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참사관련 일선경찰서 인사태풍 예고

인천‘라이브∥’호프집 화재참사와 관련, 경찰비리가 잇따라 드러나자 경찰이 유흥업소 단속 및 파출소 경찰관을 전원 교체방침을 세워 경기도내 일선 경찰서 중하위직원들의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10일 오전 도내 28개 경찰서장회의를 소집, 단속경찰 전원교체 등 경찰청이 마련한 구조적 비리추방을 위한 13개 실천방안을 시달하고 근무기강을 확립토록 지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달말까지 유흥업소의 불법영업사례에 대한 112신고처리결과에 대한 특별감찰을 실시, 단속경찰의 비호 묵인사례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 또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1년이상 근무한 경찰서 풍속담당 직원과 6개월이상 근무한 파출소 직원을 전원 교체키로 했으며 파출소 근무자의 경우 두달에 한번씩 담당지역을 교체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조치를 통해 도내 시지역 유흥업소 주변 파출소 근무자중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보고 인사대상자 선별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1천여명의 경찰관이 자리이동할 것으로 보여 사상 최대규모의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주로 방범과와 유흥업소 주변 파출소를 대상으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라며“이번 인사발표로 올연말 단행될 경찰수뇌부, 승진인사 등과 맞물려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라이브II 호프 화재원인 '불장난' 의문제기

경찰이‘라이브∥호프’화재참사가 10대 종업원들의‘불장난’에 의한 것 이라는 화인을 최종발표 했으나 수사과정에서의 석연치 않은 부분이 드러나면서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9일 이번 화재사고는 건물지하 히트노래방에서 청소를 하던 이 업소 종업원 임모군(14·구속)과 김모군(17·사망)의 불장난에 의한 실화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병준 수사본부장(인천지방경찰청 차장)은 “임군으로 부터‘숨진 김군과 시너와 석유의 인화성 차이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시너에 불을 붙이는 실험을 하다가 불을 냈다’는 진술을 최종 받아냈다” 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같은 사실은 임군 등이 시너와 석유의 인화성 시험을 위해 1회용 라이터로 장난을 하다 불을 낸 것으로 판명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감식 결과와도 일치 한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경찰이 사건초기‘작업용 전구 스파크’라고 서둘러 화인을 밝혔던 부분과, 약관의 14세인 임군 진술이 경찰조사에서 세번(전기스파크-담배불인화-불장난)씩이나 바뀐 점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경찰이 사건의 조기종결을 유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국과소의 감식결과에 맞춰 임군의 진술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경찰이 밝힌‘발화 당시 임군과 숨진 김군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화인을 불장난이 아닌 전기스파크로 바꾸기로 입을 맞췄다’는 부분도 긴박하게 돌아갔을 화재 당시의 정황을 미뤄볼때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이와관련, 한춘복 인천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미성년자 신분인 임군의 공정한 진술을 보장하기 위해 임군 조사과정에는 사회인사를 참여시켰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유전자변형 콩파문 식품업계 비상

유전자변형 콩으로 식탁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두부·콩요리 등을 판매하는 유통 및 식품업계와 식당들이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경기도내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 보호원에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산 두부의 82%가 유전자조작 콩을 함유하고 있다는 발표를 한이후 경기도내 백화점, 재래시장, 음식점 등의 두부·콩나물 등 콩관련 식품의 매출이 최고 80%까지 급감하고 있다. 뉴코아 분당점 식품코너는 수입 콩과 두부의 매출이 평소에 비해 30%가량 떨어지자 기존 가격에서 20∼30%를 내린 가격에 파는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고양시 그랜드 백화점은 두부, 콩 제품 판매가 부진하자 매장 철수까지 검토했으나 위해성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콩제품이 구색상품이라 섣불리 철수조차 할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원시 동성아울렛 두부 판매코너에는‘먹어도 괜찮냐’‘몸에 해로운 것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쳐 직원들이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수원시 지동시장에서 콩, 두부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은“지난달에 비해 20%밖에 판매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손님들이 덩달아 국산 햇콩도 사가지 않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분당 먹자골목의 두부, 콩요리 전문식당인‘콩나라’는 유전자 콩 파문이후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국산콩을 사용했으니 안전하다’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방유량 등 식용유제조회사들은 백화점의 매장 철수검토가 알려지면서 백화점과 고객들을 상대로 자사제품과 유전자 콩과 상관이 없다는 내용의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식품부 관계자는“유전자 콩 파문으로 수입콩은 이미 60% 매출이 격감했고 국산콩도 30%정도 매출이 줄었다”며“이 파문은 콩뿐아니라 콩나물, 된장, 청국장, 식용유 등 콩으로 만든 전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우기자cwkim@kgib.co.kr

그린벨트 불법전용 환경사범 무더기 적발

그린벨트에 대한 규제완화 발표이후 행정기관의 단속이 느슨해진 가운데 개발제한구역내 토지와 임야를 음식점 등으로 형질변경해 불법 전용한 환경훼손사범 61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수사과(김행모 과장)는 9일 안산 N가든 업주 윤모씨(65·안산시 신길동)와 골재채취업자 김모씨(41·인천시 중구 항동) 등 2명을 농지법 및 도시계획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서모(62),심모(40)씨 등 5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3월께 그린벨트지역인 안산시 신길동 797 소재 토지 1천600㎡를 형질변경해 자신의 며느리 김모씨(41)가 운영하는 음식점의 주차장과 정원, 진입로 등으로 조성해 불법 전용한 혐의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그린벨트지역인 시흥시 조남동 134 일대 토지 6천429㎡에 불법으로 암석파쇄기를 설치하고 골재야적장으로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씨 등은 그린벨트내 토지나 임야를 형질변경하거나 주차장 및 야적작 등으로 불법 전용한 혐의다. 이밖에도 검찰은 지난 90년 10월 용인시 원삼면 맹리 소재 임야 5천988㎡를 아들(28) 별장의 정원으로 불법전용한 D(대림)그룹 부회장 이모씨(55)와 지난 92년 시흥시 미산동 임야 1만3천㎡를 묘지로 전용한 인천 모종교재단 등 환경훼손사범 6명과 3개 종교재단의 탈법행위를 적발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남에 따라 해당관청에 원상회복 및 중과세 조치토록 통보했다./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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