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대학들 우수학생 확보전

경기·인천지역 대학들이 입시철을 앞두고 우수 신입생을 확보하기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대는 지난 7월과 9월 경·인지역 진학담당교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12월부터 전국 99개 고교를 방문, 설명회와 함께 내년도 모집요강과 화보가 들어있는 안내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에 나서 12월부터 교육방송(EBS)의 ‘대학정보뱅크’코너에 출연, 학교소개를 나설 예정이다. 아주대는 오는 17일 수능시험이 끝나면 대대적인 입시설명회를 개최, 학교 알리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우수 고등학교를 선정, 학교에서 노래와 춤 등 예비신입생들에게 인기있는 동아리 학생들을 동원해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우수 고등학교에는 그 학교 출신 재학생들을 동원, 맨투맨 방식으로 우수학생을 모셔(?) 올 방법까지 준비하고 있다. 인천대도 24일부터 3일동안 고교 진학담당 교사와 교감단을 초청, 입시 간담회를 열고 학교 소개와 함께 우수학생 유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남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되는 각종 문의사항을 일일히 발송해 주고 학교방문을 원하는 학교에 차량을 지원하기기로 했으며 인하대는 수능시험이 끝나는대로 각 고등학교에 직원들을 대거 파견, 우수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대 대외협력과 김명호씨는“우수학생 유치는 학교장래와 직결되기 때문에 각 대학마다 우수학생 유치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도내 주요도로 안개로 교통사고 빈발

안개가 짙게 깔린 8일 오전 경기도내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45분께 평택시 청북면 고산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인천기점 63km지점에서 인천쪽으로 가던 경기35다 4967호 엑센트승용차(운전자 김기형·28)가 충남 31두 3414호 소나타Ⅱ승용차(운전자 김구영·46)를 들이받은뒤 뒤따르던 인천81가 5577호 그레이스승합차(운전자 심상진·55)와 서울 06바 5570호 덤프트럭(운전사 신길수·59)등 차량 18대와 연쇄추돌했다. 이 사고로 처음 추돌한 승용차 2대와 경기52가 6679호 세피아승용차(운전자 강경식·33) 등 차량 4대가 불에 타고 승합차 운전자 심씨와 덤프트럭 운전사 신씨 등 2명이 숨졌으며 엑센트승용차 운전자 김씨 등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때문에 이 일대 교통이 2시간동안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이날 오전8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장안사거리에서 북문에서 남문쪽으로 달리던 경남여객 소속 경기78아 1114호 좌석버스(운전사 박한기·42)가 신호대기중이던 경기 77바 2596호 시내버스(운전사 박선기·51)등 차량 7대와 잇따라 충돌, 시내버스 승객 김모씨(34 )등 16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이날 오전7시50분께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신갈∼안산간고속도로 하행선 6.5km지점에서 안산에서 강릉쪽으로 달리던 충남 123126 임시번호 소나타승용차(운전자 박영진·46)와 경기30고 1561호 마티즈승용차와 충돌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정성갑씨 재산적어 구상권 청구 힘들듯

