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해결, 빗물로부터… 한무영 서울대 명예교수 [인터뷰]

극단적인 더위,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지는 많은 양의 비로 매년 피해가 늘고 있다. 반지하 침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폭우에 재산 피해 규모도 점점 늘어난다. 인간 삶을 위협하는 비에 대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명예교수는 25년째 “기후위기의 해결사는 빗물”이라며 새로운 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빗물 모아 비상시 사용 극단적인 홍수와 가뭄, 산불과 태풍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 모두 그 답을 알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이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선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이 과정에서 개인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일회용품을 적게 쓰는 것,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고 실천하고 동참하는 일이다. 한무영 교수는 “빗물 관리를 통해 탄소 저감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그 세월 동안 매년 늘어나는 강수량과 그 피해를 고스란히 인류가 떠안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당장 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얘기하자”고 말한다. 한 교수는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평생 수처리 분야를 연구했다. 수처리 전문가인 한 교수가 빗물에 눈을 뜬 계기는 가뭄이 극심하던 1999년이다. “그해 봄가뭄이 무척 심했습니다. 심하게 오염된 물도 정화를 거쳐 써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그러던 중 시원하게 비가 쏟아졌는데 그 물을 전부 흘려보내더군요. ‘산성비’라고 치부하며 ‘빗물=나쁜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는데 오염수도 처리할 기술이 있는데 나쁜 성분을 거르면 화장실 용수만이라도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한 교수는 제대로 된 빗물 관리를 주장했다. 빗물은 내리는 즉시 버려야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 제도, 기술에 대항해 각 지역에 떨어지는 빗물을 모으고 땅이 물을 품어 가능한 한 천천히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설득했다. 그렇게 되면 가뭄일 때 빗물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홍수에 의한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위기로 강수량이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논과 밭, 흙과 나무가 많던 과거에 비해 도시화로 인한 지표 형질이 변한 탓도 큽니다. 강수량을 10이라고 했을 때 잔디밭에 떨어지면 3~5 정도 흘러내리지만 콘크리트 땅엔 9가 흐르는 것이죠. 빗물을 잡아주던 땅이 변했으니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지고 그만큼 범람의 위험도 커지는 것입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주상복합 건물인 ‘스타시티’가 한 교수의 연구를 수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지역은 과거부터 비가 많이 오면 장화 없이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상습 침수구역이었다. 광진구는 야구장 부지였던 땅을 콘크리트로 덮고 주상복합 건물을 건설하면 침수가 더 심해질 것을 우려했고 한 교수에게 자문했다. “총 4동짜리 건물 중 한 동만 지하를 한층 더 파 지하 4층까지 만들자고 제안했고 그 층에 3천t짜리 빗물저장소를 만들었습니다. 보통의 아파트는 비가 내리면 옥상에서부터 하수도로 비가 흐르는데 빗물저장소가 있는 건물은 그 면적만큼의 빗물이 빗물저장소로 모이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모아둔 빗물은 단지 조경 등 공용수도로 활용하고 있는데 가구당 공용수도요금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단수 등 비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빗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공짜 자원 한 교수가 주장하는 빗물 활용 방안은 결국 물 절약과도 관련이 있다. 일례로 서울대 대학원 기숙사 지하에 200t 규모의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어 연간 1천200t의 빗물을 기숙사 화장실 변기 물로 활용했다. 한 교수는 빗물 활용은 ‘재이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빗물은 그 어떤 물보다 출처가 분명한 물입니다. 하늘에서 내린 물이 땅에 떨어져 다른 것과 섞이며 오염되는 것이지 그 어떤 물보다 원산지가 확실하죠. 다른 것과 섞이기 전에 빗물만 모아두면 지하수나 강물에 비해 처리 비용도 낮고, 유통 과정도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맛 블라인드 테스트를 50회 이상 진행한 바 있는데 평균적으로 빗물(50~60%), 수돗물(20~25%), 판매되는 생수(20~25%)의 순으로 결과를 얻었습니다.” 