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한 아파트에 벌어진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3명이 흉기에 찔려 다쳤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0분께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경찰관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목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2명은 팔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범행 직후 자해한 탓에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를 철저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진대학교 연기예술학과 24·25학번 저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연극 ‘우리 읍내’가 제20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 본선에 진출했다. 대진대 연기예술학과는 지난해 열린 제19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에서 ‘햄릿: 더 라이브’로 단체상 대상과 연출상,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제20회 연극제에는 저학년들이 도전해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작품은 화려한 장치 없이도 깊이 있는 연극적 감동을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진실된 몸짓과 언어, 라이브 음악 연주, 그리고 그림자 연출 등을 활용해 관객과 진심 어린 소통을 하고, 연극이 지닌 생생한 현장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가 잊기 쉬운 ‘삶’과 ‘시간’의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유서윤 학생(24학번)은 연출 의도에 대해 “무대 위 인물들이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고, 무대감독이 등장하는 등 연극이 연극임을 인지하게 하는 장치를 중심에 두었다. 이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무대 위 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태도에 대해 성찰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황연희 지도교수는 “교육과정에서 다룰 수 없는 외부 대회 경험을 통해 학생 성장을 독려하면서 현장 실습을 통한 산학연계와 경험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추구해 나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시 청아초등학교(교장 김삼순)가 학생 스스로 독서를 즐기면서 그 속에서 성취감을 얻어가는 독서 마라톤대회를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청아초는 지난 7일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제2회 독서 마라톤 대회’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자발적인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책 읽기를 일상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독서 마라톤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독서 마라톤은 학년별로 독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1~2학년 대상, 3천페이지 완주 목표의 거북이 코스를 비롯 3~4학년 대상, 5천페이지 완주 목표 토끼 코스, 5~6학년 대상, 7천페이지 완주 목표의 사자 코스 등을 구분돼 실시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한 뒤 ‘독서로’ 플랫폼에 독서일지를 작성하고, 사서교사의 승인을 통해 누적 페이지를 인증 받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한 학생에게는 완주증과 소정의 선물, 다음 해 도서 대출 권수 두 배 확대라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김삼순 교장은 “이번 독서 마라톤은 빠르게 읽기보다 꾸준히 완주하는 성실함과 지속적인 독서 습관 형성에 의미가 있다”며 “청아초 학생들이 책을 친구처럼 가까이 하며 성장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즐기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청아초만의 독서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포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8개월 영아가 목에 이물질이 걸리는 사고로 의식을 잃은 끝에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김포시 고촌읍 소재 어린이집에서 생후 18개월 A 군 목에 이물질이 걸렸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A 군은 어린이집 교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 38분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A 군은 사고 직전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어린이집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정식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어린이집 관계자 과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법에 따라 형사 입건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수원 영일초등학교가 지난 16일 ‘영일감성마중물축제'에서 퓨전 국악단 ‘구름’의 공연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은 ‘즐기고, 나누고, 표현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향유자를 길러내자’는 2025년도 영일초 문화예술교육의 목적에 맞게 3, 4학년 학생들의 발달과정과 개성을 고려해 기획됐다. 공연은 ‘앉은반 사물놀이’로 시작됐고 대금, 가야금, 판소리, 신디사이저 등의 시연과 국악기 반주로 들려준 ‘너는 꽃이야’와 ‘문어의 꿈’ 등은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된 무대를 선보였다. 