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붕괴 등의 우려 속에 청소년의 탈선과 폭력, 유해환경 개선 등을 주제로 한 ‘학교밖 문화제’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경기복지시민연대, 다산인권상담소 등 수원지역 청소년단체들은 14일 오후 4시부터 수원소재 대한성공회 교동교회와 남문일대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인권영화제를 비롯 자유발언대, 청소년 참정권 여론조사, 락밴드 공연 등의 다양한 청소년문화제를 개최했다. 청소년들이 제작한 인권영화제에는 효원고교 학생들이 제작한 ‘교실 이데아’는 자율학습시간에 도망가는 학생, 잠자는 학생 등의 학교풍경을 그려내 참여학생들로 큰 공감을 얻는 등 3편의 작품 모두 학생들 고민과 현실을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청소년들은 자유발언대를 통해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규제만하고 통제만 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이 즐기고 놀 공간은 전혀 없다”며 “보호라는 이름으로 빼앗아간 청소년의 권리를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사물놀이 공연과 댄스경연대회, 락밴드 공연을 비롯 인기 그룹 한스밴드를 초청해 청소년들만의 흥겨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는 본사 사진부가 제공한 씨랜드 참사와 인천 라이브Ⅱ 호프집 참사 사진전이 열려 관람객들에게 청소년 문제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유해환경개선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갖기도 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경기도내 일선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취업정보센터의 취업률이 10%에 그치고 있어 IMF 실직자 구제라는 당초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담 운영 요원 역시 비 전문가인 공공근로 요원들이어서 취업정보센터 설치가 생색내기용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도내 일선 시·군의 취업정보센터에 직업을 의뢰한 구직자는 총 11만2천876명이었으나 이중 취업이 이뤄진 인원은 1만2천262명으로 전체의 10.8%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평택시가 2천29명이 취업정보센터를 찾아 이중 1천439명의 취업이 이뤄져 70.1%의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으며 수원시 1천486명중 542명(36.5%), 성남시 2천276명 중 404명(17.8%)의 취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2천965명이 구직을 신청한 남양주시는 이중 84명만이 취업이 이뤄져 0.28%에 불과한 취업률을 보여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구리시는 8천181명중 51명(0.62%), 과천시는 1천367명 중 87명(0.63%)이 취업되는 등 이들 3개 시는 취업률이 1%도 채 안됐다. 또한 의정부 1.2%, 시흥시 1.5%, 의왕시 2.3%, 양평군 2.6%, 용인시 3.2%, 하남시 3.5%, 이천시 4.9% 등 7개 시·군은 5% 미만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편 수원시를 비롯 성남, 안양, 안산, 남양주 등 15개 시·군은 구인 인원수가 구직자 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경기가 회복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인천시교육청은 2000년도 공립중등교사 27개 교과 217명을 공개시험을 통해 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응시자격은 선발교과 준교사 이상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비롯, 특수학교(중등) 정신지체 준교사 이상 교원자격증 소지자와 임상경력 1년 이상의 양호교사 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간호사 면허증 취득자 등이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16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시교육청 본관 4층 협의실에서 하며, 1차 필기시험은 12월12일, 실기시험은 12월14일로 시험장소는 별도로 공고한다. 2차시험은 2000년 1월21일과 22일에 실시된다. 교과목별 선발 인원은 ▲윤리 11명 ▲국어 38명 ▲일반사회 17명 ▲역사 3명 ▲지리 4명 ▲수학 23명 ▲물리 7명 ▲화학 10명 ▲생물 4명 ▲지구과학 10명 ▲체육 15명 ▲음악 5명 ▲미술 5명 ▲영어 14명 ▲상업 4명 ▲전기 2명 ▲전자 3명 ▲토목 2명 ▲전자계산 6명 ▲식품가공 2명 ▲어업 2명 ▲전자계산기 1명 ▲디자인 4명 ▲냉동 3명 ▲양호 8명 ▲특수(정신지체) 12명▲항해 2명(남녀 각 1명)이다. 한편 수학·영어 교과 최종 합격자 가운데 최종 순위자 및 항해교사는 국립학교(인천해사고교) 임용대상자이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대법원 형사3부는 12일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1심에서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고양시의회 송홍의 의원(신도동)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따라 송의원은 사실상 의원직을 잃게 됐다. 고양 덕양구 선관위는 내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재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의원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자를 매수하려 했으며 자신이 간부로 있는 S운수 직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하고 주민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기소됐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수원시가 11일 오전(현지시각) 세계 최대 레저·관광도시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와 통상, 기술,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해 21세기 관광·레저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시는 특히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영상테마파크, 미니어처 등 양지역간의 통상과 투자에 관한 상호협력을 중진하고, 정보교환을 위해 향후 올랜도시에 수원무역사무소 