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안정된 가정을 꾸려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지부(지부장 조재연)는 오는 11일 오후2시 수원농조예식장에서 ‘제15회 새생활 합동결혼식’을 주선한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협의회(회장 변상현)가 주관하고 수원지검(김승규 검사장)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갱생보호대상자(출소자) 8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린후 새 삶을 꾸리게 된다. 출소자들의 재범방지 및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실시해온 수원지부는 지난 83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26쌍의 합동결혼식을 주선해 왔다. /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수원시내 수도관에서 발생하는 붉은물(녹물)이 없어질 전망이다. 수원시는 7일 수도에서 나오는 붉은물이 수도물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물이 고이는 관말지역을 물이 흐르는 관과 상호 연결시켜 붉은물 발생을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붉은물 발생은 지난 97년 150건에서 98년 152건이었으나 올들어서는 10월말까지 203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붉은물을 줄이기 위해 관말지역에 대해 물을 빼면서 많은물이 버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현재 500여곳으로 예상되는 시내 관말지역에 대한 조사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주변의 관과 연결시키는 공사를 완료해 붉은물 발생원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것. 한편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붉은물 발생에 따른 수도물 불신이 해소되고, 관말지역 물빼기가 없어짐에 따라 현재 12.8%에 이르는 누수율도 1∼2%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광명경찰서는 6일 귀가하는 여성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등)로 이모군(17·학생·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1일 밤 9시15분께 하안동 주공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하는 안모씨(29·여)를 계단으로 뒤따라가 흉기로 위협, 폭행해 실신시킨후 현금과 카드를 빼앗아 현금인출기에서 11차례에 걸쳐 290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이와함께 지난 1월에도 귀가하는 추모씨(29·여)를 같은 방법으로 뒤따라가 38만원을 빼앗는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평택경찰서는 7일 자신의 제자를 교실에서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미성년자의제 강제추행)로 평택시 A초등학교 B교사(59·평택시 평택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교사는 지난 7월 초순께 자신의 제자인 C모양(8)을 방과후 교실에서 몸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등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다. /평택=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형제, 미성년자가 낀 마약밀매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7일 여관 등지를 돌며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등)로 정모씨(38·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시영이파’의 두목 윤모씨(40)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중간판매책인 정씨는 지난 9월 초순께 안산시 반월동 구반월사거리 앞길에서 구치소에서 알게된 강모씨(30)로부터 건네받은 히로뽕 0.1g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투약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5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해온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달아난 윤씨가 공급책과 두목을 맡고 있는‘시영이파’는 수원일대를 주무대로 다방종업원, 미성년자 윤락녀 등을 상대로 히로뽕을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마약 공급책 윤모와 강씨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히로뽕 상습투약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속보>위장 벤처기업을 차려놓고 노숙자들의 명의를 빌려 거액을 타낸 사건(본보 11월6일자 14면 보도)을 수사중인 수원중부경찰서는 7일 일당 가운데 김모씨(37) 등 5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10일 서울 구로구에‘찬우정밀’이라는 노숙자 박모씨(37) 명의의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국민은행 퇴계로지점에서 