인천시와 중구청이 이번 동인천동 상가 화재 사고의 보상금을 먼저 지급한 뒤 나중에 정성갑 사장(34·구속)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나 정씨의 재산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나 2백억원대로 추정되는 구상권 행사가 어려울 전망이다. 8일 인천시 중구청에 따르면 정씨의 재산 중 가장 액수가 큰 것은 지난해 8월께 김모씨(50)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인천시 중구 동인천동 29의5 소재 4층짜리‘웨이브 인터넷’건물이다. 이 건물은 정씨가 구입 당시 2억원을 선수금으로 줬으며, 2년동안 매달 2천5백만원씩 지급키로 해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중구청은 이 건물에 대한 가등기권 압류를 진행중이며, 환수 가능한 금액은 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씨는 또 라이브 Ⅰ,Ⅱ 호프집과 히트Ⅰ노래방 임대운영을 위해 보증금 4천만∼6천만원씩 모두 1억6천만원을 건물주들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라이브Ⅰ 호프집은 아내 배모씨(30) 명의로 건물주와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등 정씨 업소 대부분이 다른 사람 명의로 돼 있어 가압류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보증금 압류를 위한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내부 원상 회복비나 밀린 월세금을 빼야 하기 때문에 기껏 수천만원만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구청은 보고 있다. 이밖에 정씨는 인천시 중구 전동에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근저당으로 설정된 금액을 빼면 5천만∼7천만원만이 남고, 크라이슬러 승용차 매각으로 1천만∼2천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중구청은 라이브Ⅱ 호프집 건물주 노모씨(57)의 건물과 토지 등에 대해서도 가압류했으며, 화재가 발생한 히트Ⅱ 노래방에 대한 공부상 업주 박모씨(47)의 집 등에 대해서도 가압류를 해 놓은 상태이다. 한편 중구청은 금융재산을 찾기 위해 인천지방경찰청에 계좌추적을 부탁했으며, 다른 지역에 숨겨놓은 정씨 명의의 토지 등이 있는지 행정자치부에 조회 중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92년 라이브Ⅰ호프집을 인수할 당시 정씨는 여관에서 생활할 정도로 어려웠고, 8개 업소를 운영하게 된 것은 불과 1년밖에 안돼 수십억원대 재산가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며 “금융재산까지 모두 합치더라도 환수 가능한 정씨 재산은 10억원에 훨씬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유족들 중앙정부와 보상협의 난항예고

인천시 중구 동인천동 화재사고 유족들이 중앙정부와 보상문제 등을 협의할 뜻을 밝혀 사고 수습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8일 동인천동 화재사고 유족 12명(대표 한장석·45)은 인천시청에서 최기선 시장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날 한씨 등은 “시장 차원에서 문제가 매듭되길 원했으나 관계 기관들이 유족들에게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고 밝히고 “중앙정부가 인정한 협상창구로 협의 대상을 단일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것이 직무유기 등에서 비롯된 정부의 책임이므로 당연히 중앙정부가 보상문제를 책임져야 한다” 면서 보상창구의 이관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범시민대책위 등에서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장례비를 결정했으며 지방채 발행을 통해 보상한 뒤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등 제멋대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 차원에서 대화가 안될 경우, 총리와 대통령을 상대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사건 수사의 즉각적인 검찰 이관도 요구했다. 특히 한씨는 “선보상 후장례 절차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물러날 수 없다” 면서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보상하겠다는 것은 시간벌기 행위” 라고 말했다. 유족들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따라 범시민대책위와 인천시·중구청 등이 추진중인 지방채 발행을 통한 보상금 지급계획에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최시장은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지방채 등을 통해 보상을 먼저 실시한 뒤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게 시의 기본 입장인 만큼 모든 문제를 시와 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협상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특별취재반

이세영 인천중구청장 직권남용 형사입건

<속보> 동인천 ‘라이브Ⅱ호프’ 화재 참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8일 전날 소환, 조사를 벌인 이세영 중구청장(54)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 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부터 이 구청장을 불러 밤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뇌물수수 등 의혹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혐의사실을 부인했으나 직권남용과 관련된 일부 혐의를 포착해 형사입건 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 구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만큼 이날 오후 4시50분께 일단 귀가 시킨뒤 보강수사를 통해 조만간 재소환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민선 자치단체장으로 유해업소 단속 등 규제행정 완화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구청장에 앞서 소환한 전 중부경찰서장 최명길 총경(54)을 상대로 관내 유해업소의 단속업무 감독을 소홀히 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형사 책임을 물을 만한 혐의를 찾지못해 이날 새벽 귀가시켰다. 이와함께 경찰은 이날 전 중부서 방범과장 신모경정(51)을 112신고 미처리 업소 특별관리업무 소홀 혐의(직무유기)로 불구속 입건하는 등 전·현직 중부경찰서 직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중부경찰서 이모 형사과장을 소환, 정성갑씨(34)가 수배된 뒤 자수할때까지 사건 처리를 공정하게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상대상자는 경찰관 52명·행정공무원 15명·소방공무원 6명 등 모두 86명으로 이중 10명이 구속되고 12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며,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특별취재반