피날레는 전통 마당놀이 형식으로 선반(서서 연주하는) 사물놀이와 함께 각 악기 연주자들이 개인기를 선보이고 관객과 호흡하는 구성으로, 관람형 공연을 넘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가야금 소리가 이렇게 신나고 멋있는 줄 몰랐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배워보고 싶어요”, “사물놀이 장단이 점점 빨라지는데 제 심장도 같이 뛰는 것 같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성조 교장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국악을 접하고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풍성한 감성과 창의력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중국인 차철남(56)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2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제4조에 따라 차철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차철남 얼굴 사진과 나이 등 신상은 경기남부경찰청 홈페이지에 다음 달 23일까지 한 달간 게시된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차철남이 신상공개심의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해당 법은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미성년자의 경우 공개하지 않는다. 더불어 경찰은 차철남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냉담성, 충동성, 공감 부족 등을 지수화한 검사로 40점 만점에 25점을 초과하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또 경찰은 차철남 조사에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 차철남 심리 상태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50대 중국인 형제 A, B씨를 시흥 정왕동 자신의 주거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 19일 오전에는 자신이 평소 오가던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C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뒤 같은 날 오후 그로부터 1.3km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신의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D씨도 흉기로 찌른 혐의도 있다. 이후 차철남은 시흥 시화호 주변으로 달아났고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으며 경찰은 최초 신고 10시간만에 차철남을 정왕동 일대에서 긴급체포했다.
같은 장소에 게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 벽보가 2차례 연속 훼손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오전 10시27분께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 인근에서 “이재명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해당 벽보는 3일 전인 지난 19일 이미 훼손, 임시 조치를 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임시 조치한 벽보를 누군가 다시 훼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은 어떤 이유로든 벽보·현수막 등 선거 공보물을 훼손한 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2025 교육현장을 가다 파주 운정고 파주 와석순환로에 위치한 운정고(교장 이용석)는 2012년 1월 설립인가를 받고 36개 학급으로 출발했다. 학생들의 인성과 지성을 조화롭게 기르고 자율과 책임, 협력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지향하는 학교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초 학교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2023학년도 학교평가 분석’을 바탕으로 ‘2024년도 교육방향’을 미래형 교수학습 강화, 교육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 강화, 기초학력 보장 및 학습 지원 강화, 인성과 세계시민 강화, 효율적 재정 운용과 학교 만족도 향상 등에 주력, ‘학교자율과제 운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 CLOUDS 프로그램 구축 운정고는 학생들은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교직원은 전문성을 발휘하며 학부모는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운정고는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시범운영 후 올해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특례에 따라 예술, 기술가정·정보, 제2외국어·한문, 교양 등은 학점을 줄이고 학생 선택에 따른 기초 및 탐구 교과(군)는 늘리는 등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의 성장을 돕는 핵심가치로 CLOUDS 프로그램(Challenge, Locality, Open-minded, Understanding, Dream, Solidarity)을 구축하고 도전적 탐구, 지역사회 이해, 세계시민의식, 개념적 이해, 진로 설계, 연대의 실천 등을 통해 다면적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 학교자율과제 평가지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 운정고는 학교자율과제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자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을 평가지표로 삼았다. 학교자율과제란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자율 역량을 바탕으로 학교의 현안을 진단하고 숙의를 거쳐 도출한 과제를 말한다. 자율과제는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자율과제 운영을 목표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자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에 대한 △계획 수립의 적절성 △운영의 실천성 △성과분석 및 환류의 적절성 등을 평가요소로 하고 있다. 계획 수립의 적절성은 교육공동체가 숙의 과정을 거쳐 학교 자율과제를 선정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했는지, 특히 고교학점제의 도입을 앞둔 시점에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지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을 과제로 선정하고 수업, 평가, 비교과 활동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수립했는지를 살펴봤다. 운영내용은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는 교육과정의 수립, 각 교과의 성취 수준을 고려한 수준 높은 수업과 평가, 그리고 책임교육을 통한 학생의 수행 수준 향상 등 미래형 교수학습 및 지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 개선을 실천했는지를 평가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통해 2023학년도 운영 결과를 분석, 향후 학교자율과제 실천을 위한 예산 편성 지침(5%)을 준수하고 고교학점제의 도입과 책임교육을 보장하는 수업과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 대학-지역 연계... 