5천만원을 대출받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2억1천여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IMF이후 정부에서 중소기업 활성화차원에서 지난 7월부터 내년 6월말까지 창업 및 운전자금을 최고 5천만원까지 대출해 준다는 점을 악용해 ‘대출전문업체’‘노숙자 명의 모집책’등으로 역할분담을 한 뒤 조직적으로 은행돈을 대출받아 가로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 국민은행 퇴계로지점으로부터 3차례나 창업자금을 타내는 과정에서 은행직원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이 은행 대출금 이자를 4개월만 납부하면 대출에 대한 원금책임이 신용보증기금을 넘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대출이자를 4개월간만 납부한 점을 중시, 대출담당 직원과의 유착여부를 캐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수원시는 새천년을 맞아 한세기를 마감하고 새천년의 희망을 시민들과 함께 열기 위해 화려하고도 다양한 밀레니엄 축제를 개최한다. 우선 한세기를 마감하는 12월31일에는 오후 9시부터 새벽1시까지 수원체육관에서 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한다. 클래식 연주회는 20세기의 각세기별 세계적인 명곡만을 연주하는 클래식음악 연주회와 세기별 영상자료 방영, 인기가수 공연, 2000년 메시지 낭독, 밀레니엄 카운트다운 등의 종합예술축제가 전개된다. 또 새천년 0시에는 팔달산 정상에 있는 효원의 종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시민 264명의 신청을 받아 실시하며, 관람객들에게는 연등을 제공한뒤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시간 봉수대에서는 봉수거화 행사가 문화공연과 동시에 벌어진다. 특히 밀레니엄 축제기간에는 정조시대 야간훈련이었던‘야조식’을 재연, 성둘레 3m간격으로 등을 달아 화려한 성곽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성곽돌기는 서장대와 봉수대에서 동시에 출발해 장안문에서 합류한다. 이와함께 새벽5시30분부터 광교산 시루봉 정상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해돋이 행사를 통해 새천년의 희망을 심을 예정이다. 이밖에 효원공원벽면에 Hand Printing 행사와 새천년에 태어나는 어린이 21명과 100세를 넘긴 18명의 노인에게는 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다체로운 밀레니엄 축제를 펼치게 된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경기도내 사립 중·고교에서 자신의 전공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가 101개교 279명에 달해 교육의 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사립학교에서 전공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는 사립중학교 29개교 52명, 인문고 32개교 69명, 실업고 40개교 158명에 이르고 있다. 또 사립 학교별로는 실업고가 전체 59개교 가운데 67.7%인 40개교로 가장 많고 인문고는 66개교 중 32개교, 중학교는 83개교중 29개나 된다. 성남 성일정산고는 윤리교사가 일어를 가르치는 등 22명의 교사가 무더기로 전공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또 부천 정명여정보고는 9명의 교사가 상치과목을 교육하고 있으며 안양여상은 8명의 상치교사가 있는 등 학교마다 많은 교사가 전공하지도 않은 다른 과목을 맡아 교육의 질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인문고인 군포고는 상업전공 교사가 중국어를, 성남 숭신여고는 일어전공 교사가 역사를, 오산고는 지리교사가 논리학을 가르치는 등 상당수의 학교가 입시에 중요한 과목을 비전공 교사가 교육하고 있다. 이같이 사립학교에 상치교사가 많은 것은 공립학교에 비해 과목변화에 곧바로 교사를 수급하기 어렵고, 학교간 교사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교육관계자들은“사립학교의 경우 과목이 변해도 교사의 정원 때문에 교사를 수급하지 못해 상치교사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부전공이 어려운 과목의 경우 교사의 교류 등을 통해 교육의 질저하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7일 오후 4시께 인천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이세영(54) 인천시 중구청장은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불법영업을 묵인해준 적은 결코 없으며 불법 영업에 대해서는 엄정한 단속을 펴왔다”고 주장. 곤색 점퍼에 모자를 쓴 이 구청장은 이날 수행원도 대동치 않은채 혼자 걸어서 경찰에 출두. 이 구청장은 취재진에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들에게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그러나 불법영업 묵인이나 금품수수 같은 비리에 대해서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떳떳하다”고 말한 뒤 곧바로 경찰 조사실로 직행. ○…인천시 중구 동인천동 ‘라이브Ⅱ 호프’ 참사로 인천시와 유관기관 등이 추진키로 했던 각종 민·관행사가 축소진행 되거나 연기. 시는 시민 건강증진 등을 위해 7일 열기로 했던 ‘녹색인천 맑은 공기 되찾기 99 인천시민 자전거 대행진’행사의 명칭을 ‘중구 동인천동 상가건물 화재사고 희생자 추모 및 인천시민이 함께 하는 자전거 대행진’으로 급히 개명하고 각급 기관 및 단체장의 초청을 생략, 순수 민간단체행사로 축소해 실시. 