경인지역 환경사범업체 40곳 적발

폐수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폐수를 무단 방류하거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매연을 방출해 온 경기·인천지역 31개 업체가 환경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9월 한달동안 하루 200t이상의 폐수를 방류하고 연간 1천t이상 (고체환산연료)의 매연을 배출하는 대형 제조업체를 점검, 불법으로 폐수·매연을 배출한 31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 가운데 동두천시 소재 (주)세림석유 등 3개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조치하고 인천정유(주)등 6개 업체는 고발 및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나머지 업체는 행정조치를 취했다. 동두천시 동두천동 (주)세림석유의 경우 무허가 배출시설 9기를 설치운영해오다 적발돼 폐쇄명령을 받았다. 이 업체는 지난 4·8월 두차례에 걸쳐 배출허용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무단방류하다 조업정지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8월 폐수를 무단방류하다 적발된 평택시 진위면 견산리 영풍제지는 지난 9월 또다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각각 기준치(60∼70mg/ℓ)보다 두배가량 많은 109.8mg/ℓ, 127.1mg/ℓ의 폐수를 배출해오다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았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염료안료협동조합의 경우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화학적산소요구량이 기준치의 무려 5배, 4배를 초과한 폐수를 무단 방류해왔고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부천시상하수도 사업소는 폐수량측정기가 고장난채 방치돼 있는데도 폐수배출 시설을 가동해왔다. 수원 SK케미컬은 질소산화물을 기준치(250ppm)보다 높은 286.4ppm이 섞인 매연을 배출하다 적발됐으며 안양 크라운제과, 평택 매일유업도 각각 324.9ppm, 320ppm의 질소산화물이 섞인 매연을 배출해왔다. 이밖에 안산시 신대양제지는 기준치(3mg/s㎥)보다 3배 많은 불소화합물 9.3mg/s㎥의 매연을 배출하다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았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인터넷 전자상거래 대표 상품권 대금가로채

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회사 대표가 상품권 구매자들로부터 입금받은 상품권 판매대금을 가로채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과천경찰서는 7일 중앙동 ㈜제이에스 텔레미디어 상무 이모씨(48)는 대표 황모씨(49)가 인터넷 상품권 구매자들로부터 모두 3천760만원을 입금받은 뒤 돈을 갖고 잠적했다며 지난 4일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 황씨는 지난달 25일 회사 인테넷 홈페이지에‘5종류의 상품권을 10만원에 판매한다’는 구매광고를 띄웠다. ‘매직골드 유통클럽 오픈전야제’라는 명칭의 이 광고를 보고 4일동안 강모씨(34·전남 영암군)등 376명이 황씨에게 모두 3천76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황씨는 지난달 28일 직원들에게 ‘담보물건을 보러 경북으로 출장간다’는 말을 남기고 퇴근한뒤 잠적했으며 황씨의 가족들도 같은날 아들이 다니는 안양 D고교에 미국이민 자퇴서를 제출한뒤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씨 등 직원들은 경찰조사에서 황씨가 상품권 판매대금과 인터넷 벤처투자자 모집광고를 통해 입금받은 500만원 등 모두 4천여만원을 갖고 있었으며 벤처투자자 윤모씨(28) 등 13명으로부터 모두 1천860만원을 입금받아 그동안 회사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액수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황씨 가족의 소재를 쫓고 있다. 제이에스 텔레미디어는 황씨가 잠적한뒤 곧바로 문제의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한뒤 회사의 모든 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중단했다./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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