한 교수는 이런 결과를 얻은 것이 빗물의 식수화를 논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말한다. 단, 어느 것이 더 안전하고 정화 등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드는지 비교하고 그만큼 빗물이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비교적 물이 풍족한 우리나라는 이런 결과 값이 와 닿지 않겠지만 물이 부족해 흙탕물을 마시거나 물을 얻기 위해 무거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수십㎞를 이동하는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그곳이 비가 적게 오거나 흙탕비가 내리는 지역이 아니거든요. 빗물의 가치가 그곳에서 먼저 인정받는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인식 개선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교수는 최근 집중호우로 의한 인명 피해가 느는 것과 관련해 “강우량의 많고 적음만큼 빗물에 대한 이해와 대처가 중요하다”며 빗물에 대한 개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얼마 전 전남도교육청에서 교육감 이하 장학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빗물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과정에 그 지역에 몬순기후 지역 출신 이주여성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열대우림 기후에서 살다 온 이분들이야말로 빗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이죠. 이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빗물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데 전남도에서 승낙했고 지역 방송국 등과 협업할 계획입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85ℓ로 독일이나 호주에 비해 2~3배 많은 것과 관련해 한 교수는 “물을 적게 쓰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하루에 몇 ℓ의 물을 쓰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물 부족 국가’라고 말하는 것은 겁주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인의 현재 물 사용량을 알고 그에 맞는 구체적인 물 절약 목표를 세워야 혼란스럽지 않죠.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빗물저금통의 설치비 및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빗물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빗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공짜 자원임을 깨닫는다면 물 때문에 생겨날 분쟁과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젊은층 사로잡는 '밤의 도서관'... 김포 마산도서관 [공간의 재발견]

김포시 중앙에 위치한 마산동의 마산도서관은 ‘여행’을 주제로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이다. 무엇보다 인근 주민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퇴근 후 즐길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마련해 ‘밤의 도서관’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삶의 충만함을 제공하고 있다. ■ 젊은층 사로잡는 '밤의 도서관' 김포 마산도서관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계속되는 확진자 증가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던 시기에 개관했다. 거리두기 단계 하향 때까지 개관을 미루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마산도서관은 예정대로 2021년 9월 30일 운영을 시작했다. 김포시 내 도서관 중 중봉·통진·양곡·고촌·장기·풍무도서관에 이은 일곱 번째로 문을 연 마산도서관은 운영 개시 첫날부터 인근 주민들이 입장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줄을 서는 등 도서관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마산동은 가로로 길쭉한 열쇠 모양을 하고 있는 김포시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김포시 내 가교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그중 마산도서관은 관내 지역주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며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여행 특화 시민 참여형 전시, 그림책 원화 전시, 여행 테마 도서 전시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행’ 특화 도서관인 마산도서관은 연면적 3천408.9㎡,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유아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동아리실, 문화교실,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서 7만1천880권 중 1천770권이 여행 관련 도서로 큰글씨도서 473권, 다문화도서 244권, 점자도서 67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종합자료실 중앙에 특화자료 코너를 배치해 이용자들이 쉽게 여행 관련 주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괴테의 흔적: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등 여행과 문학작품을 접목한 인문학 프로그램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 한국십진분류법(KDC) 기반 인문학 강의…참여율 높아 김포시는 신도시 특성상 평균연령이 40.7세(2022년 기준)로 거주 연령이 젊은 편이다. 