개설을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올랜도 시청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제협력 협정식에서 심재덕수원시장과 그랜다 후드 올랜도시장은 ▲전시회 ▲무역물품전 심포지엄 ▲회의유치 협력 ▲산업 ▲과학 ▲기술 ▲교육과 문화발전을 모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통상과 투자증진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랜다 후드시장은 “양도시간의 무역이 좋은 관계 속에 무한히 진행되기 바란다”고 밝혔으며, 심시장은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한·미 관계처럼 수원을 문화관광도시로 가꾸는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중앙에 위치한 올랜도시는 세계 최대규모의 월트 디니즈월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및 세계 2번째 규모의 컨벤션 센터를 보유, 연간 4천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한편 수원시 대표단은 협정식에 이어 오랜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를 방문, 설립과정과 시설을 둘러보고 수원 컨벤션시티 건립에 따른 올랜도시측의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올랜도=박흥석사회부장 hspark@kgib.co.kr
윤웅섭 경기경찰청장이 직원들의 친절봉사 사례와 업무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담은 수필집인 ‘박경장이 양말파는 이유’라는 책자를 발간해 화제다. 모두 267쪽으로 된 이 책자에는 윤청장이 지난해 1월 부임한뒤 일과후 양말 노점행상을 통해 번 돈으로 남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박경장의 훈훈한 이야기에서 부터 사건해결을 위해 며칠밤을 지새우는 강력반 형사들의 애환 등 직접 보고 느낀 70여편의 진솔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윤청장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속에서 열심히 근무했지만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며 “깨끗하고 진정한 봉사자로 거듭 태어나고 변화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과천경찰서는 12일 수도권 일대 빈집만을 골라 60여차례에 걸쳐 1천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군(16·무직·의왕시 내손2동)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친구 사이인 이군 등은 지난 4월1일 오후 2시께 의왕시 내손동 김모씨(45)의 집 베란다 창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과 카메라 등 20만원어치의 금품을 터는등 최근까지 60여차례에 걸쳐 모두 1천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군 등은 창문에 돌을 던져 빈집임을 확인한뒤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거나 우유배달 주머니에 놓은 열쇠를 이용하는등의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속보>수만장의 가짜 쓰레기봉투 유통 사건(본보 12일자 14면 보도)과 관련, 의정부경찰서는 12일 가짜봉투 제조업자가 의정부시내에 거주하는 박모씨(38)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박씨를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 7월 의정부시 가로청소업무와 쓰레기봉투 판매사업이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쓰레기봉투를 정상가보다 20∼3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속여 의정부시 주요 지역에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지난달말 광주군 쓰레기봉투 납품업체인 손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쓰레기봉투를 비교해 본 결과 글씨 인쇄가 대체로 흐린 것외에 봉투 겉면에 표기한 문장속에 불필요하게 점(點) 1개가 나 있고 봉투를 200장씩 묶어주는 띠지가 공식적으로 납품되는 쓰레기봉투 띠지와 다르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달아난 박씨가 동판제조업자와 인쇄업자 등과 결탁해 정상적인 봉투를 복사·도안·재인쇄하는 과정을 거쳐 전국을 누비며 가짜 쓰레기봉투를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한국통신 과장이 회사사옥 빌딩서 뛰어내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전 11시10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국통신 본사 사옥 20층에서 이 회사 인터넷사업부 과장 임종화씨(35·서울 강서구 화곡동)가 63m 아래 5층 현관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임씨 동료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상적인 아침회의를 마친 임씨가 사무실로 돌아온 뒤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고 갑자기 밖으로 나가 투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임씨가 최근 개인적으로 인터넷 주소를 사들였다가 이를 되파는 인터넷도메인 사업을 시작했다가 1억5천여만원의 빚을 졌다는 회사 동료와 가족들의 말에 따라 사업실패를 고민하다 자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자살동기를 조사중이다. 임씨는 지난 89년 한국통신 4급 공채시험에 합격한 뒤 위성사업부에서 근무해오다 지난 9월 인터넷사업본부로 발령을 받아 부장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성남=류수남기자 snyoo@kgib.co.kr
<속보>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남시화 전력구 공사’를 시공중인 백일건설(주)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개펄흙을 그린벨트내 토취장에 불법매립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와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에따라 시는 개펄흙이 매립된 토취장 관리관계자에게 농경지로 원상복구하라는 계고장을 보낼 방침이다. 또 수사당국은 그린벨트내 토취장과 관련된 자료를 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펄흙을 매립하기 위한 구덩이는 토취장 관리 관계자가 파낸 것이라고 백일건설(주)측이 주장했다./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