이에앞서 인천시체육회는 지난 3일 열기로 했던 ‘제80회 전국체전 인천시선수단 해단식’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각종 관주도 행사가 연기되거나 대폭 축소돼 개최. ○…동인천동 참사와 관련한 인천시와 유가족대표간의 보상협의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그러나 인천시와 유가족들간의 이견차이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되는 등‘뜨거운 감자’로 부상. 인천시는 유가족에 대한 보상문제를 “우선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르도록 최대한 보상을 먼저 한 뒤 호프집 업주 등에 구상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 그러나 유가족대책위는 “인천시가 보상협의가 들어가기도 전에 1인당 350만원의 장례비 지급을 결정하는 등 유가족대표와의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고 있다” 며 “합동분향이 끝난 만큼 협상테이블에서의 무게 있는 협의를 요구한다” 고 불쾌감을 그대로 표출해 보상협의에 난항을 예고. ○…이른바 ‘정성갑 리스트’가 적혀 있을것으로 예상됐던 정씨의 비밀수첩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전전긍긍. 7일 오전 김병준 수사본부장(인천지방경찰청 차장)은 “정씨로부터 모두 36종의 증거품이 압수됐으며 그중 웨이브인터넷 장부와 전 경리 Y양이 소지한 장부(사본)는 확보했으나 정작 정씨가 소지하고 있던 이른바 ‘비밀수첩’ 은 확보하지 못했다” 고 발표. 이때문에 기자들이 “수사본부장은 6일엔 정씨가 측근인 이강천·이종근씨에게 수첩을 주었으며 곧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냐” 고 따지자 “수첩확보를 위해 수사중” 이라고만 답변. ○…합동추도식이 열린 인천실내체육관은 천장에 폭 3m·길이 1백여m의 검은 천이 둘러쳐지고 관중석 펜스를 따라 55기의 위패 및 희생자 영정들이 놓여져 숙연한 분위기. 특히 학생대표 조사를 낭독하던 이선형양(18·인천여상2)이 조사 말미에 이르러 흐느끼자 하나둘 눈물을 터뜨리기 시작, 체육관은 이내 통곡의 바다. ○…이날 추도식장에선 계산여고 1학년 12반 여미혜양(17)의 영정이 특히 눈길. 잔잔히 미소를 띤 여양의 영정 양옆에는 평소 여양이 좋아했던 ‘텔레토비’‘곰돌이 푸우’ 등의 대형인형이 놓여 있었고 앞에는 친구들이 보내는 알록달록한 편지들이 고이 올려져 여양의 가는 길을 위로. ○…고 여미혜양의 어머니 이소순씨(40)는 연신 “엄마 이름 한번만 불러줘, 난 이대로 너 못보낸다” 며 딸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다 끝내 실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또 여양과 함께 숨진 같은 반 김혜련·김미나(17)양의 어머니들도 딸의 죽음을 애통해하다 실신, 모두 119 구급대로 이송. ○…추도식장에는 이세영 중구청장이 불참해 궁금증. 이에대해 구청 관계자는 “유족들의 격앙된 반응을 우려한 경찰측이 참가자제를 요청, 이를 받아들였다” 고 설명. 구는 이날 행사에 이 구청장 대리로 한상국 부구청장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달. ○…추도식에는 최기선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데 이어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 정치인들의 방문이 잇따랐으나 유족과 학생들은 대체로 싸늘한 반응. 유족 양모씨(38)는 “형식적인 얼굴비치기 아니냐” 며 “항상‘개선하겠다’고 약속하나 결국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정치인들을 보니 이민간 씨랜드 희생자 어머니의 심정이 이해간다” 고 한마디. ○…시민단체 ‘활빈단’ 소속 회원 3명이 추도식장에서 부패공무원의 처벌을 주장하며 기습시위. 이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유인물을 뿌리면서 ‘부패 뇌물공무원들을 엄중 처벌하라’‘관련 기관장들을 단호히 처벌하라’등의 원색적인 구호를 외치다 ‘뜻은 알겠지만 영정앞에서 예의가 아니다’ 는 유족들의 말을 듣고 분향소 밖으로 나가 자진해산. ○…부상자 가족 50여명은 6일 오전 중구청에서 처음으로 모임을 갖고 ‘부상자 가족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뒤 인하대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인 노모양(16·인천여자정보고1)의 아버지 노익환씨(49)를 위원장으로 선임. 이들은 “정부는 부상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적극적인 편의를 제공해 주기 바란다” 며 “보상 등의 문제는 부상자들이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나 논의할 예정” 이라고 발표. /특별취재반
인천 인현동 화재참사 유가족대책위는 6일 오후 고 한아름양(18)의 아버지 한장석씨(45·목회자)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한 위원장은 “호프집 화재현장을 방문해 보면 어른들도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 이라며 “행정무방비 속에 발생된 사고인 만큼 철저한 보상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장영렬 전 위원장은 사망자의 친부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날 유족대표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격 교체됐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