직장인과 30∼40대 부모 등 젊은층의 독서문화를 진흥하고자 마산도서관은 ‘밤의 도서관’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퇴근 후 야간에 진행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그중 ‘KDC 인문학 기행’은 우리나라 도서분류체계인 한국십진분류법(KDC·Korean Decumal Classification)을 토대로 철학(100), 종교(200), 사회과학(300), 자연과학(400), 기술과학(500), 예술(600), 언어(700) 등 분야별로 진행하는 강의 프로그램이다. 올해 들어 강의 주제는 십진분류법 중 문학(800)을 주제로 지난 2월부터 동서양의 고전문학, 장르문학 등을 다루고 있다. 총 6개의 프로그램 중 다섯 번째 프로그램까지 종료했으며 650여명의 시민이 강의에 참여했다. ‘KDC 인문학 기행’이 어른을 위한 여행이라면 어린이를 위한 책과 여행도 빠짐없이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글북이나 어린왕자 등 작품 속 지역을 탐방하는 이야기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 오케스트라를 초대해 디즈니 영화 OST 연주회를 열어 책과 친하지 않은 비독자들의 독서 효능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마산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은 공간을 넘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시민들의 안전사고 대비에 도움을 주고자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심폐소생술 실습, 지진·화재 등 재난 발생에 대한 대처법, 무차별 폭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기 방어술 등을 교육해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평생학습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로 개관 3주년…‘마산 더 클래식’ 한편 올해로 개관 3주년을 맞은 마산도서관은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산 더 클래식’을 주제로 운영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시간이 흘러도 가치와 의미가 지속되는 고전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곁에 ‘클래식’으로 남겠다는 도서관의 의지를 담았다. 9~11월 매달 주제를 정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개관 행사는 9월을 ‘미꿈소 주간’으로 정해 나흘간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미꿈소 프로그램과 김포필하모닉의 ‘마산음악회’가 열렸다. 마산도서관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관하는 ‘미꿈소(미래꿈희망창작소)’ 전국 확산 공모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미꿈소 사업은 지역 도서관에 도서관형 창작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독서 진흥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돕는 사업으로 경기도에서는 마산도서관이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10월은 ‘차이나는 시선 한국인 읽기’를 주제로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한국 요약 금지’의 저자이자 ‘뉴요커’ 등 주요 매체에 기고해 온 마샬을 통해 외부에서 바라본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솔직 담백하게 나눠 큰 호응을 얻었다. 3주년 행사의 마지막은 사서와 시민들이 함께 버려진 책을 활용한 팝업북 만들기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책의 재탄생, 버려진 책을 활용한 팝업북 만들기’를 주제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기후환경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활동으로 개관 행사를 매듭짓는다. 마산도서관 관계자는 “개관 이후 3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마산도서관에 애정을 갖고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과 편안함,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김포시 대표 도서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 마산도서관 주소 : 김포시 김포한강7로 22번길 174-6(마산동) 운영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종합자료실 오전 9시~오후 10시) 토~일: 오전 9시~오후 5시 휴관일 :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신속한 치료 필요…소아 서혜부 탈장, 원인과 치료는?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서혜부 탈장, 배꼽 탈장, 복벽 탈장이 흔하게 나타난다. 