학생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 운영 운정고는 대학-지역사회 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교육활동과 연계했다. 이를 통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교과-비교과 활동을 진행해 학생이 중심이 돼 주도하는 교육활동을 실천하고자 했다. 우선 파주시와 협약을 통해 자공고 20. 예산지원, 협약·운영위원회 참여, 지역사회 이해 및 평화교육 강사 협조, 교육발전특구 사업 진척에 따른 학생 체험활동 협조(메디컬클러스터, 모빌리티, DMZ 평화교육)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항공대와는 협약·운영위원회 참여, 항공우주동아리 체험활동 협조, 항공우주분야 진로특강 강사협조, 자율과정 학생 연구 보조, 항공우주 특화 과목 개발·운영 자문 등을 함께 진행했다. 아울러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두원공대, 초등컴퓨터교사연구회, 경기일보, 행동하는 의사회, 동국대 문화심리학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아시아허브, DMZ생태연구소, 연세대 만성질환연구센터 등과 협약, 동아리 활동과 분야별 진로 특강 강사의 협조를 받았다. 이와 함께 자공고 2.0 특색화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한 학교장 개설과목 개발 및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학교장 개설 과목의 운영 및 교육과정 성취기준 구성, 협약기관을 위한 강사 확보, 과목 구성을 위한 주교재 제작을 진행했다. 아울러 2025년 1학기에 학교장 개설과목 승인, 교육과정 편제 및 운영을 위한 절차를 시행한다. 2025학년도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2학기에는 수요조사 결과에 따른 공동교육과정 또는 소인수강좌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터뷰 줌-in 이수윤 교육평가부장 “자율·책무성 평가 정착 교육 선순환 체계 구축” “학교평가 내실있는 운영경기 미래교육”“학교평가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이 곧 경기 미래교육을 학교 교육현장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수윤 교육평가부장은 “경기 교육이 지향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교육공동체가 정확하게 인식하고 교육계획 수립-교육활동 실천-학교평가를 통한 선순환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평가에 있어 계획 수립부터 실행, 성과 분석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된 13개 지표별로 전담 부서를 배정하고, 세부 계획을 세워 실행과정을 관리한다”며 “연말에는 실적을 분석하고 환류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교육평가부는 ‘에듀테크 수업’, ‘기초학력 보장’, ‘미래교육 역량’ 등과 같은 공통지표를 담당하고 교육과정운영부·미래교육운영부·학생성장지원부 등 관련 부서가 평가 지표별로 세부 계획을 수립·실행하며 성과 분석 및 다음 해 환류 계획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전년도 학교평가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 운영계획에 개선점을 반영한다”며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교육활동의 선순환 체계를 갖추고 자율성·책무성에 기반한 평가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족도 조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도 다음 해 교육 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학생들의 수행평가 시기를 조정하고 지필평가 범위 고시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학생·학부모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이 바른 데다 학교는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부장은 “교육의 본질은 수업”이라며 “학생들이 성장하고 국가가 요구하는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이 제대로 서야 한다는데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안성 일죽중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일죽중학교(교장 정하창)는 중·고등학교 병설로 전교생 58명이 재학 중인 남녀공학의 소규모 학교다. 일죽중은 ‘꿈을 향해 성장하는 학교, 자유롭고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비전으로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사람 △기초 능력의 바탕위에 다양한 발상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사람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문화를 향유하는 발전하는 사람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교과, 자유학기 연계 세계시민교육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및 생명살림 문화조성’을 주제로 토론활동을 했고 동아리활동으로 ‘보도게임 속 세계문화탐구’를 통한 다문화교육도 진행해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2024 학교평가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노력에 대한 모범사례로 선정돼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24 학교평가 나눔의 날에 사례를 공유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 교과 연계·실천중심 ‘세계시민교육’... 교원 역량 강화 적극 지원 일죽중은 체계적인 내용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해야 한다는 ‘2023학년도 학교평가’ 결과를 반영해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육 운영, 일상적 실천을 통한 세계시민의식 제고, 교원의 세계시민교육 역량 강화 등 세 가지로 세분화한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세계 환경의 날, 탄소중립 생활 실천, 또래 상담 동아리 활동, 다양성 존중 등 세계 시민교육의 다양한 주제를 설정하고 학교 상황을 고려해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첫째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시간과 교과시간을 연계한 독도교육, 통일교육, 다문화교육, 디지털 시민교육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도록 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 융합 체험학습을 통해 인지적 영역, 사회·정서적 영역, 행동적 영역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 갔다. 교과 수업 내용과 체험학습 활동을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해 학년별 위계와 맞게 과제와 체험학습 활동으로 세계시민 역량을 높여 갔다. 