해 많은 단미사료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배합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단미사료협회는 최근 단미·보조사료 산업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해 사료산업이 축산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치 및 단미사료와 보조사료가 배합사료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에 대해 열띤 논의가 있었다. 이날 발표된 심포지엄 주제에 대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00년 새시대 사료산업의 정책과 방향(김주수 농림부 축산국장)=축산물의 수입개방과 국내 축산업의 위축, 사료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사료산업 자체에 대한 불안감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료산업의 합리화 추진방안으로 단미·보조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사료자급율 향상 및 친환경산업으로 유도하고 해외사료자원의 수입선 다변화 및 다양화, 사료원료의 공동구매 확대, 사료원료에 대한 저율관세 적용, 수입사료 곡물의 선물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사료곡물 전용부두 확보 추진과 사료의 품질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해 사료관리법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은 음식물을 이용한 액상발효 양돈사료의 경제성분석(건국대 김정주교수)=남은 음식물을 이용해 액상 발효사료를 제조해 비육돈을 사육함으로 도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양돈 농가에게 최소한 출하 돼지 두당 1만342원 이상의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남은 음식물로 발효사료를 만들어 비육용 돼지에게 급여, 미시적으로는 경제적 손실이 생기나 거시적으로는 6만t∼10만2천t의 사료용 곡물 수입 대체효과가 생겨 난다. 또한 남은 음식물을 매립하거나 소각할 경우를 가정하면 발효사료사업을 통해 막대한 쓰레기 처리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이 사업에 참여하는 양돈농가에게 두당 1만342원정도의 보상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동물성단백질 공급원의 사료적 가치(서울대 하종규교수)=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동물성 식품 생산 및 어류소비는 동물성 사료원료의 계속적 증가를 예측할 수 있다. 이와함께 고도로 정밀한 사료가공 기술의 발달은 단백질의 파괴를 막고 안정적인 단백질 급여원으로서 동물성 사료 원료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도축장에서 버려지는 혈액에서 얻어지는 면역성분의 추출방법이 개발됐고 반추위내에서 분해를 막기 위해 보호단백질의 생산은 이들 사료원의 이용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물성 사료 단백질 가치는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어분은 계절적인 영향을 크게 받고 수송과 저장에 변패에 따른 품질저하를 가져 올 수 있다. 또한 가금 부산물, 육분과 육골분은 살모넬라와 같은 미생물의 오염에 대한 위생적 처리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한편 국내의 사료산업에 이용되는 동물성단백질의 배합 및 이용이 대부분 외국자료에 의존하는 실정으로 체계적인 보완작업이 요구된다. ▲섬유질가공사료 제조와 이용상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고려대 손용석교수)=국내 섬유질 가공사료는 국내 낙농이 갖고 있는 독특한 조건으로 정석 완전혼합사료보다는 편법으로 제조되고 이용되는게 사실이다. 변형된 형태라도 가장 합리적인 운용방법을 모색함으로써 완전혼합사료가 가져다주는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으로 누리면서 부작용은 최소화 시킬수 있다. 제조업체에서는 고객목장의 요구에 잘 조화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함과 동시에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농가 지도노력이 필요하다. 이용하는 목장에서는 경영의 규모화를 포함해 자급조사료 증산 등 올바른 완전혼합사료 운용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씀으로 생산과 노동 양쪽의 효율면에서 유리한 완전혼합사료 체계에 도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우리 실정에 보다 적합하고 실용성 있는 한국형 완전혼합사료로 발전시키기 위한 산학관 협동의 연구노력이지만 시험연구는 학자나 연구기관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제조업체나 목장주 할 것 없이 누구나 실험정신을 가지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관련 당국에서는 낙농생산성 향상과 부존자원 활용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커다란 가능성을 주는 완전혼합사료 체계의 잠재력과 가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그 확대 발전을 위해 제도적 개선과 지원에 더 적극적인 행보가 있어야 한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3대 악재로 증시, 기업자금 악영향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폭락, 미국증시 추락 등 3대 악재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고 기업들은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고조로 이날 두바이산 유가가 11월분이 배럴당 32.36달러, 12월분 33.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농산물, 비철금속 값도 오름세로 반전됐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2일 전날보다 380포인트 급락하면서 10333으로 떨어져 10000선이 붕괴될 조짐을 보였으며 나스닥 지수도 94포인트 하락한 3074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수출주력 제품인 반도체 64메가 SD램 PC100의 북미 현물시장가격은 12일 개당 5.38∼5.7달러로 전날보다 10.33%, 64메가 SD램 PC133 가격도 5.45∼5.78달러로 10.66% 폭락하면서 올해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이같은 3대 악재로 이날 국내 종합주가지수가 장중한때 500선이 붕괴되는 등 추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가 투자축소, 수출전략 수정 등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삼성은 각 계열사로부터 내년 투자계획을 취합, 11월 중순께 그룹 전체의 투자규모 등을 정할 계획이지만 여건상 올해보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자금확보 자체를 걱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 송장준 연구조정실장은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중소기업경기실사지수도 최근 100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망이 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국내외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전혀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뿐”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내년 무역수지는 커녕 올해 무역흑자 규모도 예상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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