신체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사타구니 부위에 볼록한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을 호소하면 서혜부 탈장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서혜부 탈장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연령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23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수술이 필요한 소아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 서혜부 탈장이다. 소아 서혜부 탈장은 영아의 약 3~5%에서 확인되며 환자 중 약 1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발견 연령은 만 3.3세이며 30%가량은 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된다. 남자아이의 경우 태아가 자궁 내에 있는 초기엔 고환이 태아의 배속에 있다가 임신 7개월쯤 고환이 서혜부를 타고 내려와서 음낭에 위치하게 된다. 고환이 내려온 이 길이 막혀야 하지만 막히지 않고 열린 상태로 태어나면 이 길을 따라 장이 밀려 나오는 탈장이 생긴다. 여자아이는 동일한 구조물이 자궁을 고정하는 근막으로 형성되는데, 마찬가지로 이 길이 막히지 않으면 탈장 증상이 생긴다. 여자아이에서는 난소가 밀려 나오는 경우도 많다. 남아가 여아보다 5배 정도 발생 빈도가 높으며, 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는 서혜부 탈장 발생률이 30% 정도로 만삭아보다 높다. 서혜부 탈장은 서혜부가 볼록 튀어나와 있다가 때에 따라 없어지기도 한다. 구멍으로 장이 들락날락하는 상태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다. 뛰어놀고 나서 혹은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대변을 보고 나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복압이 높아지면서 장이 밀려 나온다. 잠을 자거나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는 복압이 낮아져서 잘 만져지지 않는다. 조민정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서혜부 탈장은 서혜부에 튀어나오는 증상이 있고 환자를 진찰했을 때 서혜부에 탈장주머니가 잘 만져지면 진찰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를 시행하거나 음낭수종, 고환염전, 서혜부 림프절염과 감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혜부 탈장은 반드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장이 들락날락할 때는 괜찮은데 튀어나온 장이 그대로 끼어서 다시 복강내로 돌아가지 못하면 심한 통증이 생기고 장이 막히는 장폐색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민정 교수는 “오래되면 장의 혈류가 차단돼 장이 괴사되기 때문에 응급실에 빨리 내원해야 한다. 응급실에서 아이를 재우고 튀어나와 있는 장을 밀어 넣기도 하는데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이미 장이 괴사된 경우에는 장을 절제해야 하므로 서혜부 탈장으로 진단되면 수술 전 검사를 하고 감기 같은 증상이 없다면 컨디션을 고려해서 되도록 빨리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사막·정글·우주로 떠나는 꿈 속 여행…수원SK아트리움, 어린이 뮤지컬 ‘폴리팝’ 개최

사막에서 정글로, 정글에서 우주로 변하는 꿈의 세상으로 어린이 관객을 안내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빛과 그림자로 꾸며진 무대에는 다양한 장난감이 등장하며 온 가족을 환상 여행으로 초대한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30일과 12월1일 양일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시리즈로 어린이 뮤지컬 ‘폴리팝’을 개최한다. ‘폴리팝’은 공연예술 전문단체 (주)브러쉬씨어터의 대표작 ‘두들팝’의 두 번째 시리즈다. 두들팝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미국 아동 청소년 공연마켓 등에서 다양한 수상을 하며 ‘K-아동극’ 장르를 선두하고 있다. 두들팝에 이어 폴리팝 역시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선보였다. ‘폴리팝’은 천방지축 주인공 폴리와 폴라의 하룻밤 여행을 그린다. 잠이 오지 않는 어느 날, 이들 앞에 나타난 몬스터 ‘몽’이 안내한 상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다. 매직 미디어쇼인 이번 공연은 빛으로 이뤄진 화려한 영상 기술과 생생한 라이브 연주가 어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겉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통해 사막에서 정글, 정글에서 우주로 변하는 무대 배경은 어린이들의 꿈속 세상을 실감나게 재현한다.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연주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형 프레임 놀이와 장난감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무대로 등장하고, 두 주인공과 악사들은 유쾌한 음악으로 분위기를 더하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공연은 36개월 이상 관람가로 수원SK아트리움 누리집 및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10년 공사를 어떻게 3년에 끝냈을까② [이강웅의 수원화성이야기]