두 번째로 실천중심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했다. 학생이 직접 세계시민, 지구공동체의 도덕적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게 자치회, 평화 동아리를 중심으로 세계시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자치회는 환경의 날, 어스아워 행사 등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고, 평화 동아리는 평화·나라사랑 주제 그립톡 만들기, 한반도 평화기원 떡 만들기 행사 등을 통해 평화의 의미에 대해 홍보했다. 세 번째로 교원의 세계시민교육 역량을 강화했다.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세계시민교육 연수를 적극 안내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직원 세계시민교육 연수를 자체 기획해 유네스코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인 ‘성평등’,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 학교자율과제 연계... 교과 융합수업과 체험학습 일죽중은 경기도교육청이 강조하는 미래교육,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 교육활동을 실시하고자 노력했다. ‘학교평가 편람’의 평가지표는 경기도 교육의 방향성과 중점 교육활동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에 이를 활용한 교육활동을 계획했다. 또 학교평가를 위한 교육활동은 학부모·학생과 함께 돌아보는 기회로 활용, 홍보 리플릿을 제작해 공유했다. 아울러 새 학년도 교육과정 준비 기간에 전년도 학교평가 결과에서 미흡했던 교육활동이나 학교 특색 교육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여기에 학년 초에 공유된 ‘학교평가 편람’을 바탕으로 교감과 부장교사들을 중심으로 지표별로 교육활동 진행 부서를 정하고 단일 부서가 진행하기 어려운 업무는 여러 부서가 함께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도록 했다. 학년 말에는 전체회의를 통해 어떤 교육활동을 했는지 돌아보고 역할을 나눠 학교평가 결과보고서를 함께 작성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해 교육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육으로 범교과 주제 통합 수업, 교과 연계 통일 교육, 교과 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 자유학기제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학교평가 설문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는 교직원 4.94점, 학생 4.84점, 학부모 4.59점(5점 만점)을 받았다. 인터뷰 줌-in 박연신 교감 “학생이 학교생활 주인공 되는 교육 뒷받침” “매주 전체회의를 통해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공유합니다. 교육활동이나 생활지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박연신 교감은 “작은 학교이다 보니 교사가 학생들의 정서·학습 환경·교우관계 등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며 “모든 학생이 학교생활의 주인공이 되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문화학생 비율이 50%정도인데 결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어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지역의 환경적 특성을 설명했다. 박 교감은 “지난해 체험형으로 4회, 숙박형으로 1회를 교과융합수업을 진행했다”며 “그 수업을 위해 교사들이 사전답사에 교과 준비까지 철저한 준비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는 앞으로도 자율과제와 연계해 세계시민성을 기를 수 있는 주제로 교과 융합수업과 체험학습을 지금처럼 계속 추진하고 자율동아리 활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력 있는 교사가 베풀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으니 새로 전입한 교사들이 배우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며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았으면 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교사들의 진정성 있는 업무 처리가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일죽중은 올해 경기형 IB 관심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박 교감은 “IB가 추구하는 목표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청소년을 기르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계시민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IB 교육과정을 접목시켜 인류의 공통과제에 관심을 두고 책임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게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5 교육현장을 가다 포천 태봉초 포천시 소홀읍에 위치한 공립 태봉초등학교(교장 장철호)는 특수학급을 포함해 모두 31개 학급에 699명이 재학중이다. 2006년 개교 이후 올해 2월까지 3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인근지역 대단위 아파트 건축으로 설립된 태봉초는 디지털 접근성이 높은 30~40대 학부모와 디지털 문해력를 갖추고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에 능숙한 20~30대 교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 학교는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VIP태봉 어린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도지정 연구학교(2017년) △소프트웨어(SW) 교육 선도학교(2019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2020년) △경기도교육청지정 혁신학교(2020년~2024년 2월) △경기도교육청지정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2024년~2025년 2월) 등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는 진단보정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에게 학습진단, 보충지도, 성취도 도달 확인, 피드백 등의 선순환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이러한 효과적 관리로 ‘2024년 경기 학교평가’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돼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 학교평가 선순환 체계 구축... 