지난 회에선 ‘화성 공기 단축 7대 요인’ 중 네 가지를 알아봤다. ▲호참 공사를 삭제한 것 ▲성 높이를 낮춘 것 ▲석산을 가까이에서 찾은 것 ▲운반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점이다. 이번 회에선 나머진 요인과 지금까지 알려진 공기 단축과 관련해 알려진 여러 허구 및 오류를 밝혀 본다. 화성의 공기를 단축할 수 있었던 다섯째 요인은 벽돌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벽돌은 당시 처음 사용하는 자재였다. 처음 사용하는 자재라면서 공기 단축이라니 무슨 말인가. 화성 시설물은 벽에 많은 구멍을 내야 했고, 외부와 내부를 매끈하게 마감해야 하는 벽이 많았고, 곡선 구조물도 많았다. 이런 경우 돌로 가공하고 설치한다면 천문학적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벽돌을 사용한다면 이런 형태는 식은 죽 먹기다. 벽돌이 최적의 솔루션이었다. 벽돌을 사용해 공기가 대폭 단축됐다. 벽돌 사용에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주재료의 이원화 전략’이다. 총리대신과 감동당상의 반대에도 벽돌 사용을 결단한 정조의 숨겨진 전략이다. 대규모 공사에서 주재료가 하나일 경우 자재와 인력의 수요 쏠림이 생긴다. 공기 지연 리스크다. 이 수요 집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정조는 처음부터 돌에서 돌과 벽돌로, 석공에서 석공과 벽돌공으로 수요 분산을 계획했다. 공기 지연 리스크를 해소하고 공기 단축 효과도 얻은 것이다. 여섯째,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화성 성역은 산상성과 평지성의 혼합이고 시설물은 60개이지만 유형은 19개로 한 유형에 여러 개인 시설물이 많다. 또 조선 최초로 시도되는 건축물도 많다. 이런 특징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파일럿 프로젝트 적용이 공기 관리의 기본이다. 파일럿 프로젝트란 어렵고 복잡한 것, 처음 시도하는 것, 같은 형태로 다수를 짓는 것들에 대해 표본으로 공사 초기에 완공하며 각종 문제점을 조기에 찾아내 시행착오를 없애는 기법이다. 정조도 착공 초기에 유형별로 문제점을 파악하는 파일럿 프로젝트 기법을 활용했다. 가장 먼저 장안문, 팔달문, 북수문, 남수문을 착수해 문, 수문, 문루, 옹성, 홍예, 적대에 대해 시공성, 소요 기간 등의 문제점을 초기에 확인했다. 9월에는 북동포루와 북서포루를 완성해 성 쌓기, 벽돌 구조, 공사 기간에 대해 검증도 했다. 공사 기간 10년 중 착공 1년 이내에 기본계획 8개항 전체와 19개 중 13개 유형에 대해 문제점을 모두 파악한 것이다. 공사 초기 단기간에 10년 공사 전체를 꿰뚫어보며 문제를 사전에 해결해 공기 단축에 큰 효과를 얻었다. 근거도 있다. 하나는 정조가 을묘원행을 착공 1년 후로 잡은 점이다. 북성, 장안문, 팔달문, 방화수류정, 서장대를 원행 시 시찰하겠다고 발표한다. 왜 하필 이 시설물이었을까. 평지라 착수가 쉽고 모든 유형의 시설물이 포함된 구간이기 때문이다. 원행은 표면적 이유이고 파일럿 프로젝트 실시가 정조의 속마음이었다. 다른 하나는 정조는 착공 10개월 전 화성 성역 총책임자인 총리대신에게 “성역이 곧 시작될 터인데 좋은 생각이 있는가”라고 질문한다. 이에 채제공은 “역사는 마땅히 먼저 어렵고 쉬움을 깊이 판단해 그중 어려운 것을 먼저 하면 모든 실마리가 잡힐 것입니다”라고 답한다. 채제공이 말한 ‘어려운 것을 먼저 한다’와 ‘모든 실마리가 잡힌다’는 의미가 바로 파일럿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이다. 그 왕에 그 신하다. 끝으로 일곱째, 현장 책임자의 실무 경험, 현지 경험을 중시했다. 공사 핵심 조직은 공사비와 공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요즘도 설계 책임자와 현장 책임자를 잘못 만나면 프로젝트가 망한다. 정조도 “만약 감동에 훌륭한 사람을 얻는다면 어찌 반드시 10년까지 끌 것인가. 모든 일은 먼저 규모를 정함만 못하고, 규모는 미리 경기함만 못 하며, 경기는 또 그에 적격자를 얻음만 못하다”고 했다. 즉, 건설에서 사람이 우선이고 중요하다는 말이다. 화성 성역에선 총리대신, 감동당상, 도청(都廳)이 핵심 조직이다. 총리대신에 채제공, 감동당상에 조심태, 도청에 이유경을 임명했다. 모두 군사, 자금 운용, 축성, 수성(修城), 이주 업무 경험자였고 화성이나 인근에서 근무, 거주를 한 자로 현지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어떤 점에서 공기 단축에 영향을 미쳤을까. 신속하고 바른 의사 결정이다. 건설에서 신속은 돈과 시간이고 바른 의사는 돈, 시간과 품질이다. 정조는 이들의 건설 경영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이상으로 모두 일곱 가지 공사 기간 단축 요인을 꼽았다. 이제는 그간 알려졌던 단축 요인에 대한 허구를 살펴보자. ‘패스트 트랙으로 운영해 단축됐다’는 설이다. 분명한 오류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모든 공사가 패스트 트랙, 즉 설계시공 병행추진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했다. 다음 ‘공사실명제를 채택해 단축됐다’는 설이다. 역시 허구다. 왜냐하면 공사실명제란 장인이 이름을 걸고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빨리 하기 경쟁하려고 건 이름이 아니다. 그리고 ‘거중기의 발명으로 단축됐다’는 다산박물관 해설사의 설명도 있다. 오류다. 거중기 1부는 선단석과 무사석을, 녹로 2좌는 홍예석을 인양하는 데 쓰였다. 공기 단축에 약간의 도움은 됐겠으나 전체 공기를 단축하는 데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인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공기 단축 요인의 대상은 10년이 정해진 이후 수행된 모든 단축 행위다. 꼭 착공 후 공사 중에 행한 것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화성 성역의 공기 단축 요인을 살펴보며 정조가 ‘꼭 참견할 때’에 ‘꼭 참견해야 할 것’을 신속하게 결정했음을 엿봤다. ‘필요하지 않은 때’에 ‘허접한 것’에 목숨 거는 못난 지도자는 정조의 공기 단축 전략에서 분별력을 배워야 할 것이다. 글·사진=이강웅 고건축전문가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초겨울, 어르신 위한 건강한 겨울나기 방법은?

기온 변화로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 됐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선 우선 실내온도를 18~20도 정도 내외로 유지하고 보온을 위한 옷차림과 이불을 준비한다. 난방기구를 사용하되 하루에 2~3회가량 환기를 하는 것 역시 잊지 않도록 한다. 균형잡힌 식사와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비타민C나 D, 단백질, 미네랄 등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를 섭취하고 따뜻한 차나 국물 등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 날씨가 추워져도 신체활동과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날씨가 추울 땐 실외보단 실내 자전거나 가벼운 요가,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 등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기지개 체조 등 어르신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체조를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로 누운 상태에서 손발을 멀리 떨어지게 해 힘 주어 아래 위로 뻗는다. 손끝은 무언가 잡듯이 쭉 뻗고 발가락도 최대한 뻗는다. 몸에 통증이 느껴지면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에서 몸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뻗치듯 동작하며 허리가 젖혀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5초 정도 뻗은 다음 힘을 빼고 5초간 휴식을 취하는 동작을 3회 반복하도록 한다. 김용 수원본바른한방병원 원장은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동과 정신 건강을 위해 친구나 가족과의 정기적인 연락이 중요하고, 취미활동을 하거나 노인 복지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건강 상태 확인 등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통예술 뿌리찾아 지역 정체성 찾자…화성시역말문화회관·열상고전연구회 학술대회 개최

화성시 전통문화예술의 뿌리를 찾고 옛 놀이와 지역의 정체성을 함께 찾아나가는 자리가 마련됐다. 화성시 역말문화회관과 열상고전연구회는 지난 19일 ‘2024 화성시 전통문화예술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화성시 소재 전통예능을 이론적으로 탐색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화성시근로자종합복지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이윤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경기지역 민속예능의 특징’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자리에선 화성시의 전통문화예술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 학계 전문가들은 특히 화성재인청을 주목하며 지역 전통예술의 연구, 조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전통예술이 현재 우리시대와 함께하는 예술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재인청은 조선 후기 민속예술을 주도한 예인들의 전국적인 자치조직으로 그 중 화성재인청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국가적 의례 행사에 예인을 파견하는 역할 등을 해왔다. 재인청은 일제의 민족문화말살 정책으로 1920년 폐관됐지만, 재인청에서 행해지던 예술은 아직까지도 전통예술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학술발표에서는 ‘화성의 문화 기반 탐색 : 재인청과 예능’을 중심으로 박재민 숙명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화성지역 설화 전승 양상과 지역적 특징’(이현서 단국교, 권혁래 용인대), ‘무용인류학의 관점에서 본 재인청’(최해리 한국춤문화원, 문진수 대한연희춤협회), ‘화성 민요의 현황과 음악적 특징’(김정희 전주대, 김인숙 한국학중앙연구원), ‘오늘날 화성 출신 이동안의 정초 화성재인청 지신밟기 풍물 연구’ (손태도 호서대, 이민규 연세대), ‘조용필 노래의 기원과 궁극-문화콘텐츠로의 확장성과 관련하여’(유성호 한양대, 박애경 연세대)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명근 화정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좋은 행정이란 시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회복시키며 한 분 한 분께 희망을 드리는 일인데, 여기엔 깊은 문화적 뿌리가 큰 역할을 한다”며 “화성만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미적 특징을 뿌리로 해 그 뿌리에서 자라난 기둥과 줄기가 튼튼하고 왕성하면 거기서 희망 화성은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운기 열상고전연구회 회장(한양대 교수)은 “화성시는 전통적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경제, 농업 활동의 플랫폼 역할을 하던 곳으로 이런 활동에 동반한 다양한 예능이 발달했던 지역이지만 수원시와 연접해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제 특례시로 발돋움하는 지역으로서 화성의 독립된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찾아 보존하고, 이를 새로운 문화콘텐츠에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회장은 “근대 전화기 전후에 존재한 재인청은 특히 소중하다”며 “이는 화성과 화성 출신의 이동안 선생을 중심으로 복원해야 한다. 