학교자율과제 호평 태봉초등학교는 기초학력 보장 실천에 △학생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운영 △학습, 심리·정서 등의 결손을 통합 지원해 교육회복 △교원과 가정,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단위학교 책임지도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를 바탕으로 ‘진단→실행→평가→피드백→개선→다시실행’이라는 학습평가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우선 경기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 진단도구를 이용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인지영역 평가와 정서·행동·사회성·학습상태 진단 등을 실시했다. 결과는 학년별, 과목별로 취약 영역을 분석해 담임, 교과, 상담교사가 협의해 학습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고 개별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 개인별 진단결과보고서는 가정에 배부하고 기초학력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학부모와 상담했다. 이후 학생별 학습계획을 세워 기초학력 협력강사를 통한 학습참여 확대로 학습결손 완화 및 자신감 회복에 힘써 온 것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학교자율과제 운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자율과제는 학교 특성에 대한 SWOT 분석, 2024학년도 교육과정 워크숍을 통해 경기교육정책과 연계한 경기미래교육 실천을 위한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수립 관련 설문을 실시했다. 학부모는 인성교육·독서토론·문화예술·소프트웨어 순으로, 교직원은 문화예술·인성교육·독서토론·소프트웨어 순으로 희망이 많았다. 여기에 디지털 교육 및 에듀테크 활용 수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학생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에듀테크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학교자율과제로 선정하게 됐다. 과제는 성취기준을 고려해 학년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학기 말 교육과정 평가회를 통해 운영 실적을 분석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건의 및 개선사항을 취합한 후 전직원이 협의해 다음 학기에 반영했다. ■ 학교평가 교육과정은 ‘태봉공동체 교육활동의 결과물’ 태봉초등학교의 학교평가는 교직원, 전체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태봉공동체 교육활동의 결과다. 교육과정 수립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동학년 협의회, 부장협의회, 전직원 협의회,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과정 되돌아보기 등을 거쳐 학교자율과제를 선정하고 자체 지표를 선정했다. 학교평가 편람을 공유한 후 학교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전 협의를 하고 학교평가 계획을 수립,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지표별로 주업무 담당자와 협력이 필요한 업무의 담당자를 매칭해 서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당 부서를 구분해 업무를 분장했다. 자료 취합을 위해 구글 시트, 구글 설문, 패들렛, 띵커벨 등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했다. 학교 교육활동이 공통·자율 지표 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2024 학교맞춤선택제’ 사업을 운영했다. 필요한 강사와 예산을 확보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매월 부장회의, 전직원협의회 등의 교직원회의를 통해 부서별로 추진되고 있는 업무 일정, 개선점 등을 논의했으며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모두 평가요소, 평가주안점, 점수, 유의사항, 평가점수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통된 양식을 작성해 제공했다. 수시로 주업무 담당자가 해당 지표의 업무 추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중간점검표를 작성하면서 확인했다. 정성평가의 경우 세부계획과 자세한 운영 내용, 성과 분석 및 환류의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사전 연수를 실시하고 운영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표나 사진의 첨부를 안내했다. 이후 기본 보고서를 취합해 학교평가 담당자가 전체적인 보고서를 작성했고 학교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인터뷰 줌-in 김지영 교감 “좋은 학교 만들기... 모두의 실천·참여 중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과 의견을 모으고 문제점 및 개선점을 도출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학교평가입니다. 실천과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김지영 교감은 태봉초등학교가 ‘학교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모두의 실천과 참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감은 “과거 기초학력 지도는 담임 교사들이 알아서 하는 식이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다 보니 없어졌다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다음 학기에 다시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런 과거 경험을 토대로 △기초학력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 중심으로 △모든 교사가 같은 방법으로 △1학년 교사들은 문해력 지도에 중점을 두고 △진단고사 분석보고서를 가정에 배부하는 것 등을 원칙으로 세웠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필평가 결과를 가정에 안내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민원이 한건도 없어 놀랐다”며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한 상담이 되레 학교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 교감은 “학부모들이 2년 전에 비해 기초학력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점이 큰 변화”라며 “기초학력 부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주 소통하며 긍정적인 내용을 공유하려고 노력한 교사들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개인상담사처럼 마음을 열고 자주 어려움을 얘기하고 서로 협력하며 아이의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감은 “디지털교육 선도학교로 AI플랫폼과 기초학력을 연계한 학생 맞춤형 콘텐츠 활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