김덕수 선생이 이 문화적 분위기에서 출발했다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시 역말문화회관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에 본 행사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예술의 활용’ 2차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전통예술이 시간의 흐름에 적응하는 ‘살아있는 예술’이 되는 토양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체험형 전시공간 K-컬처 뮤지엄 오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인천공항에 체험형 K-콘텐츠 상설 전시관인 ‘K-컬처 뮤지엄’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20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K-컬쳐 뮤지엄 개관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과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컬처 뮤지엄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있다. 여행객 뿐 아니라 지역 주민, 학생, 어린이 등 공항을 찾는 누구나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은 종전 미디어 전시관으로 운영한 ‘비비드 스페이스’를 재단장해 1천189㎡(360여평) 규모의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확대 조성했다. 외관 전면에 설치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포함해 LED 체험관 2곳 등 모두 6개의 전시 및 체험공간으로 만들었다. 특히 5m 높이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바다 속으로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상상의 바다’와 키네틱 예술 방식으로 보석의 질감을 표현한 ‘젬스톤’ 콘텐츠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관 #4에서는 차세대 미디어 아트 작가인 빠키(Vakki) 작가의 ‘중첩된 리듬’을 포함해 첨단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어우러진 8개의 작품을 전시힌다. 유현석 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내·외국인에게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K-컬처 뮤지엄이 K-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K-컬쳐 뮤지엄 개관을 통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인천공항만의 차별화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K-콘텐츠를 추가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객들에게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 다수 초청 공연 및 교류 연주로 대외 활동 박차

(재)하남문화재단은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이 7년 차를 맞아 다양한 초청 공연과 교류 연주회를 통해 대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이 운영 중인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은 청소년 오케스트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5일 인천서구문화재단의 사업설명회에 초청 받아 금관 앙상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공연에서는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연주한 데 이어 맹영욱 음악감독이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 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꿈의 오케스트라 구리’와 교류 연주회를 진행했다. 연주회는 목관, 금관, 타악기로만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로 힘차고 화려한 음악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단원들은 다른 오케스트라와의 교류 연주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발휘하면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은 (재)은평문화재단, 중국 충칭대학 ‘Guo Zhen’, 베네수엘라 대사 및 지휘자 방문 등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대외적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대외 활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욱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마련, 단원들의 역량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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